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피의자 땡깡 단식”…“신친일파 활개” 거친 공방

김재민 기자 2023. 9. 4.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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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정기국회 대정부질문 앞두고 주도권 다툼
이재명 대표 단식· 홍범도 흉상 이전 놓고 공방
4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김기현 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는 21대 국회 마지막 정기회 대정부질문을 하루 앞둔 4일 하반기 정국의 주도권을 놓고 열띤 공방을 주고 받았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인천 계양을)의 단식농성을 두고 사법리스크를 회피하기 위한 ‘피의자의 땡깡’이라고 집중 포화를 날렸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는 검찰의 소환 조사 소식에 뜬금포 단식을 천명하더니, 국회를 극단 성향 유튜버들의 놀이터로 만들어 버렸다”며 “당의 수장의 모습보다 관심받고 싶어 하는 관종의 DNA만 엿보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어 과거 단식을 비판했던 민주당 인사들이 이 대표 단식을 옹호한 것을 두고서는 “역시 내로남불 정당의 지도부답다”고 꼬집었다.

김병민 최고위원은 ‘이것(단식) 외에는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이 대표 언급에 대해 “168석의 압도적 의석을 가지고도 할 수 있는 게 단식밖에 없다니, 스스로 무능한 최악의 리더임을 자인한 꼴”이라며 “혈세 낭비하지 말고 즉각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이 정도”라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4일 국회 앞 단식투쟁 천막에서 최고위원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반면, 민주당은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한 정부 대응과 육군사관학교 홍범도 장군 흉상의 외부 이전 결정을 두고 현 정권을 ‘신친일파’로 규정하며 맹비난했다.

이재명 대표는 국회 본관 앞 단식농성 천막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핵 오염수가 바다로 방출되는 초유의 일이 벌어지면서 인근 국가, 그리고 일본 국민들조차 문제 제기에 나서고 있는데, 윤석열 대통령은 정당한 우려를 제기하는 국민을 싸워야 할 대상으로 취급한다”고 지적했다.

서은숙 최고위원은 “신친일파가 나라를 좌지우지하고 있다”며 “현시대에 활개 치는 신친일파가 일본의 이익을 위해 핵 오염수 투기에 ‘예스’를 외치고, 항일독립운동가 (홍범도 장군) 흉상을 향해 ‘노’를 외치 것은 당연한지도 모른다”고 꼬집었다.

박찬대 최고위원(인천 연수갑)도 “대한민국을 위험에 빠트리는 것은 용산 (대통령실) 전체주의 세력이라는 말이 나온다”며 “맹목적 친일 행보도 모자라 헌법 전문에 수록된 임시정부 법통을 지우려 독립운동가의 흉상을 철거하고, 나라를 일제강점기 시절로 되돌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재민 기자 jmkim@kyeonggi.com
이상우 기자 jesusle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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