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유한기 유족 측 "황무성 퇴직 종용 없었다…위증 처벌해 달라" 진정

이장호 기자 2023. 9. 11.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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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수사를 받다가 사망한 고(故)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의 유족 측이 황무성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을 위증 혐의로 수사해 달라고 검찰에 진정을 넣은 것으로 파악됐다.

또 돈 문제에 대해 황 전 사장이 지난해 4월 법정에서는 "잘 모르겠다"고 했다가, 지난 6월 법정에서는 유동규 전 본부장에게 1억원과 3000만원을 빌려줬다고 증언한 것도 위증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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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본인이 사직서 도장 찍고선 '2014년4월 사직서 사인' 허위 증언"
黃 "대꾸할 여지 조차 없는 주장"
황무성 전 성남도시개발공사(성남도개공) 사장. 2022.9.5/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이장호 기자 =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수사를 받다가 사망한 고(故)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의 유족 측이 황무성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을 위증 혐의로 수사해 달라고 검찰에 진정을 넣은 것으로 파악됐다. 황 전 사장이 '퇴직 종용'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도 법정에서 허위 증언을 했다는 취지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유 전 본부장 측은 지난달 초 서울중앙지검에 황 전 사장을 위증 혐의로 처벌해 달라는 취지의 진정서를 제출했다.

유 전 본부장 측은 "유 전 본부장이 황 전 사장을 공사 사장직에 추천했으나, 유동규의 반대로 입사가 어려워지자 유 전 본부장이 '언제든지 그만 둘 수 있다는 뜻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고 들어오는 게 어떻겠냐'는 아이디어를 제시했다"며 "이를 황 전 사장이 흔쾌히 승낙해 사장으로 취임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장) 합격자 발표 후 취임하기 전인 2013년 9월6일 황 전 사장은 본인이 사직서를 작성해 도장을 찍어 제출했고, 2014년 4월부터 7월 사이 유동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성남시장) 선거로 잠시 퇴사하고 없을 때 유한기에게 사직서를 회수했다"고 했다.

유 전 본부장 측은 "유동규가 선거가 끝나고 복귀해 사직서를 찾았고, 유한기에게 사직서를 받아오라고 했다"며 "유한기가 황무성에게 (유동규의 말을) 전달해 별말 없이 '알았다 써주겠다'는 답변을 들었다. 그러나 '내가 알아서 할게'라고 하며 두 달이 흐르는 동안 황 전 사장은 알아서 한 게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황 전 사장이 지난해 4월 법정에 증인으로 나와 "2014년 4월께 유한기가 가져온 사직서에 싸인을 해줬다"고 위증을 했다는 것이다.

또 돈 문제에 대해 황 전 사장이 지난해 4월 법정에서는 "잘 모르겠다"고 했다가, 지난 6월 법정에서는 유동규 전 본부장에게 1억원과 3000만원을 빌려줬다고 증언한 것도 위증이라고 주장했다.

이밖에도 유한기 전 본부장이 2021년 10월 경찰 참고인 조사가 끝나고 경찰 허락 하에 황 전 사장에게 연락해 만나 이권사업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하고 2021년 11월5일 텔레그램으로 문자를 주고받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재판에서는 유 전 본부장과 이권사업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고 하고 유 전 본부장의 답변 문자를 받은 사실이 없다고 위증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황 전 사장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입사하자마자 사직서를 쓴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며 "무슨 증거를 갖고 그런 이야기를 하는지 모르겠다. 대꾸할 여지조차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지난 2021년 12월 유 전 본부장은 대장동 개발 사업 관련 뒷돈을 챙긴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돼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앞두고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했다.

ho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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