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 성 소수자 퀴어축제…인근에선 반대 집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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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소수자들의 인권을 알리는 제6회 인천퀴어문화축제가 9일 인천 부평구 부평역 일대에서 열렸다.
이날 축제에는 오후 2시 기준 성 소수자 단체와 진보 시민단체 관계자 등 600여 명(경찰 추산)이 참석했다.
같은 시각 부평역 광장에서는 기독교 단체 2000여 명이 모여 퀴어축제 반대 집회를 열었다.
한편, 2018년 인천 첫 퀴어문화축제 때는 기독교 단체와 보수 성향 시민단체가 반대 집회를 열면서 행사 참가자들과 물리적 충돌을 빚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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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소수자들의 인권을 알리는 제6회 인천퀴어문화축제가 9일 인천 부평구 부평역 일대에서 열렸다.
이날 축제에는 오후 2시 기준 성 소수자 단체와 진보 시민단체 관계자 등 600여 명(경찰 추산)이 참석했다. 행사장 곳곳에는 무지개 깃발이 휘날렸고 40개 가량 설치된 부스에는 에코백과 머리띠 등 기념품을 구경하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부스를 운영하던 A씨는 “인천은 여러가지 제약에도 꾸준히 퀴어축제가 열리고 있어 연대하기 위해 참여했다”며 “어디에나 성 소수자가 있다는 것을 기억해달라”고 했다. 경기 부천에 사는 20대 B씨는 “집 근처에서 퀴어 축제가 열려 방문했다”며 “주변에 반대 집회가 있어 걱정했는데 행사장 안쪽은 자유로운 분위기여서 안심했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부평역 광장에서는 기독교 단체 2000여 명이 모여 퀴어축제 반대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동성애 퀴어축제 반대한다’, ‘동성애 STOP’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오후 4시부터는 1시간 동안 부평역 일대에서 퀴어축제 거리 행진(퍼레이드)이 펼쳐진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20개 기동중대 1500명과 교통경찰관 160명을 현장에 배치해 현장 상황을 관리하고 있다.
퀴어문화축제는 성 소수자 인권과 성적 다양성을 알리는 행사로 2000년 서울에서 처음 개최된 이후 전국 각 지역에서 해마다 열리고 있다. 올해 축제는 당초 부평역 광장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부평구가 기독교단체에 부평역 광장 사용을 허가하면서 부평시장로터리 일대로 행사장이 변경됐다.
인천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는 부평구가 내부 규칙을 어기고 기독교단체의 부평역 광장 사용을 승인해 불이익이 발생했다며 행정처분 무효확인 소송과 함께 집행정지 신청을 했다. 그러나 법원은 “조직위에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거나 이를 예방하기 위해 집행을 정지할 긴급한 필요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한편, 2018년 인천 첫 퀴어문화축제 때는 기독교 단체와 보수 성향 시민단체가 반대 집회를 열면서 행사 참가자들과 물리적 충돌을 빚기도 했다.
이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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