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기자M] 비싼 다이아몬드 아닌 착한 다이아몬드를 아시나요?

2023. 9. 8.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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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 경제뉴스를 쉽고 재밌게, 또 알차게 전해 드립니다. 경제기자M 오태윤입니다.

이번 주 준비한 주제는 '착한 다이아몬드'입니다.

'정복할 수 없다'는 뜻의 그리스어 '아다마스'에서 유래한 다이아몬드.

탄소 덩어리가 수억 년 동안 지구 내부에서 고압과 고온에서 만들어지는 희귀한 광물이죠.

보석으로 아름다움도 갖춰 누구나 갖고 싶어하다 보니 가격도 비쌀 수밖에 없죠.

그런데 요즘 가격이 참 착한 다이아몬드가 등장했다고 하는데요. 먼저 영상으로 만나보시죠.

-- (VCR) 연마사들이 다이아몬드 원석을 가공하고 있습니다.

기계에 넣어 원석에서 뽑아낼 가장 아름다운 모양을 찾고, 오차 각도까지 측정해 꼼꼼하게 깎아냅니다.

▶ 인터뷰 : 자그디쉬 / 연마사 - "계획하고 연마하고 대칭 비율을 잘 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큰 사이즈는 하루에 2~3개 정도밖에 만들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이 원석은 땅에서 캔 것이 아니라 연구실에서 키워낸 다이아몬드입니다.

탄소를 조금씩 붙여내 다이아몬드 구조로 키워냈다고 해서 랩그로운 다이아몬드라고 합니다.

육안으로 구분하기 어려운 건 물론 물리적·화학적 성질도 똑같습니다.

▶ 인터뷰 : 강성혁 / A주얼리 업체 대표 - "저희가 시장질서 확립을 위해서 허리 면에 레이저 각인을 해놔요. 각인번호와 감정기관에 대한 확인을 통해서 일차적으로 구분할 수 있고요."

1캐럿 기준으로 천연다이아몬드가 1천만 원이면 랩은 1/5 정도에 불과합니다.

▶ 인터뷰 : 백인정 / 직장인 - "천연하고 전혀 구별할 수 없었고요. 가격적인 거는 거의 뭐 5분의 1에서 6분의 1 가격이라…."

-- 인도 모디 총리는 지난 6월 국빈 방문한 바이든 대통령 부인에게 7.5캐럿짜리 다이아몬드를 건네 화제가 됐었죠.

이때 건넨 게 랩그로운다이아몬드입니다.

제조과정에서 태양력과 풍력에너지를 사용해 친환경적으로 만들었다고 소개했죠.

천연다이아몬드는 10톤 광물을 캐내면 10캐럿 정도 원석을 얻고 그중에 10% 정도만 보석으로 쓸 수 있습니다.

환경오염 논란이나 비윤리적인 노동이 문제점으로 불거지는 이유입니다.

랩그로운다이아몬드는 지난 2016년 10억 달러 미만에서 지난해 120억 달러로 크게 성장했습니다.

싸고 똑같은 다이아몬드가 등장하다 보니 천연 다이아몬드 가격도 40% 가깝게 떨어졌습니다.

-- (VCR) 만들어내는 다이아몬드이다 보니 기념이나 추억하기 위한 보석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분골이나 머리카락에서 탄소성분을 추출해 다이아몬드를 만드는 이른 바 메모리얼 다이아몬드입니다.

▶ 인터뷰 : 전영태 / A 메모리얼 다이아몬드 대표 - "오로지 유골에서만 나온 탄소로만 만들어진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다이아몬드라고 보시면 됩니다."

-- 랩그로운다이아몬드는 물리적 특성이 천연과 같아 모조석이라고 불리는 모이사나이트나 큐빅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덴마크의 한 보석회사는 더이상 채굴 다이아몬드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할 정도니 이제는 다이아몬드도 키워서 사용하는 세상이 된 걸까요?

지금까지 경제기자M이었습니다.

[오태윤 기자 / 5tae@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 그래픽 : 박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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