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Beatle’s desperate quest for a guitar (KOR)

I wish I could see him play that bass guitar once more.

AHN CHAK-HEEThe author is the head of the global cooperation team at the JoongAng Ilbo. Have you ever seen this guitar? It’s a violin-shaped bass guitar called “Höfner 500/1.” It was released by the German manufacturer in the 1950s, and it has become the one of the most famous bass guitars in the world because of its owner.

The owner of this guitar is none other than Paul McCartney of the Beatles. It was his first bass guitar that he bought for only 30 pounds (about $40) at an instrument dealer in Hamburg, Germany, in 1961 in the early days of the Beatles’ career.

The light weight and symmetrical structure resembling a violin was a perfect guitar for left-handed McCartney. Although he was interested in the 100-pound Fender model, he didn’t have enough money at the time.

This guitar was used to record the Fab Four’s hit songs like “Love Me Do,” “Twist and Shout,” and “She Loves You.” The bass guitar was praised as a key instrument in creating the sounds that became the foundation of the Beatles’ music. It stayed with McCartney during broadcasts and for performances, which made fans go wild.

The problem is that the whereabouts of this instrument have been a mystery since 1969. After the guitar was believed to have been stolen from the Abbey Road studio half a century ago, interest in the guitar is heating up again.

A worldwide campaign to find the instrument before it’s too late has even kicked off. If it was destroyed and does not exist anymore, McCartney is still desperate to know what happened to the guitar. The 81-year-old musician is attached to his first love.

The Höfner website has a notice posted about the guitar. Along with the exact specifications, the company states that the identity of informants will be kept confidential, and no liability or legal actions will be taken.

Tips are coming in from all over the world. Some predict that if the guitar resurfaces, its value could reach as much as 16 billion won ($12 million). It won’t be so easy to retrieve the instrument, given the apparently complicated negotiation process.

In one interview, McCartney described his wishes about his guitar. He said it would be nice if he was invited to a castle in the forest in Barbaria, Germany, one day and the host asks him to follow him upstairs and shows the Höfner guitar hanging above a fireplace in a small room. I hope that day will come. I wish I could see him play that bass guitar once more.

폴 매카트니 “62년 전에 산 호프너 기타 찾습니다”안착히 중앙일보 글로벌 협력팀장

이 기타를 본 적이 있으신가요? ‘호프너 500/1(Höfner 500/1)’이라는 바이올린 베이스 기타입니다. 독일 악기사 호프너가 1950년대에 출시한 모델인데, 주인 덕분에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베이스 기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 기타의 주인은 다름 아닌 비틀스의 폴 매카트니. 비틀스 초기 활동 당시인 1961년 독일 함부르크시 악기상에서 그가 단돈 30파운드(약 5만원)에 구매한 첫 베이스 기타랍니다. 이 모델 특유의 가벼운 무게와 바이올린을 닮은 대칭적인 구조가 왼손잡이인 매카트니가 연주하기에 딱 맞았던 것이죠. 100파운드짜리 펜더(Fender) 모델에 눈이 가기도 했지만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 기타는 ‘Love Me Do’ ‘Twist and Shout’ ‘She Loves You’ 등 당대 히트곡들 녹음에 연주됐으며, 비틀스 음악의 근간이 된 사운드를 만들어내는 데 핵심 역할을 한 악기로 칭송받았습니다. 열광적인 여성 팬들이 실신해 나가는 방송과 공연 현장에도 늘 매카트니와 한몸처럼 함께했었죠.

문제는 1969년 이후 이 악기의 행방이 묘연하다는 것. 반세기 전 런던의 애비로드 스튜디오에서 도난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기타에 대한 관심이 요즘 다시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더 늦기 전에 이 악기를 찾아보자는 전 세계적인 캠페인이 시작된 것입니다. 매카트니는 만약 부서져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면 자초지종이라도 알고 싶다는 절실한 마음입니다. 81세 노장의 첫사랑에 대한 애착이라고나 할까요.

호프너사의 홈페이지에는 이 기타를 찾는다는 공지가 올라와 있습니다. 해당 기타의 정확한 스펙(사양)과 더불어 제보자에 대한 비밀보장 및 그 어떤 책임도 묻지 않고 법적 조치 역시 않겠다는 구구절절한 내용입니다. 지구촌 곳곳에서 제보가 속속 들어오고 있다고 합니다. 만약 다시 나타난다면 그 가치가 우리 돈으로 무려 160억원까지 솟구칠 수도 있다는 호사가들의 예측을 고려한다면 그 기타를 되찾는 것이 복잡한 협상 과정만큼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매카트니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이 기타에 대한 자신의 상상적 바람에 대해 이렇게 표현한 적이 있습니다: “어느 날 독일 바바리아 산속 성에 초대받아 만찬 후에 호스트가 잠깐 따라오라고 해서 들어간 계단 위 작은 방 벽난로 위에 제 호프너 기타가 걸려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폴! 부디 그런 날이 와서 당신이 그 베이스 기타로 연주하는 모습을 다시 볼 수 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