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통기획 철회” 외치던 한양2차 밑그림 나왔다
[파이낸셜뉴스] 서울 송파구 한양2차아파트의 재건축 밑그림이 나왔다.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을 통해 향후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로 탈바꿈된다. 지난해 주민들의 신통기획 철회 요구로 서울시와 진통을 겪어왔지만, 올해들어 조합집행부 중심으로 사업 속행 목소리가 커지면서 신통기획 주민설명회가 순조롭게 진행됐다. 최근 신통기획 재건축 단지들의 매매가격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도 기류 변화에 일조했다.
■선정 2년여만에 사업 본궤도
3일 서울시는 지난달 31일 서울 송파구민회관에서 '한양2차 신통기획안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현재 12층 744가구를 신통기획을 통해 최고 31층 1270가구(공공임대 270가구 내외)로 재건축하는 사업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다른 단지와 같은 50층은 쉽지 않다. 현재 125m~132m 사이로 비행 고도제한이 걸려 있다"며 "기존 도로를 보차혼용통로로 바꿔 (용적률 혜택을 통해) 전용 84㎡ 기준 약 30가구 증가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한양2차는 신통기획 초기 대상지였지만 시와 갈등을 겪어왔다. 한양2차는 2020년 11월 조합설립인가 후 2021년 11월 신통기획 대상지로 선정됐다. 하지만 반대하는 주민들이 늘면서 지난해 8월 시에 사업 철회 요청서까지 전달했다. 하지만, 시는 지난해 9월 이미 기획안이 거의 마무리 돼 철회가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이 과정에서 전임 조합장은 사임해 직무대행 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시는 신통기획 대상지 선정 1년10개월만에 주민들에게 처음으로 신통기획안을 공개했다. 앞서 조합과 시는 9차례 자문회의를 진행했다. 시 관계자는 "비슷한 규모의 단지는 통상 3차례 회의를 하는데 한양2차는 치열한 논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현 조합 집행부는 주민 의사를 적극 반영한 신통기획안을 수립해 정비계획을 추진키로 했다. 조합 관계자는 "한양2차는 현 용적률이 164%로 송파구에서도 낮아 사업성이 좋은 단지"라면서도 "다만, 기준 용적률이 다른 3종일반과 달리 208.8%로 낮고 서울공항 비행안전2구역 고도제한으로 32층 이상 짓기 어렵다. 이 때문에 정비계획안을 잘 만들어 쾌적한 단지가 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합은 연내 정비계획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다만, 주민간 신통기획 갈등의 불씨는 남아 있다. 현 조합 집행부에 반대하는 비상대책위원회가 생긴데다 일부 주민은 여전히 신통기획을 반대하고 있어서다. 단지의 한 주민은 "신통기획에 공공임대주택이 많다. 서울시가 줄여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인근 공인중개사는 "사업성 때문에 철회 목소리가 계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조합은 오는 16일 총회를 통해 조합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신통기획 추진단지 실거래가 상승
업계에선 신통기획 추진 단지들의 집값상승세로 반대 목소리가 수그러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달 신통기획안을 확정한 목동 6단지의 경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전용 47㎡가 올해 6월까지 11억원대에 실거래됐지만 7월이후 12억원대로 올랐다. 95㎡도 매매가격이 올해 2월 17억원대에서 4월에는 18억원대, 6월에는 19억원대로 올랐다. 7월 신통기획을 확정한 강남역 인근 진흥아파트 역시 올해 6월 매매가격은 101㎡가 21억원대에서 22억원선까지 올라갔다.
현재 한양2차는 실거래가 거의 없다. 신통기획 대상지로 선정되면서 토지거래허가구역에 묶였기 때문이다. 전용 84㎡ 기준 2020년 14억7000만원 이후 실거래가 없다. 다만, 호가는 최고가 보다 높은 15억~16억원에 형성됐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신통기획을 확정한 단지들은 투자 수요가 맞물리면서 가격이 상승했다"며 "올해 상반기 주택가격 상승세 등으로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다만 일부는 과대하게 상승한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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