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 매개 감염병 ‘급증’…원인은?

임태균 2023. 9. 4.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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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카바이러스‧말라리아‧뎅기열 같은 모기가 옮기는 감염병 발생이 국내외에서 늘고 있다.

질병관리청(이하 질병청)에 따르면 2023년 34주차(8월20∼26일) 말라리아 신규 환자가 25명 추가되면서 올해 누적 확진이 574명으로 늘었다.

뎅기열은 열대숲모기를 매개로 한 바이러스성 감염병으로, 모기에게 물려 뎅기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생기는 병이다.

질병청에 따르면 올해 아시아 대부분의 뎅기열 발생국가에서 전년 대비 많은 환자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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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카바이러스‧말라리아‧뎅기열 같은 모기가 옮기는 감염병 발생이 국내외에서 늘고 있다.

질병관리청(이하 질병청)에 따르면 2023년 34주차(8월20∼26일) 말라리아 신규 환자가 25명 추가되면서 올해 누적 확진이 574명으로 늘었다. 이는 2022년 같은 기간(258명)의 2배를 넘은 수치로, 아직 9월이지만 2018년(576명) 이후 5년 만에 최다 확진을 기록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말라리아는 우리나라에서 ‘학질’ 또는 ‘학’이라고 알려진 감염병이다. 국내에서도 1993년부터 재출현하고 있다.

올해 말라리아 환자 574명 가운데 522명은 국내에서 감염됐고, 52명은 해외에서 감염된 채 들어온 사례다. 국내 발생은 전년 대비 115.7%, 해외 유입은 225.0% 늘었다.

특히 국내 발생의 경우 경기 북부와 인천, 강원 등 위험지역에 집중돼 있는데 위험지역과 인접한 곳을 중심으로 서울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 사례도 13명이다. 국내 발생환자의 84.9%는 남성이며, 평균 연령은 38.2세다. 감염자 가운데 108명은 현역 또는 제대군인이다.

뎅기열도 증가세다. 올해 들어 8월26일까지 환자수가 107명으로, 2022년 같은 기간의 3.2배다. 이미 2022년 전체(103명)를 뛰어넘어 2019년(273명) 이후 최다 수준이다.

뎅기열은 열대숲모기를 매개로 한 바이러스성 감염병으로, 모기에게 물려 뎅기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생기는 병이다. 아직 예방백신이나 뚜렷한 치료제가 없다.

뎅기열은 거의 전체가 해외 유입인데 주로 필리핀‧베트남‧태국‧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국가에서 감염돼 오는 경우가 많다. 8월24일엔 방글라데시를 방문한 한국인이 뎅기열에 걸려 사망하기도 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올해 아시아 대부분의 뎅기열 발생국가에서 전년 대비 많은 환자가 나오고 있다. 말레이시아 뎅기열 발생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고, 방글라데시에선 역대 최대 규모, 태국에선 역대 두 번째 규모의 유행이 나타나고 있다.

지카바이러스도 8월 필리핀에서 감염돼 온 환자 2명이 추가돼 올해 환자가 3명으로 늘었다. 2022년 전체와 같은 숫자다. 치쿤구니야열 발생은 9명으로 2022년 전체보다 1명 많다.

지카바이러스와 치쿤구니야열도 모기를 매개로 옮기는 해외유입 감염병이다.

올해 모기 매개 감염병이 늘어난 데에는 코로나19 이후 일상회복으로 해외여행을 비롯한 전반적인 이동이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온 상승과 강수량 증가 등 기후변화도 전 세계적으로 모기 매개 감염병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당역당국 관계자는 “모기 매개 감염병을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은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라며 “뎅기열처럼 효과적인 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경우엔 예방이 더욱 중요하기 때문에 감염병 위험지역에 갈 때는 밝은색의 긴옷과 모기기피제를 사용하는 등 철저한 대비를 하고, 모기에 물린 후 의심 증상이 있으면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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