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세 김서현,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서 우승

김성현 문화전문기자 2023. 9. 4.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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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티보르 버르거 콩쿠르
지난 2일(현지 시각) 티보르 버르거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우승한 만 14세 바이올리니스트 김서현. /티보르 버르거 콩쿠르

만 14세 바이올리니스트 김서현(예원학교)양이 지난 2일(현지 시각) 스위스 시옹에서 폐막한 티보르 버르거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1위에 올랐다. 주니어 심사위원상과 위촉곡 최고 해석상 등 2부문 특별상도 함께 받았다. 만 26세 이하 성인 연주자들이 참가하는 대회에서 만 14세 소녀가 우승을 거둔 건 이례적인 일이다. 김서현양은 우승 상금 2만프랑(약 2980만원)과 특별상 상금 3500프랑(약 520만원)을 받는다.

김서현양은 현재 예원학교(중학 과정) 3학년이며, 2020년 금호영재콘서트를 통해서 데뷔했다. 지난해 미국 오벌린에서 열린 쿠퍼 청소년 콩쿠르에서 우승하는 등 국내외 대회에서 입상해서 주목받고 있다. 그는 우승 직후인 3일 본지 전화 인터뷰에서 “다른 성인 국제 콩쿠르는 16~17세 이상이 되어야 참가할 수 있지만, 이 대회는 만 26세 이하 바이올리니스트는 누구나 지원할 수 있어서 용기를 냈다. 처음 참가하는 성인 국제 콩쿠르를 통해서 실력을 테스트하고 도전하고 싶었는데 솔직히 우승은 상상도 못 했다”고 말했다. 만 5세 때부터 바이올린을 배우기 시작한 그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여름 방학 한 달 동안 밥 먹고 자고 산책하는 시간을 제외하면 그야말로 온종일 연습만 한 것 같다”며 웃었다.

이 대회는 헝가리 출신 전설적 바이올리니스트 티보르 버르거(1921~2003)를 기념하기 위해서 1967년 창설됐다. 역대 한국인 수상자는 고(故) 김남윤(1974년 1위) 전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를 비롯해 바이올리니스트 박지윤(2004년 1위), 양정윤(2005년 1위), 신아라(2006년 1위 없는 2위), 송지원(2015년 1위) 등이 있다. 이 대회는 2013년 스위스 시옹 발레 바이올린 콩쿠르와 통합되어 열리고 있다. 올해 대회에는 모두 149명이 지원해 예선 영상 심사를 거쳐 24명이 본선에 진출했다. 2008년 10월생인 김서현양은 최연소 참가자이자 본선 진출자였다. 대회 결선에서는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을 협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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