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의 완성은 얼굴 아닌 ○○…화장품만큼 잘 팔리는 이것

정슬기 기자(seulgi@mk.co.kr) 2023. 9. 4. 22:1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젊음의 상징으로 ‘머릿결’ 관심 급증
헤어케어 제품 매출 전년보다 30%↑
롯데백화점이 지난 8월 본점 지하1층에서 글로벌 헤어·두피 케어 브랜드 케라스타즈의 팝업을 연 가운데 고객들이 헤어·두피 진단 서비스를 체험해보고 있다. [정슬기 기자]
스킨케어와 색조 화장품 중심이었던 뷰티 시장에서 프리미엄 헤어라인 제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갈수록 머릿결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데다 기능성 제품을 찾는 이들도 늘어나는 있다.

4일 뷰티업계에 따르면 최근 프리미엄 헤어·두피 케어 제품을 찾는 고객들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헤어와 두피 케어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젊음의 상징인 건강한 머리결에 대한 고객들의 수요가 높기 때문”이라며 “올해 여러 뷰티 브랜드들이 헤어와 두피 케어로 제품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있어 헤어케어 카테고리의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여기에 조용한 럭셔리로 불리는 올드머니룩이 요새 트렌드로 떠오른 영향도 있다. 올드머니룩은 대대로 물려받은 유산을 통해 유복한 가정 환경에서 자란 귀족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패션을 뜻하는데, 이 올드머니룩의 완성은 머릿결과 피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머릿결이나 피부 상태가 중요하기 때문에 윤기 나는 헤어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같은 흐름 덕분에 백화점에서도 헤어케어 제품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헤어케어 제품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30% 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올해 1~7월에도 전년 동기보다 25% 늘어나는 등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힘입어 롯데백화점은 지난 8월 본점 지하1층에서 글로벌 1등 헤어·두피 케어 브랜드 케라스타즈 팝업을 유통사 최초로 진행했다. 프랑스 파리에서 탄생한 케라스타즈는 고객들의 다양한 수요에 맞게 퍼스널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럭셔리 헤어·두피 관리 브랜드다. 국내에서는 ‘엘릭서 얼팀 오리지널(헤어 오일)’ ‘방 제네시스 샴푸’ 등 시그니쳐 제품이 유명하며 오프라인 살롱에서 1대 1 헤어&두피 진단과 맞춤형 케어를 제공해주는 것 역시 인기다.

주요 뷰티 브랜드들도 잇따라 헤어케어 제품들을 내놓고 있다.

프랑스 럭셔리 뷰티 브랜드 겔랑은 이달 백화점 중 주요 입점 매장에서 모발을 강화하고 윤기 나게 해주는 ‘아베이 로얄 스칼프&헤어 컬렉션’을 선보인다. 자연유래 성분이 함유되어 있는 제품으로, 샴푸나 컨디셔너 가격이 10만원이 훌쩍 넘는다. 헤어마스크도 14만원대다. 통상 샴푸 후에는 머리카락이 뻣뻣해지기 마련인데, 이 제품은 샴푸만 해도 머릿결이 부드러워지는 느낌이라는 평이 있다.

프랑스 프리미엄 뷰티 브랜드 시슬리는 40년 넘게 하이엔드 스킨케어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아 왔는데, 2018년부터는 ‘헤어 리추얼 바이 시슬리’ 브랜드를 통해 헤어케어 라인을 출시하고 있다. 6가지 제품으로 시작해 현재 운영하는 라인은 10가지가 넘는다.

호주 스킨케어 브랜드 이솝도 좋은 성분과 친환경 패키지를 바탕으로 헤어케어 제품을 만들어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솝의 볼류마이징 샴푸, 이퀄라이징 샴푸, 컨디셔너 등은 가격이 5만원대 후반에 달하는데, 모발을 힘있고 윤기나게 가꿔준다는 평을 듣는 제품들이다.

이밖에 프랑스 향수 브랜드 딥디크는 헤어 케어와 더불어 향수 대용으로 쓸 수 있는 헤어 미스트를 출시해 인기를 얻기도 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