여수 비파괴검사 업체서 노동자 1명 방사선 피폭

여수 비파괴검사(방사선을 활용해 재료 내외부의 결함을 찾는 검사) 업체에서 노동자가 방사선에 피폭되는 사고가 발생해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조사에 나섰습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전남 여수에 있는 비파괴검사 업체에서 노동자가 연간 선량한도를 넘어 방사선에 피폭됐다는 보고를 받고 조사에 착수했다고 오늘(13일) 밝혔습니다.

이 업체는 어제(12일) 비파괴검사실(RT룸)에서 비파괴검사 작업을 했는데, 방사선을 내는 물질(방사선원)을 방사선투과검사장비 내부로 회수하지 않는 상태에서 필름 교체 작업을 해 노동자 1명이 방사선에 피폭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노동자는 방사선 작업 종사자 연간 선량한도인 50m㏜(밀리시버트)를 넘겨 피폭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원안위는 구두 보고와 사업자가 제출한 사건 초기 서면 보고서 등을 통해 피폭자 보호 조치가 충분했는지와 방사선원 회수 조치가 적절했는지 등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해당 사건이 원안위 규정에 따른 보고 대상 사건으로 판단하고,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전문가를 파견해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해당 업체는 원안위에 사건 발생 이후 피폭 작업자에 대해 백혈구와 적혈구, 혈색소 검사를 받도록 조치했으며, 현재까지 건강상 특별한 문제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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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우 기자 (kbsni@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