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드라마 속 ‘맥도날드’를 찾아라… ‘특별출연’ 캠페인 진행

“나는 휠레-오-휘시랑 후렌치 후라이, 콜라.”

2015년 방영된 tvN 인기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는 주인공 ‘혜리(덕선이)’와 친구들이 맥도날드 매장에서 함께 메뉴를 주문하는 장면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해당 장면에서는 등장 인물들이 당시 메뉴판의 표기를 그대로 살려 주문하면서 그 시절 맥도날드를 기억하는 시청자들에게 기분 좋은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맥도날드가 한국에 첫 진출 연도인 1988년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인 만큼, ‘응답하라 1988’ 속 맥도날드의 특별출연은 당시의 고증을 살린 연출로 그 의미를 더했다.

tvN 인기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 특별출연한 맥도날드.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장면 캡처

맥도날드는 색다른 콘셉트의 ‘특별출연(As Featured In Meal)’ 캠페인을 전개하며 소비자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특별출연 캠페인은 유명한 영화, 드라마, 음악 등에 맥도날드가 등장했던 상징적인 장면들을 소개하며, 맥도날드는 전 세계인에게 사랑받는 문화의 아이콘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글로벌 캠페인이다.

6일 맥도날드에 따르면 ‘특별출연’ 캠페인은 지난 8월부터 전 세계 100여 개국에서 함께 진행되고 있다.

세계 각지에서는 수십 년의 세월 동안 다양한 방식으로 엔터테인먼트 속 ‘특별출연’했던 맥도날드를 소개하는 여러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실제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영상에는 더 오피스, 프렌즈, 프롬 파리 위드 러브, 제5원소 등 수 많은 작품들 속 인물들이 맥도날드를 언급하는 장면이 이어지기도 한다. 맥도날드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맥도날드 팬들과 원작 영화, 드라마의 팬들에게 깊은 감흥과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는 계획이다.

그렇다면 국내 영화와 드라마에 등장하는 맥도날드는 어떤 모습으로 ‘특별출연’했을까. 올해로 한국 진출 35주년을 맞이한 만큼, 맥도날드는 그동안 국내 엔터테인먼트 산업 속에서 적지 않은 족적을 남기며 고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해왔다.

의대 동기 다섯 명의 병원 생활을 그려내 큰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이하 슬의생)’에서도 맥도날드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슬의생’ 속 맥도날드는 여러 번에 걸쳐 다양한 소재로 등장했다. 그중 시청자들로부터 특히 많은 사랑을 받았던 장면은 배우 ‘전미도(채송화 역)’가 맥도날드의 드라이브 스루 플랫폼 ‘맥드라이브’를 통해 친구들이 요청한 수많은 메뉴를 막힘 없이 암기해 주문하는 장면과 ‘조정석(이익준 역)’의 아들 ‘김준(우주 역)’이 세트 이름부터 사이드 메뉴까지 능숙하게 읊는 장면이다. 실제로 당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지에는 해당 회차의 방영 후 맥도날드 메뉴를 주문했다는 후기가 이어지기도 했다.

맥도날드의 ‘특별출연(As Featured In Meal)’ 캠페인 포스터. 한국맥도날드 제공

앞선 장면들이 유쾌한 분위기를 띠는 것에 반해, 2017년 영화 ‘더킹’에서는 다소 진지한 상황 속에 배경으로 등장한 맥도날드가 눈에 띈다. 바로 ‘조인성(박태수 역)’이 ‘김아중(임상희 역)’과 만나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다. 김아중(임상희 역)을 찾아간 조인성(박태수 역)이 “밥 사줄게, 가자”고 제안하는 장면 이후, 두 인물은 비가 오는 날 맥도날드 매장에서 함께 버거를 먹으며 대화를 나눈다. 나름의 반전이 담긴 해당 장면 역시 ‘조인성 햄버거 먹방’이라는 이름의 동영상 클립이 제작돼 공유됐다.

이처럼 맥도날드는 국내에서의 35년 세월 동안 다양한 영화와 드라마에 등장하며 ‘특별출연’ 목록을 쌓아오고 있다. 이제는 국내 외식업계 대표 브랜드인 만큼, 맥도날드가 앞으로도 어떤 모습으로 어디에 등장하며 고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지 주목된다. 

한편, 맥도날드는 이번 ‘특별출연’ 캠페인을 기념해 음료, 후렌치 후라이, 맥너겟 소스의 전용 패키지를 선보인다. 음료 컵과 후렌치 후라이 패키지 뒷면에는 맥도날드의 출연 작품 리스트가 나열돼있는 것이 특징이며, 패키지 내 QR코드를 통해 스트릿 브랜드 ‘팔라스’와 맥도날드의 협업 굿즈를 구매할 수 있는 페이지로 연결된다. 국내에서 ‘특별출연’ 캠페인은 오는 9월25일까지 진행된다.

박미영 기자 mypar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