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가볼만한 곳] 가을이 '성큼', 어딜 가볼까

제주방송 신동원 2023. 9. 2.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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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라고 하기엔 좀 이르고, 그렇다고 여름이라고 치자니 더위가 한풀 꺾인 듯한 요즘.

진짜 말이 살이 찌는지 확인해 볼 수 있는 곳이 제주에 있습니다.

제주 516도로를 타고 가다 보면 나오는 이곳에선 추운 겨울을 제외하고 수십 마리의 말들을 항상 볼 수 있습니다.

제주의 가을 하면 역시 빼놓을 수 없는 곳이 오름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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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라고 하기엔 좀 이르고, 그렇다고 여름이라고 치자니 더위가 한풀 꺾인 듯한 요즘.

가을을 미리 느껴볼 수 있는 곳, 혹은 가을이 되면 지금보다 더 멋진 풍경을 연출하는 곳들을 모아 정리했습니다.

제주 마방목지(사진, 비짓제주)


■ 가을, 제주도 들판엔 말들이 달린다

하늘은 높고 말은 살이 오른다는 천고마비의 계절. 진짜 말이 살이 찌는지 확인해 볼 수 있는 곳이 제주에 있습니다.

바로 해발 700m 정도 한라산 중산간 초원에 자리한 이른바 '마방목지'로 불리는 곳입니다. 정식 명칭은 제주마 방목지입니다.

제주 516도로를 타고 가다 보면 나오는 이곳에선 추운 겨울을 제외하고 수십 마리의 말들을 항상 볼 수 있습니다.

말들이 방목된 목장 내부에는 들어갈 수 없지만, 운이 좋으면 목책을 사이에 두고 바로 앞에서 말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한라산 초원지대를 뛰노는 말들을 보고 있으면, 제주의 가을이라는 공감각적 지각을 할 수 있습니다.

주차장이 넓은 것도 큰 장점입니다. 바로 옆엔 버스정류장이 있어서 대중교통으로 접근하기에도 어렵지 않습니다.

송악산 둘레길(사진, 비짓제주)


■ 억새와 바다 동시에, 송악산 둘레길

제주에선 한라산을 제외하곤 높게 솟은 봉우리에 '산'이라는 명칭이 붙여진 곳이 얼마 되지 않습니다.

그중의 하나가 바로 송악산인데요. 현재 송악산 정상부는 자연휴식년제로 인해 출입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렇지만 송악산 둘러싼 둘레길은 만끽할 수 있습니다.

한쪽으로 눈을 돌리면 시원스런 바다를 배경으로 가파도와 마라도, 형제섬의 아름다운 정취를 느낄 수 있습니다.

송악산 둘레길 코스에는 가을이면 억새가 자라는데 이 또한 넋을 놓고 바라보게 만드는 요소 중 하나입니다.

인근엔 일제시기 일본이 제주도를 전쟁기지화하면서 만든 전투기 격납고와 진지동굴 등 전쟁 유적지도 보존돼 있습니다.

역사에 대해 관심이 있는 방문객이라면 충분히 돌아볼 것을 추천드립니다.

따라비오름(사진, 비짓제주)


■ 동쪽엔 '따라비', 서쪽엔 '새별'

제주의 가을 하면 역시 빼놓을 수 없는 곳이 오름일 것입니다.

제주엔 억새가 멋지기로 유명한 오름이 즐비합니다.

그중에서도 이번에 소개할 곳은 바로 따라비오름과 새별오름입니다.

우선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에 있는 따라비오름은 가을만 되면 찬란한 억새의 물결이 파도를 치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인근엔 도로가 잘 정비돼 있어 걷거나 드라이브를 즐기기에도 좋습니다.

서쪽 대표 오름 중 하나인 새별오름은 비교적 산세가 있는 편입니다.

그럼에도 이 오름을 추천하는 이유는 오름 정상 올라서면 볼 수 있는 전경이 그만큼 황홀하기 때문인데요.

아름다운 제주의 서쪽 해변과 멀리 보이는 비양도, 그리고 오름을 수놓은 억새들을 오름을 보고 있으면, 오름을 오르며 거칠어진 숨결이 어느새 평온해질 것입니다.

새별오름 역시 제주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인 만큼 주차장 정비가 잘 돼 있습니다.

다만, 억새는 10월과 11월에 절정을 이루는 만큼 시기를 잘 골라 가야 합니다. 

새별오름(사진, 비짓제주)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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