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아라! 들어라! ‘오페라의 유령’ 최재림이다 [커튼콜]

신영은 스타투데이 기자(shinye@mk.co.kr) 2023. 9. 6.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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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에는 '오페라의 유령'의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최재림이 '오페라의 유령' 무대를 완전히 찢어놨다.

서울 공연부터 '오페라의 유령'에 합류한 최재림은 오페라의 유령의 첫 가창 넘버인 '음악의 천사(Angel Of Music)'에서 등장 없이 목소리만으로도 좌중을 압도한다.

최재림은 '오페라의 유령'을 통해 이전 작품에서 선보이지 않았던 성악 베이스의 가창력에 스피커가 터질 것 같은 성량을 뽐내며 자신의 장점을 십분 발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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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의 유령’ 최재림. 사진ㅣ에스앤코
<공연리뷰> 보아라! 들어라! ‘오페라의 유령’ 최재림이다

※ 이 기사에는 ‘오페라의 유령’의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상상 이상이다. 최재림이 ‘오페라의 유령’ 무대를 완전히 찢어놨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은 세계적인 추리 소설가 가스통 르루의 대표작 ’오페라의 유령’(1910) 원작을 무대화한 작품으로, 19세기 파리 오페라 하우스를 배경으로 흉측한 얼굴을 마스크로 가린 채 오페라 하우스 지하에 숨어사는 천재음악가 ‘오페라의 유령’과 프리마돈나 ‘크리스틴’, 그리고 귀족청년 ‘라울’의 러브스토리를 그린다.

거장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대표작 중 하나로, 뮤지컬 ‘레미제라블’, ‘캣츠’, ‘미스사이공’과 함께 세계 4대 뮤지컬로 수십 년간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최재림은 13년만의 ‘오페라의 유령’ 한국어 공연에서 오디션을 통해 당당히 오페라의 유령 역을 꿰찼다. 최재림은 2009년 재연 당시 오디션에 참여했지만 ‘오페라의 유령’에 함께하지 못했다.

13년 만에 드디어 꿈의 무대에 오른 최재림은 오페라의 유령 그 자체다. 서울 공연부터 ‘오페라의 유령’에 합류한 최재림은 오페라의 유령의 첫 가창 넘버인 ‘음악의 천사(Angel Of Music)’에서 등장 없이 목소리만으로도 좌중을 압도한다. “(크리스틴) 들어라”라는 마음으로 불렀다는 최재림의 목소리에 크리스틴 뿐 아니라 관객 역시 집중하게 된다.

학부에서 성악을 전공한 최재림은 2009년 뮤지컬 ‘렌트’로 데뷔, 바리톤과 테너를 넘나드는 넓은 음역을 바탕으로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킹키부츠’ 등 장르에 구애 받지 않고 무대를 누볐다. 최재림은 ‘오페라의 유령’을 통해 이전 작품에서 선보이지 않았던 성악 베이스의 가창력에 스피커가 터질 것 같은 성량을 뽐내며 자신의 장점을 십분 발휘한다.

여기에 대학원에서 연기를 전공한 최재림은 오페라의 유령의 서사 역시 완벽하게 연기해내며 괴상하고 알 수 없는 오페라의 유령의 행동에 관객들이 몰입할 수 있도록 돕는다. 관객들에게 “보아라”라고 소리치는 듯한 압도적이면서도 애절하면고 괴기스러운 최재림의 오페라의 유령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13년만의 한국어 공연은 그야말로 ‘꿈의 캐스팅’의 완성이다. 조승우, 최재림, 김주택, 전동석이 ‘오페라의 유령’, 손지수, 송은혜가 ‘크리스틴’, 송원근, 황건하가 ‘라울’ 역을 맡는다. ‘오페라의 유령’은 오는 11월 17일까지 서울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한다.

[신영은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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