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6000만원은 책값” 신학림에…이용호 “노벨상이냐” 진중권 “‘님의 침묵’보다 비싸”

김동환 2023. 9. 6.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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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에게 받은 1억6000여만원 성격이 '저서 값어치'라던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 주장에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이 라디오에서 '노벨문학상 받은 책이냐'는 투로 되묻고,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는 신 전 위원장이 대한민국에서 '제일 비싼 책'의 저자냐고 반응했다.

이처럼 말하기에 앞서 이 의원은 대통령실이 '희대의 대선 공작 사건'이라 규정하고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도 '국가문란 행위'라며 비판한 김씨와 신 전 위원장의 '대장동 허위 인터뷰 의혹'을 겨냥, "선거공작이라 본다"는 말로 같은 맥락의 주장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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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 김만배에 받은 1억6000만원에 ‘책값’ 주장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이 지난 1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에 위치한 자택 인근에서 검찰 압수수색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던 중 김만배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에게 판매했다는 ‘대한민국을 지배하는 혼백지도’를 공개하고 있다. 고양=뉴스1
 
2021년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에게 받은 1억6000여만원 성격이 ‘저서 값어치’라던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 주장에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이 라디오에서 ‘노벨문학상 받은 책이냐’는 투로 되묻고,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는 신 전 위원장이 대한민국에서 ‘제일 비싼 책’의 저자냐고 반응했다.

기자 출신인 이 의원은 5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책값을 1억6000만원씩 주고 어떻게 사느냐”며 “노벨문학상 받은 책을 쓴 것도 아니고”라고 꼬집었다. 이처럼 말하기에 앞서 이 의원은 대통령실이 ‘희대의 대선 공작 사건’이라 규정하고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도 ‘국가문란 행위’라며 비판한 김씨와 신 전 위원장의 ‘대장동 허위 인터뷰 의혹’을 겨냥, “선거공작이라 본다”는 말로 같은 맥락의 주장을 펼쳤다.

이 의원의 말을 들은 진 교수도 “‘님의 침묵’ 초판이 1억5000만원”이라며 “그 기록을 깼다”고 거들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에서 제일 비싼 책의 저자는 신학림씨”라고 강조했다.

대선 직전 윤석열 대통령의 부산저축은행 사건 무마 의혹에 대한 ‘허위 인터뷰’를 해 보도한 혐의를 받는 신 전 위원장은 지난 1일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에 있는 자택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토론에서 윤 대통령의 표현이 너무 당당해 ‘이건 아니지 않나’ 싶어 보도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신 전 위원장은 김씨와의 인터뷰를 대선 직전 보도한 이유를 묻는 말에 “김씨에게 들은 것에 따라 김씨, 박영수 전 특검, 윤 대통령이 특수한 관계일 거라 생각했다”고 답하면서, “제가 보도를 결정한 게 아니라 판단도 뉴스타파가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신 전 위원장이 문제삼은 토론은 지난해 대선을 앞둔 2월 대선후보 4자 TV 토론으로, 당시 토론에서 대선 후보이던 윤 대통령은 민주당 후보이던 이재명 대표의 ‘저축은행 비리 수사를 봐주지 않았나’라며 ‘조우형에게 왜 커피를 타줬나’라는 질문에 “그런 사람 본 적 없다”며 “상식적으로 말이 되는 말씀을 좀 해보라”고 맞받았다.

아울러 신 전 위원장은 김씨와 자신이 허위 인터뷰를 공모했다는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면서, 녹취파일의 보도 가능성에 대해 몰랐고 ‘청탁의 청자도 나오지 않았다’는 취지로 강조했다.

특히 김씨에게 2021년 9월 받았다던 1억6000여만원의 성격에 대해서는 ‘책값’이라고 주장했다. 김씨와 인터뷰 이후 두어차례 만남을 이어갔는데 근황 관련 이야기가 나와 “혼자 연구작업을 해서 책을 썼다”며 답했고, 이에 김씨가 총 3권인 책을 1권당 5000만원에 부가가치세까지 얹어 구매했다면서다.

신 전 위원장이 판매했다고 주장한 책은 2020년 발간된 ‘대한민국을 지배하는 혼맥지도’라는 책이다. 언론과 재벌가, 정치권의 혼맥이 기득권층 부정부패의 근간이라는 주장이 담겼으며, 이후 ‘족벌, 두 신문 이야기’라는 제목의 2시간여 분량 영화 제작 뼈대가 됐다.

이에 이 의원은 라디오에서 “인터넷에 다 돌아다닌 거 짜깁기한 거라고 본다”며, “나중에 문제가 되면 ‘내가 그거 책값으로 줬다 그래’, 이렇게 했던 것 같다”고 주장했다. 계속해서 대선이라는 대한민국의 명운을 좌우하는 민주주의 핵심을 상대로 한 농간이라며 ‘일벌백계’해야 한다는 취지로 강조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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