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이 믿으면 큰일인데”…‘한글 보급 日 앞장’ 유튜버 발언 ‘논란’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3. 9. 4.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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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 20만여명을 보유한 한 한국 유튜버가 일제강점기 한글 보급에 기여한 것은 일본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출처 = 해당 영상 캡처]
구독자 20만여명을 보유한 한 한국 유튜버가 일제강점기 한글 보급에 기여한 것은 일본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영상은 지난 2021년 10월 유튜브 채널 ‘용호수’를 운영중인 유튜버 용찬우가 제작한 것으로 최근 SNS를 중심으로 다시 회자되고 있다.

1920년 일본이 우리나라 한글 보급에 앞장선 것이 맞다는 그는 이유에 대해 “일꾼으로 써먹기 위해. 노예로 부리기 위한 최소한의 지식을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문이 동아시아의 공용어라고 주장하는 그는 “‘한문은 중국 것, 한글만 우리나라 것’이라는 이야기는 문화대혁명급의 매국노 같은 소리다. 훈민정음을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용찬우는 특히 영어를 통해 세상의 정보를 얻어나갈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치 있고 고차원적인 지식은 번역기로 해석할 수 없다는 게 이유중 하나다.

그는 “고급 어위는 음성정보와 이미지를 통해 인식할 수 있어야 한다”며 “영어는 세상 정보를 내것으로 만들 수 있는 열쇠”라며 반드시 영어를 배워야 한다고 했다.

한글에 대해서는 “세종이 만든 발음기호”라며 “한글은 우리의 언어가 아니다. 한글을 우리 언어라고 표현하면 우리나라 사람은 세종 이전에는 글자도 없던 미개 민족이 돼버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세종이 한글 만들 때 ‘어린 백성을 위해 만들었다’고 했다. 어리다는 멍청하다는 뜻이다”라며 “멍청한 백성을 위해 만든거다”라고 부연했다.

또 “멍청하게 살고 싶으면 한글만 이용하고 사시면 된다. 만든 목적 자체가 어린 백성을 위해 만든 전용 발음기호다”라고 덧붙였다.

용찬우는 한글에 대해 “한글은 조선의 왕이었던 세종이 만든 발음기호다”라며 “한글은 우리의 언어가 아니다. 한글을 우리의 언어라고 표현하게 되면 우리나라 사람은 세종 이전에는 글자도 없던 미개 민족이 돼버린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유의미한 연구 성과들이 영어로 번역되어서 나오고 그 학문들이 발전되어 온 베이스(기준)가 영미 문학권이다”라며 “전 세계의 석학들과 전문가가 만든 가치 있는 정보를 얻으려면 영어를 반드시 해야 한다. 뒷골목에서 하는 힙합 영어가 아닌 고급 어휘를 말하는 것이다”라고 다시 한번 영어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기도 했다.

이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한국어를 잘 하려면 조상들이 썼던 한문을 알아야한다고 말하면서 본인은 영어를 잘 하기위해 라틴어를 공부했나요?” “어떻게 저런 생각을 하는 걸까” “본인이 지금 무슨 말을 하는지 아는 걸까” “일제가 한글을 보급했다니” “노예로 부리려면 일본어를 보급했겠지” “이런걸 어린이들이 보고 믿으면 어쩌나” 등 비판 글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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