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차례상 비용 '평균 30만3천원'..."대형마트보다 전통시장 저렴"
대형마트는 34만2천467원 들어... 어획량 감소로 참조기 값 ‘껑충’
추석을 앞두고 주요 성수품 가격 등락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올해 추석 차례상 비용이 평균 30만3천2원으로 조사됐다는 결과가 나왔다. 지난해와 비교해 5% 가까이 하락한 수준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지난 6일 전국 16개 전통시장과 34개 대형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추석 성수품 28개 품목의 가격 조사 결과를 12일 공개했다. 업태별로는 전통시장 구매 시 26만3천536원, 대형유통업체 이용 시엔 34만2천467원이 필요한 것으로 집게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각각 3.2%, 6.2% 하락한 수치다.
또 전통시장에서 성수품을 구매하면 대형유통업체에서 사는 것보다 23%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 보면 재료 수입단가 상승 영향으로 약과, 강정, 게맛살 등 가공식품 가격이 작년보다 올랐다. 전통시장 가격 기준 게맛살 가격은 지난해보다 21.8% 올랐고, 약과와 산자 가격은 각각 22.6%, 19.7% 상승했다.
어획량 감소로 참조기 가격도 높은 편인데, 전통시장 가격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20.9% 상승했다. 밤 가격도 전통시장에선 지난해보다 22.1% 높고, 대형유통업체 기준으로는 27.4% 올랐다. 하지만 금액 비중이 높은 소고기 가격은 한우 사육 수 증가에 따라 작년보다 하락했다. 소고기 우둔살 가격은 전통시장 기준 지난해 대비 11.2% 하락했고, 양지 가격은 11.0% 떨어졌다.
명태·고추 등 18개 품목의 수입 가격은 1년 전보다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이 이날 공개한 주요 농축수산물 79개 품목의 수입 가격 현황에 따르면 79개 품목 중 18개 수입 가격이 1년 전보다 올랐다.
이는 지난해 추석 연휴 3주 전인 8월11일부터 8월17일까지의 기간과 올해 추석 연휴 3주 전인 8월30일부터 9월5일까지의 기간을 비교한 결과다.
농산물 42개 품목 중 12개가, 축산물 11개 품목 중 1개가, 수산물 26개 품목 중 5개가 각각 상승했다. 농산물 중에선 고추류(냉동·16.6%), 참깨(12.7%), 김치(2.2%) 등의 가격이 1년 전보다 높았다. 축산물 중에서는 버터(12.7%)가, 수산물 중에서는 명태(냉장·57.5%), 붕장어(냉동·16.5%) 등이 상승했다.
1년 전보다 가격이 내린 품목은 50개였다. 들깨(-23.3%), 커피(생두·-15.9%), 소갈비(냉장·-32.5%), 닭다리(냉동·-8.3%), 오징어(냉동·-5.9%) 등이 떨어졌다. 무·밤·호박·가리비·조기 등 11개 품목은 분석 기간 내 수입되는 물량이 없었다.
이나경 기자 greennforest2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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