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교사들 국회서 대규모 집회…“서이초 교사 49재 추모”

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대로에서 열린 '50만 교원 총궐기 추모 집회'에서 지난 7월 숨진 서이초 교사의 대학원 동기들이 연단에 올라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교사의 49재 추모일인 4일 국회 앞에서 교사들이 대규모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3일 경찰과 교육계에 따르면 ‘한마음으로 함께하는 모두’라는 이름의 교사 모임은 4일 오후 4시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회의사당 앞에서 고(故) 서이초 교사 49재 추모집회를 연다. 주최 측은 참석자가 1만명에서 2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초등교사 커뮤니티 ‘인디스쿨’을 중심으로 일부 교사가 49재 추모집회를 준비하다가 계획을 접기도 했었다. 이후 뜻을 모은 다른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집회를 추진한 것으로 보인다.

교사들이 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대로에서 '50만 교원 총궐기 추모 집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

2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 앞에서 전국교사일동이 연 '국회 입법 촉구 추모집회'에서 참가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있다. 이들은 지난 7월 22일부터 매 주말 공교육 정상화와 지난달 사망한 서초구 초등학교 교사 사건의 진상 규명을 위한 집회를 열고 있다. [연합]

이들은 오전 서울 서이초에서 헌화 등 개별적으로 추모 활동을 한 뒤 오후에 국회의사당 앞에 집결해 진상 규명과 교권보호 합의안 국회 의결 등을 요구할 계획이다.

이들은 교육부가 단체행동에 징계를 거론한 데 대해서도 ‘협박’이라고 반발하며 철회를 촉구할 예정이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3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교권 회복 및 보호 강화 종합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

3일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장상윤 교육부 차관 주재 현장교원 간담회에 방문해 “상처받은 교권을 회복해 선생님들께서 더 이상 불안해하지 않고 교육에 전념하실 수 있도록 교육부와 교육청이 더욱 노력하겠다”면서 “그러니 선생님들께서는 학생들 곁에서 학교를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교육부는 추모집회 등 4일 예정된 ‘공교육 멈춤의 날’을 앞두고 집단행동 자제를 요청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서울 양천구와 전북 군산시 초등학교 교사들이 잇따라 목숨을 끊으면서 집단행동 분위기가 고조된 상태다. 한편 토요일이었던 2일 국회의사당 인근에서 열린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20만명의 교사들이 참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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