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차례상 비용 '평균 30만3천원'..."대형마트보다 전통시장 저렴"

이나경 기자 2023. 9. 12.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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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 성수품 28개 품목 가격 조사... 전통시장 구매 시 26만3천536원
대형마트는 34만2천467원 들어... 어획량 감소로 참조기 값 ‘껑충’
추석 연휴를 앞둔 12일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을 찾은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추석을 앞두고 주요 성수품 가격 등락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올해 추석 차례상 비용이 평균 30만3천2원으로 조사됐다는 결과가 나왔다. 지난해와 비교해 5% 가까이 하락한 수준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지난 6일 전국 16개 전통시장과 34개 대형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추석 성수품 28개 품목의 가격 조사 결과를 12일 공개했다. 업태별로는 전통시장 구매 시 26만3천536원, 대형유통업체 이용 시엔 34만2천467원이 필요한 것으로 집게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각각 3.2%, 6.2% 하락한 수치다.

또 전통시장에서 성수품을 구매하면 대형유통업체에서 사는 것보다 23%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 보면 재료 수입단가 상승 영향으로 약과, 강정, 게맛살 등 가공식품 가격이 작년보다 올랐다. 전통시장 가격 기준 게맛살 가격은 지난해보다 21.8% 올랐고, 약과와 산자 가격은 각각 22.6%, 19.7% 상승했다.

어획량 감소로 참조기 가격도 높은 편인데, 전통시장 가격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20.9% 상승했다. 밤 가격도 전통시장에선 지난해보다 22.1% 높고, 대형유통업체 기준으로는 27.4% 올랐다. 하지만 금액 비중이 높은 소고기 가격은 한우 사육 수 증가에 따라 작년보다 하락했다. 소고기 우둔살 가격은 전통시장 기준 지난해 대비 11.2% 하락했고, 양지 가격은 11.0% 떨어졌다.

명태·고추 등 18개 품목의 수입 가격은 1년 전보다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이 이날 공개한 주요 농축수산물 79개 품목의 수입 가격 현황에 따르면 79개 품목 중 18개 수입 가격이 1년 전보다 올랐다.

이는 지난해 추석 연휴 3주 전인 8월11일부터 8월17일까지의 기간과 올해 추석 연휴 3주 전인 8월30일부터 9월5일까지의 기간을 비교한 결과다.

농산물 42개 품목 중 12개가, 축산물 11개 품목 중 1개가, 수산물 26개 품목 중 5개가 각각 상승했다. 농산물 중에선 고추류(냉동·16.6%), 참깨(12.7%), 김치(2.2%) 등의 가격이 1년 전보다 높았다. 축산물 중에서는 버터(12.7%)가, 수산물 중에서는 명태(냉장·57.5%), 붕장어(냉동·16.5%) 등이 상승했다.

1년 전보다 가격이 내린 품목은 50개였다. 들깨(-23.3%), 커피(생두·-15.9%), 소갈비(냉장·-32.5%), 닭다리(냉동·-8.3%), 오징어(냉동·-5.9%) 등이 떨어졌다. 무·밤·호박·가리비·조기 등 11개 품목은 분석 기간 내 수입되는 물량이 없었다.

이나경 기자 greennforest2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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