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 ‘보부상 가방’ 입소문에 난리...돈 있어도 못 산다는 이 가방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may@mk.co.kr) 2023. 9. 11.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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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 퀄티드백, 제니 효과로 품절 대란
LF 질스튜어트 등도 패딩백 출시 경쟁
‘퀼팅백’ 검색량 1년전보다 15배 늘어
[사진 출처 = 제니 인스타그램(왼), 코스]
블랙핑크 멤버 제니의 ‘보부상 가방’으로 품절 사태를 빚은 퀄팅백의 인기가 올 가을 겨울 시즌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퀄팅백은 원단 소재에 퀄팅이라는 공법을 적용한 가방으로 피륙 사이에 심이나 솜을 넣고 바느질해 무늬를 두드러지게 한 것을 말한다.

가벼우면서도 튼튼해 각종 잡동사니를 많이 넣을 수 있으며, 어느 패션에나 잘 어울려 2030세대 사이에서 핫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11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퀄팅백 인기의 시작은 스웨덴 패션 SPA 브랜드 코스(COS)의 퀄티드백이었다.

이 백은 플라스틱병과 버려진 섬유를 재생한 리사이클드 겉감으로 제작했으며 안감은 100% 면이다.

폭신해 보이는 누빔 패턴이 특징이며 하늘에 몽글몽글 떠오른 구름을 연상케 해 ‘구름빵 가방’이라는 애칭을 얻었다.

특히 제니가 공항에 갈 때마다 이 가방을 멘 모습이 포착되면서 입소문을 탔고, 금세 품절돼 돈이 있어도 못 구하는 백이 됐다.

코스는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퀄티드백이 인기를 끌자 지난 5~6월 전 세계 최초로 서울 익선동에 퀄티드백 팝업스토어를 열어 다양한 색과 사이즈의 가방을 선보이기도 했다.

당시 팝업 현장은 소비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으며 일부 제품은 팝업 이후 웃돈거래가 이뤄지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질스튜어트 뉴욕 ‘로젤라 패딩백’. [사진 출처 = LF]
코스의 보부상 가방이 돌풍을 일으키자 다른 패션 브랜드들도 앞다퉈 비슷한 스타일의 백을 내놨다.

LF가 전개하는 뉴욕 감성 컨템포러리 브랜드 ‘질스튜어트 뉴욕 액세서리’는 지난해 가을겨울(FW) 시즌 ‘로젤라 패딩백’을 내놔 이목을 끌었다.

패딩 특유의 가벼움과 폭신함을 나일론 소재로 풀어낸 것이 특징이며 옐로우, 그린 등 생동감 있는 컬러로 출시됐다.

이 브랜드는 올 가을에도 퀄팅백(패딩백)을 주력 아이템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LF몰 내에서 최근 두 달간 ‘퀼팅백’을 찾는 검색량은 지난해 대비 약 15배, ‘패딩백’을 찾는 검색량은 약 5배 증가했다.

LF가 지난 상반기 잘파세대를 타깃으로 재론칭한 브랜드 ‘티피코시’ 역시 히트 아이템으로 퀼팅 디테일이 돋보이는 ‘포피 데님 퀼팅백’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Y2K 데님 감성과 더불어 퀼팅백 열풍으로 입소문을 타며 6월 대비 7월 매출이 9배 급증했다. 가수 태연이 착용한 모습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영국 클래식 브랜드 닥스 역시 액세서리 라인 내 FW 신상품에 ‘퀼팅 공법’을 적용한 가방 라인업을 최근 새롭게 선보였다.

‘DD Quilting Fabric’ 라인은 광택감이 살아있는 폴리에스테르 원단 소재에 닥스의 서브 시그니처인 DD패턴을 재해석해 새로운 느낌의 퀼팅 공법으로 표현한 라인이다.

MLB 역시 가을 시즌을 겨냥해 브랜드 특유의 힙한 매력을 더한 퀄팅백을 내놨다. 무광으로 세련된 표면감을 지닌 얇은 폴리 원단을 사용해 가볍고, 폴리우레탄 후가공으로 터치감이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이 밖에 칼린의 ‘코지백’, 슈펜의 ‘소프트 퀄팅백’도 유명세를 타고 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스타일리시하고 가벼운 퀄팅백 트렌드는 엔데믹 이후 편안함과 안정감을 추구하는 패션 소비 형태가 가방 카테고리에 반영된 대표적인 예”라며 “이번 FW 시즌에도 크로스백 스타일 등의 패딩백이 지속해서 인기를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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