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사올라' 중국 강타…47만 명 긴급 대피

정영태 기자 2023. 9. 2.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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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남부에 강력한 위력의 9호 태풍, '사올라'가 상륙해 47만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강력한 위력을 지닌 9호 태풍 사올라가 오늘(2일) 새벽 중국 남부 광둥성에 상륙했습니다.

아직 종합적인 피해규모는 나오지 않고 있지만 중국 남부 주강 삼각주 지역에 닥친 태풍 중 74년 만에 가장 강력한 위력이라는 평가입니다.

게다가 11호 태풍 하이쿠이까지 오는 6일 다시 중국 남부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돼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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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남부에 강력한 위력의 9호 태풍, '사올라'가 상륙해 47만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여기에 11호 태풍 '하이쿠이'까지 접근하고 있어서 큰 피해가 예상됩니다.

베이징에서 정영태 특파원입니다.

<기자>

바닷가 식당 앞으로 밀려온 거센 파도가 유리문까지 부수고 식당 안으로 밀려 들어옵니다.

야외에 있다 미완성 건물 안으로 대피한 사람들은 기둥 뒤에 겨우 몸을 숨기고 비바람을 버텨냅니다.

초속 45m, 시속 160km가 넘는 강풍에 한 여성이 밀려 넘어지면서 크게 다칠 뻔한 아찔한 상황도 벌어집니다.

이런 날씨에도 일에 나섰던 배달 노동자들은 강풍 속에 오도 가도 못하게 됐습니다.

[배달원 : 빨리 피해. 버틸 수 없어 버틸 수 없어!]

해안가 식당 여러 곳은 대형 화물차와 레미콘 10여 대를 동원해 마치 바리케이드를 치듯 식당 건물 주위를 둘러싸 배치했습니다.

[해안가 식당 주인 : 화물차는 높이가 높고 무거워서 4면이 모두 유리인 식당을 둘러싸면 태풍 피해를 줄일 수 있어요.]

강력한 위력을 지닌 9호 태풍 사올라가 오늘(2일) 새벽 중국 남부 광둥성에 상륙했습니다.

주민 47만 명이 긴급 대피하고 공공기관과 생산·영업시설, 대중교통 운행까지 전면 중단되면서 광저우와 선전 등 도시 전체가 멈췄습니다.

시민들은 체육관, 대형건물 지하주차장 등 몸을 피할 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 찾아 대피했습니다.

선전에서 갑자기 쓰러진 나무가 승용차를 덮쳐 안에 타고 있던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고 홍콩에서도 60여 명의 부상자가 나왔습니다.

아직 종합적인 피해규모는 나오지 않고 있지만 중국 남부 주강 삼각주 지역에 닥친 태풍 중 74년 만에 가장 강력한 위력이라는 평가입니다.

게다가 11호 태풍 하이쿠이까지 오는 6일 다시 중국 남부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돼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김종미, 영상출처 : 웨이보)

정영태 기자 jyta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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