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기장 기내방송 중 “사랑해요”... 美 비행기서 환호 터진 사연

김자아 기자 2023. 9. 5.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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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이티드항공 콜 도스 부기장이 기내방송으로 승무원인 엄마 모야 도스를 소개하자 승객들이 환호하고 있다./인스타그램

미국의 한 항공사 부기장이 한 여성 승무원을 위한 특별한 기내방송을 해 승객들의 박수를 받은 사연이 전해졌다.

미국 NBC투데이 최근 보도에 따르면 유나이티드항공에서 2년 동안 조종사로 근무해온 콜 도스(31) 부기장은 지난 7월25일 버지니아주 덜레스에서 스페인 마드리드로 출발하기 전 기내 안내방송을 했다.

기상 정보 등을 알리던 도스는 방송에서 한 여성 승무원을 소개했다.

도스는 “오늘 특별히 우리와 함께하는 승무원들 중 한 명은 뛰어난 승무원일 뿐 아니라 저의 특별한 엄마”라며 “오늘은 유나이티드에서 2년 만에 처음으로 함께 일하게 된 날”이라고 말했다.

이어 “엄마는 나의 인생과 조종사 커리어에서 가장 큰 지지자였다”며 “엄마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며, 오늘 처음으로 어머니를 태우고 마드리드로 가는 비행기에서 여러분과 이 경험을 공유할 수 있게 돼 영광스럽고 기쁘다”고 덧붙였다.

도스는 지난달 8일 당시 상황을 담은 영상을 인스타그램에 올렸고, 이 영상은 좋아요 3만여개를 얻으며 온라인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지난 7월 25일 유나이티드항공 콜 도스 부기장이 기내방송으로 승무원인 엄마 모야 도스를 소개하고 있다./콜 도스 인스타그램

영상을 보면 분주하게 비행 준비를 하던 엄마는 아들의 깜짝 방송에 놀라 환하게 웃는다. 이를 지켜보던 승객들은 박수와 환호를 보냈고, 아들은 엄마의 손을 들어보이며 승객들에게 인사한다.

매체에 따르면 도스의 엄마는 이 항공사에서 45년 넘게 일해온 베테랑 승무원 모야 도스다. 그는 아들의 기내 방송에 대해 “너무 놀랐지만 정말 달콤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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