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J유혜디 "'프로게이머 출신' 전 남친, 임신 중 강제로 그 짓·낙태 종용"

김학진 기자 2023. 9. 8.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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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부인과 낳은 아들 키우겠다 했지만 결국 버림 받아"
"임신부에게 담배·술 권하기도…다른 女 BJ와 만남도"
유튜버 겸 BJ 유혜디 인스타그램 갈무리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BJ 유혜디가 전 남자친구인 프로게이머 미스틱(진성준)의 만행을 폭로했다.

지난 7일 유혜디는 자신의 블로그에 '죄송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유혜디는 "가만히 있던 저를 언급한 상대로 인해 제 유튜브 댓글에서나 커뮤니티에서 저에게 못 할 말들을 담은 욕과 비난을 하며 아직까지도 악플이 달리고 있다"며 폭로를 시작했다.

이어 "상대는 여자BJ라는 직업으로서도, 여자로서도 절대 말을 하지 못할 거라 뒤에서 말을 하며 저와 대화를 시도조차 하지 않았고 사과도 제대로 하지 않고 무시하며 끝까지 나를 기만했다"며 "결코 가벼운 주제가 아니기 때문에 글을 쓰기까지 많은 고민과 엄청난 결심이 필요하였지만 마지막까지 추악한 행동을 보임에 회의감이 많이 들어 각오를 하게 되었다. 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한 마음이 크다. 길고 긴 얘기가 될 거 같아 먼저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유혜디는 자신의 전 남자친구를 M이라고 지칭하며 그와 발생했던 일화들을 하나씩 꺼내기 시작했다. 그는 "이 일은 작년 4월쯤부터 일어난 일이다. 연인 사이지만 피임을 하지 않고 관계를 맺은 저희의 부주의한 행동으로부터 시작된 일이었다"며 "어느 날 저에게 말도 하지 않고 전 남자친구가 질 내 사정을 했다. 저는 걱정이 되어 '혹시 임신을 하면 어떻게 하냐'라고 진지하게 M에게 물어봤다. M은 내게 '그럴 리가 없지 않냐. 한 번에 절대 그럴 수가 없다. 왜 벌써부터 일어나지도 않은 얘길 하냐. 그만 말해라'라며 인상을 찌푸리며 짜증을 냈다"고 구체적인 피해 사실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5월쯤 몸 상태가 평소와 다르게 추위를 잘 느끼고 울렁거리는 증상이 심하게 생겨 이상한 생각이 들어 테스트기를 해보니 2줄이 나왔다. 혹시나 싶어 며칠 동안 계속해 보았는데 점점 진해져 M에게도 알렸다"면서 "갑작스럽게 생긴 일이라 대화를 많이 해봐야 할 거 같아 M에게 당장 얼마 뒤에 있는 남녀 BJ 1박2일 여행 일정을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 하였지만 꿋꿋하게 갔고, 그 일로 인해 크게 다툼을 하였다"고 했다.

며칠 뒤 유혜디는 산부인과에 방문해 임신확인서를 받았다. 그는 "임신 얘기를 꺼내는 것 자체를 싫어했다. 또 아들도 있던 M은 입버릇처럼 '애 낳은걸 후회한다', '과거로 간다면 애는 절대 낳지 않았을 거다', '아들이 인생의 큰 오점이다', '아들이 싫다', '도망가고 싶다' 등등 부정적인 이야기를 수도 없이 해왔다"며 "저에게 압박과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지속적으로 줬다. 이 무렵부터 저는 쭉 방송을 켜지 못하는 상황이었고 조금의 생활비라도 벌기 위해 한 달에 한두 번씩이라도 켜려 노력을 하였지만 잠이 쏟아지고 컨디션(상태)이 매우 좋지 못하여 준비를 하다 잠이 드는 상황이 빈번히 있었다"고 임신으로 인해 일상생활을 하기 힘들었지만 홀로 아이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유튜버 겸 BJ 유혜디 블로그 갈무리

유혜디는 전 남친 M에게 임신 초기에도 성관계를 강요받았다고 토로했다. 유혜디는 "'아기가 위험해질 수도 있다. 조심해야한다' 제가 당부하였는데 되려 더 세게 성관계를 시도했다"면서 "제가 자고 있는 중에 강제적으로 시도를 하여서 잠에 깨서 놀라 화를 내거나 울기도 했지만 끝까지 그런 행동을 이어갔다. 자고 있는 중에 그런 행동을 한 게 정확히 7번은 족히 되는 것 같다. 잘못되면 어떻게 하냐 울면서 말을 하니 '다시 만들면 되지'라는 말을 내뱉은 적도 있었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유혜디에 의하면 전 남친 M은 임신한 사람에게 해서는 안 될 행동을 일삼았다. 유혜디는 "바깥에서 담배를 피울 땐 저의 바로 앞에서 아무렇지 않게 피웠으며 내가 '임신부 앞인데 그건 아닌 거 같다'고 할 때마다 이를 무시하고 심지어 임신부였던 내게 담배를 권하거나 소고기 집에선 술을 권한 적도 있었다"면서 "임신 11주 즈음엔 M이 '아이를 지우는 것이 어떻냐'고 내게 말했다"고 폭로했다.

유혜디는 "혼자서라도 키우겠다. (M과 전부인 사이의)아들까지 키우겠다"며 M을 설득했지만 결국 M의 의견대로 임신중절수술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

그는 "지금까지도 방송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작년 임신 시점부터 모든 일이 멈춰 있는 상황"이라며 "M이 내 건강에 대해 물어봐 주거나 걱정해 준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특히 유혜디가 M과 헤어지게 된 이유는 M이 다른 여성을 만난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었다. 유혜디는 자신이 임신 중일 때 M이 다른 여성 BJ와 만남을 가졌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말하기 정말 쉽지 않은 이야기이고 두려운 마음이 드는 건 사실이다. 그동안 방송인이란 직업을 가지며 사실이 아닌 일로나 저의 이야기들로 많은 구설수가 있었기도 했고 그걸로 인해 정신적으로 많이 힘이 들기도 했기 때문에 저 또한 신중하게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다 이건 아닌 거 같아 말씀을 드리게 됐다"며 "좋지 않은 일을 말씀드리게 돼 죄송하다"고 고백했다.

해당글이 커뮤니티에 퍼지자 미스틱은 입장문을 통해 "오히려 자신이 유혜디에게 1년 넘게 협박당하는 중이었다"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곧 미스틱은 자신의 입장문을 삭제했다.

이후 유혜디는 "상대할 가치가 없는 대답이라 대응하지 않겠다. 범법 행위는 스스로 자수하길 바란다"고 다시 한번 반박한 상태다.

한편 1992년생인 유혜디는 올해 31살이다. 진성준은 1995년생으로 28살이다. 전직 프로게이머로 선수 시절 '미스틱'이란 닉네임으로 활동했다. 그는 지난 2018년 걸그룹 출신 BJ 유카와 결혼해 아들을 얻었지만 이혼했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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