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난방 가능 선별진료소 7일만에 '뚝딱'…접이식 모듈러 개발

박건희 기자 2023. 9. 12.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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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과 같은 감염병 재난 발생시 7일 이내 선별진료소를 구축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개발됐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건설연)은 박금성 모듈러클러스터 선임연구위원이 이끄는 연구팀이 7일 이내로 선별진료소를 빠르게 만들 수 있는 접이식 모듈러 시스템(폴더블 모듈러)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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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건설기술연구원
선별진료소로 쓰일 수 있는 폴더블 모듈러. 건설연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과 같은 감염병 재난 발생시 7일 이내 선별진료소를 구축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개발됐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건설연)은 박금성 모듈러클러스터 선임연구위원이 이끄는 연구팀이 7일 이내로 선별진료소를 빠르게 만들 수 있는 접이식 모듈러 시스템(폴더블 모듈러)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지금까지는 감염병 대응에 필요한 전용 검역, 진료, 치료 시설 구축은 상황이 발생한 후에 주문을 넣고 생산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주문 생산 방식의 경우 주문부터 공급 완료까지 총 2개월 이상 소요되기 때문에 감염병 확산 저지를 위한 골든타임을 사수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평상시 보관 창고에 폴더블 모듈러를 비축했다가 긴급 재난 상황 발생 시 수요에 따라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는 선별진료소용 폴더블 모듈러 시스템을 개발했다. 

일반적으로 모듈러를 창고에 보관할 땐 모듈러 특유의 직사각형 형태 때문에 부피와 면적을 많이 차지한다. 연구팀은 폴더블 모듈러를 Z형태로 접어서 보관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를 통해 창고 저장 시 부피를 기존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였다. 대지 상황에 따라 여러 개 모듈을 레고 블록처럼 수평으로 붙인 뒤 공간을 확장할 수도 있다. 

모듈러 1개를 제조하는 데는 7일 걸리며 설치에 필요한 시간은 1시간 이내 수준이다. 폴더블 모듈러 선별진료소 내에는 감염병 재난 발생에 대비한 음압기, 사계절용 냉난방 시설, 전기·통신 등 설비 시스템이 내장돼 있다. 

연구팀은 이번 폴더블 모듈러 기술을 활용해 자연재해로 주거지를 잃은 이재민을 위한 임시주거 시설용 폴더블 모듈러도 개발할 예정이다. 김병석 건설연 원장은 "갑작스러운 재난상황에서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재난 대응 기술로서, 국민들의 빠른 일상 회복을 지원하는 공공기술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건희 기자 wiss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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