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소재에 레이더 측정까지 나를 설레게 하는 새 골프볼

볼빅 콘도르

골프볼은 각 골프 브랜드가 심혈을 기울이는 장비 중 하나다. 각종 첨단 소재와 공기역학 기술, 다양한 설계로 무장해 골퍼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올해 하반기에 선보인 골프볼도 마찬가지다. 각종 기술로 무장한 골프볼의 특징적인 면을 잘 들여다보면 좋은 골프볼을 선택한 것 하나만으로 남부럽지 않은 골프 라운드가 가능해진다.

볼빅에서 선보인 새 골프볼 콘도르(Condor)는 이름부터 눈에 띈다. 콘도르는 파5 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할 때 쓰는 용어다. 그만큼 비거리에 최적화된 볼이라는 점이 이름에서부터 강조됐다.

3피스 볼인 콘도르, 4피스 볼인 콘도르X 등 2종으로 구성된 콘도르는 골프볼 최초로 화이트 카본 신소재 기술이 적용됐다. 화이트 카본은 고급 타이어에 쓰이는 소재다. 밀도와 응집력이 높아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고 고무의 노화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화이트 카본은 콘도르 골프볼의 코어와 맨틀에 각각 적용됐다. 코어는 임팩트 순간까지 응축된 힘을 모아 고밀도의 탄성 에너지를 한 번에 발산한다. 그만큼 폭발적인 비거리에 도움을 준다. 또 화이트 카본 맨틀로 레이어 간의 결합력을 강화시켰다.

볼빅 측은 "과거 3년간 화이트 카본을 연구한 기술력으로 기존 우레탄 볼에 대비해 더욱 낮아진 롱 게임 스핀과 메탈 이온 결합으로 탄성을 끌어올려 볼 스피드를 한층 배가시켰다"고 설명했다. 커버는 소프트 캐스팅 우레탄이 감쌌다. 딤플은 정교한 대칭 패턴으로 조합돼 일관된 볼 비행을 유지한다. 콘도르는 이미 미국골프협회(USGA)와 R&A의 심사를 완료해 투어용 공인볼로도 주목받고 있다.

타이틀리스트 Pro V1 & Pro V1x RCT

개성 있는 캐릭터를 앞세워 시선을 끌었던 카카오 VX 골프볼은 R3U, R4U 골프볼로 3년 만에 업그레이드돼 선보였다.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 R3U는 3피스, R4U는 4피스 구조다. 구질에 따라 선택의 폭을 넓힌 게 장점이다. R3U는 최대 비거리와 스핀 향상을 원하는 골퍼에게 최적화됐다.

R4U는 타구 시 마찰력을 높여 정교한 스핀 컨트롤이 가능하도록 돕는다. R3U·R4U 모두 얇고 균일한 원형 레이어 설계로 타구 시 일관된 방향성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얻을 수 있다. 내부 소재는 빠른 스피드를 최적화하는 폴리부타디엔 코어가 적용됐다. 골프 애호가의 염원인 '라베(라이프타임 베스트 스코어)' 달성을 응원하기 위해 알바트로스, 이글, 버디, 파를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로 표현한 겉면 디자인은 골퍼들의 흥미를 사로잡는다.

골프연습장에서 자신의 샷 기술을 가다듬는 데 집중하는 골퍼라면 레이더 측정이 가능한 골프볼을 눈여겨보자. 지난해 트랙맨과 연구 협업을 통해 피팅 전문 골프볼을 최초로 내놓았던 타이틀리스트는 2023년형 Pro V1&Pro V1x RCT 프로토타입 골프볼을 선보였다. RCT는 레이더 캡처 테크놀로지(Radar Capture Technology)의 약자다.

기존 타이틀리스트의 '스테디셀러' 볼인 Pro V1 시리즈와 디자인, 품질은 동일하면서 레이더를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특수 설계가 더해졌다. 타이틀리스트 측은 "기존 모델보다 더 얇은 레이더 캡처 마커가 볼에 삽입됐다. 실내뿐 아니라 외부 환경에서도 정확한 스핀 데이터를 감지할 수 있다. 피팅의 필수 항목인 최고점, 하강각도, 캐리거리, 총비거리 등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지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