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여성도 날아갔다" 홍콩 태풍 '사올라' 피해 속출

자료 출처=엑스(옛 트위터)

5년 만의 최대 태풍 사올라가 홍콩과 중국 남부를 강타했다. 나무를 쓰러뜨리고 해일과 홍수로 도심이 물에 잠겼다. 시속 160㎞ 이상 강풍으로 사람이 쓰러져 바람에 날아갔고 최소 1명이 숨졌다.

2일(현지시각) 중국 기상대에 따르면 이날 새벽 3시30분쯤 사올라가 중국 광둥성 주하이시 남해안에 진출했다. 착륙 당시 중심 부근 최대풍속은 초속 45m(시속 162㎞), 최저기압은 950hPa였다.

홍콩은 1일 사올라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 증시와 대중교통, 학교 등의 운영이 중단됐다. 홍콩 당국은 사올라가 2018년 태풍 망쿳 이후 가장 강력하다고 경고했다.

2일 오후까지 홍콩 당국에는 나무가 쓰러진 피해 신고가 1200건 이상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정부는 태풍으로 50명 이상이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1일 460편의 항공편이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당국은 1일 10시 기준 광둥성 위험 지역에 있던 주민 78만여명과 어선 8만여척을 사전 대피시켰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광둥성 선전공항은 공항을 폐쇄하고 항공기 운항을 중단했다.

11호 태풍 '하이쿠이'도 대만 남부 해안을 거쳐 오는 6일 새벽 광둥에 접근할 것으로 관측됐다.

김노향 기자 merr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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