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주식투자 늘린다는데…증시 호재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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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개편안이 공청회를 거쳐 다음달 최종 확정된다.
개편안대로 진행된다면 주식투자 비중이 늘어나 국내증시의 자금 유입이 기대된다.
국민연금은 오는 2028년까지 주식투자 비중을 44.2%에서 55%로 높이고 채권투자 비중을 39.8%에서 30%로 줄일 계획이다.
코스피 대비 국민연금기금의 보유 비중이 큰 종목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네이버, 포스코홀딩스, 현대차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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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국민연금 개편안이 공청회를 거쳐 다음달 최종 확정된다. 개편안대로 진행된다면 주식투자 비중이 늘어나 국내증시의 자금 유입이 기대된다. 증권가는 연기금이 매년 국내증시에서 약 12조원을 사들일 것으로 분석했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 개선안 초안대로 연금개혁이 이뤄진다면 연기금은 국내주식시장에서 향후 5년간 연평균 11조9000억원을 순매수할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보건복지부 산하 국민연금 재정계산위원회는 개선안을 담은 보고서 초안을 공개했다. 18개의 시나리오를 제시했으나 ▲보험료율 15% ▲지급개시연령 68세 ▲기금투자수익률 +1.0%p(포인트)를 주력으로 제안했다.
주목할 점은 처음으로 재정계산위원회 보고서에 기금투자수익률이 명시된 것이다. 기금투자수익률 제고는 전략적 자산배분상 위험자산비율을 높이는 것과 연관성이 있다. 국민연금은 오는 2028년까지 주식투자 비중을 44.2%에서 55%로 높이고 채권투자 비중을 39.8%에서 30%로 줄일 계획이다.
증권가는 만약 현 보고서 내용으로 연금개혁이 단행된다면, 국내 주식시장의 연기금 수급은 크게 개선될 것 이라고 내다봤다. 국내주식 투자비중은 14.6%에서 14%로 축소될 수 있으나 연금기금 규모 자체가 대폭 늘어나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말 기준 국민연금의 국내주식투자 규모는 약 143조500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개혁안대로 개선이 진행되면 국내주식투자 규모는 오는 2083년 1281조원으로 늘어나야 한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5년으로 시계를 짧게 보더라도, 연기금은 국내주식을 연평균 11조9000억원씩 순매수해 오는 2028년까지 국내주식 투자금액을 203조2000억원으로 늘리게 될 수 있다"고 추정했다.
이어 "5년에 걸쳐 연평균 10조원 이상의 순매수가 유입되는 것은 여타 투자주체의 매매를 보더라도 최근 5년간 개인투자자 수급 유입 외에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연금개혁으로 수혜를 볼 수 있는 종목은 삼성전자다. 국민연금 특성상 기존에 많이 보유하고 있던 종목을 더 사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코스피 대비 국민연금기금의 보유 비중이 큰 종목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네이버, 포스코홀딩스, 현대차 등이다.
김 연구원은 "시장 전망이 바뀐 것이 아니라 자금규모만 달라지는 것이라면 일단은 이미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종목들의 비중을 늘리는 것부터 시작할 공산이 크다"고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ngseo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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