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침체 속 ‘리퍼 가구’가 뜬다
국내 경기 불황이 이어지며 여러 분야에서 이른바 ‘리퍼 제품’의 수요가 오르는 가운데 가구업계 역시 ‘리퍼 가구’가 뜨고 있다.
특히 신상급에 준하는 ‘리퍼비시’ 가구가 수요를 이끌면서 홈쇼핑 업계들도 마켓 진입에 적극적이다.
■ 우리가 먼저, 선점할꺼야
‘리퍼비시’(refurbish) 제품이란, 단순 변심으로 반품된 상품이나 미세 흠집 상품을 재포장해 저렴하게 판매하는 것으로, 새 제품에 준하는 중고 제품이라고 보면 된다. 판매자가 재판매를 목적으로 손본 제품이라는 평가가 걸맞는다.
홈쇼핑 업계에서는 현대홈쇼핑이 리퍼비시 제품으로의 영역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현대홈쇼핑은 TV홈쇼핑의 전통적 고객인 4050뿐 아니라, 신규 고객 확보를 위해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채널 ‘쇼라’를 통해 ‘줍줍하쇼라’ 첫방송을 오는 7일 시작한다.
방송은 최대 70% 파격 할인가로 리퍼 상품만을 판매하는 콘셉트 신규 프로그램이다. 2단 하부 서랍형 장식장, 식탁, 소파 등 리퍼 가구를 파격가에 내놓을 예정이다.
공급은 현대백화점 그룹 내 전문 인테리어 가구 제작업체인 현대리바트 내 중고가구 직거래 플랫폼 ‘오구가구’와 제휴해 진행된다. ‘오구가구’는 현재 현대리바트 공식 온라인몰인 리바트몰 내 카테고리에 숍인숍 형태로 운영 중이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고물가로 2030 소비자들이 불필요한 지출은 막고 한 번 소비하더라도 알뜰하게 구매하려는 경향을 보여 해당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 쏟아지는 리퍼
이커머스 쇼핑몰들도 ‘리퍼 신상급 중고’를 키우는데 열정적이다.
11번가는 아예 프리미엄 S급 상품만을 판매하는 전문관 ‘리퍼블리’를 오픈해 매출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11번가에 따르면 리퍼블리 출시 한달 기간(4월 3일~5월 2일) 침실가구 거래액은 전월동기(3월3~4월 2일) 대비 무려 1949%, 안마용품도 거래액도 1505%나 치솟았다.
티몬도 지난해 12월 리퍼 상품, 전시 상품들을 판매하는 ‘리퍼 임박마켓’을 새롭게 선보여 주목 받고 있다. 리퍼 임박마켓 구매고객 수도 매월 급증하는 추세다.
위메프는 지난 4월 이사철을 맞아 한샘과 함께 ‘한샘 슈퍼 위메프데이’ 프로모션을 진행, 거실가구·침실가구·주방가구·인테리어 소품 등 한샘 상품 2500여 개를 한데 모아 최대 34% 할인 판매해 인기를 모으기도 했다.
유통 업계 한 관계자는 “가격대가 높은 가구의 경우 2030세대를 중심으로 리퍼비시 제품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자원 재활용 측면에서도 권장할만한 현상”이라며 “다만 리퍼비시 상품의 경우 AS 기간, 단순 변심에 따른 환불 가능 여부 등을 따져보고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손재철 기자 s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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