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노선도 40년 만에 변경… 역 찾기 더 쉽고 빨라진다

이정민 기자 2023. 9. 13. 14: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울시가 40년 만에 지하철 노선도를 새로운 디자인으로 변경한다.

시는 시각·색채·디자인·인지·교통 등 분야별 전문가 자문을 거쳐 만든 새로운 서울 지하철 노선도 디자인을 13일 공개했다.

서울 지하철 노선은 1980년대 4개(106개 역), 2000년대 9개(338개 역)를 거쳐 현재 23개(624개 역)로 늘었지만 노선도는 1980년대 형태 디자인에서 노선만 추가해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용자 중심 디자인 변경·주요 지리 정보 포함
서울 지하철 노선도 새로운 디자인. 서울시청 제공

서울시가 40년 만에 지하철 노선도를 새로운 디자인으로 변경한다.

시는 시각·색채·디자인·인지·교통 등 분야별 전문가 자문을 거쳐 만든 새로운 서울 지하철 노선도 디자인을 13일 공개했다. 시는 오는 18일 지하철 노선도 디자인 공청회를 열고 시민 의견을 받을 계획이다. 노선도 최종 디자인은 시민과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의견 수렴을 거쳐 올해 말 발표 예정이다.

서울 지하철 노선은 1980년대 4개(106개 역), 2000년대 9개(338개 역)를 거쳐 현재 23개(624개 역)로 늘었지만 노선도는 1980년대 형태 디자인에서 노선만 추가해왔다. 향후 신림선, 동북선, 면목선, 서부선, 우이신설연장선, 목동선, 난곡선, 위례신사선, 위례선 등이 신설돼도 추가 확장 노선을 표기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또 위치 알기 어려운 형태(각도가 다양한 다선형 형태), 일반역과 잘 구분이 되지 않는 환승역 표기, 공항·강·바다 등 지리적 위치에 대한 인지 부족, 역 번호 표기 부재 등 이용객을 위한 배려가 부족하다는 평가가 많았다.

서울 지하철 기존 노선도와 개선 노선도 비교. 서울시청 제공

이번에 새로 만든 노선도는 많은 노선과 환승역을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국제표준인 8선형을 적용했다. 1933년 헨리 벡이 영국 런던 지하철에 처음 적용한 8선형 디자인은 수평·수직·45도 등 대각선과 직선만 허용해 사용자가 쉽게 인식할 수 있어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된다. 이에 따라 새로운 노선도는 국제표준 8선형과 원형 형태 2호선 순환선에 중심을 두고, 지리적 정보를 고려한 노선 적용을 통해 이용자가 읽기 쉽고 효율적으로 길을 찾을 수 있도록 개선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일반역과 동일형태의 태극 문양으로 혼재돼 사용되던 환승역은 신호등 방식의 표기로 개선했다. 사용자가 쉽게 목적지를 따라갈 수 있도록 환승 되는 노선의 색상을 나열하고 연결 고리 형식으로 적용했다. 관광객에게 현 위치를 방위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도심과 외곽 지역 경계선, 인천공항, 바다, 강 등 주요 지리 정보를 노선도에 표현했다. 내년에는 랜드마크 아이콘을 노선도에 적용해 서울의 명소도 홍보할 예정이다.

시가 20∼30대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아이트래킹(시선의 위치 또는 움직임을 추적하는 기술) 실험 결과, 역 찾기 소요 시간은 최대 약 55%, 환승역 길 찾기 소요 시간은 최대 약 69% 단축됐다. 특히 외국인의 길 찾기 소요 시간은 감소 폭이 내국인보다 21.5% 높았다.

최인규 서울시 디자인정책관은 "새로운 노선도는 시각 약자, 외국인 모두를 배려한 읽기 쉬운 디자인으로 지하철을 더욱 편하게 이용하는 데 기여 할 것"이라며 "노선도를 브랜드화해 다양한 홍보와 연계해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