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부딪혔다고 멱살 잡고 폭행…작년 '철도범죄' 3000건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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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피해자 2명은 경상을 입어 병원에서 퇴원할 수 있었다.
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학용 국민의힘 의원이 철도특별사법경찰대로부터 입수한 현황에 따르면 올해 1~7월 철도 역사 및 객차에서 발생한 범죄는 총 1643건이었다.
올해 1~7월에만 범죄 건수가 1643건인 점에 미뤄보면 올해는 지난해와 유사하거나 더 많을 전망이다.
올해 1~7월 성범죄가 가장 많이 발생한 역사는 왕십리역(28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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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성범죄 최다 발생 역은 왕십리역…절도는 부산역
(서울=뉴스1) 박기현 김도엽 기자 = #. 50대 남성 A씨는 지난달 31일 광명역 매표소에서 환경미화원이 쓰는 스크래퍼(바닥에 껌 따위를 떼어내는 청소 도구)를 꺼내 2명의 승객에게 휘둘러 상해를 가했다. 다행히 피해자 2명은 경상을 입어 병원에서 퇴원할 수 있었다.
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학용 국민의힘 의원이 철도특별사법경찰대로부터 입수한 현황에 따르면 올해 1~7월 철도 역사 및 객차에서 발생한 범죄는 총 1643건이었다.
이 가운데 성범죄가 505건으로 가장 많았다. 대표적으로 지난 4월 호남선 무궁화호 열차 운행 중 70대 남성이 옆 좌석에 앉은 피해자를 성추행했다. 또 중앙선 무궁화호 열차 안에서는 70대 남성이 옆좌석에 피해자가 있는데도 공연히 음란한 행위를 했다.
폭력이 305건 발생해 그 뒤를 이었다. 올해 4월 피해자와 어깨를 부딪혀 피해자의 멱살을 잡고 폭행한 사건이 대표적이다. 아울러 경부선 SRT 안에서는 50대 남성이 검표를 요구하며 소란을 피워 피해자가 이를 제지하자 피해자의 목을 누르기도 했다.
이밖에 절도(256건), 철도안전법 위반(92건), 상해(52건), 재물 손괴 등 기타(432건) 순이었다. 살인 및 살인미수도 1건 포함됐다.
철도 범죄는 최근 급격히 증가했다. 2018년 2093건, 2019건 2459건, 2020년 2198건, 2021년 2136건으로 2000건대에 머물렀지만 지난해 3075건으로 뛰었다. 올해 1~7월에만 범죄 건수가 1643건인 점에 미뤄보면 올해는 지난해와 유사하거나 더 많을 전망이다.
이로 인한 피해자 수도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 1~7월 상해 피해자는 39명, 폭행 피해자는 200명에 육박했다. 폭력·상해 건수가 가장 많았던 지난해 각각의 피해자 수가 49명과 300명이었던 점에 비춰보면 올해는 다수의 피해자를 발생한 사건이 많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1~7월 성범죄가 가장 많이 발생한 역사는 왕십리역(28건)이었다. 절도는 부산역(32건), 폭력은 수원역(9건), 상해는 용산역(6건)이었다.
김학용 의원은 "최근 서현역 칼부림 사건등 묻지마 범죄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치안과 안전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열차 내 사고도 심각해지고 있다"며 "승객들의 안전을 위해 철도경찰 열차 승무율을 강화하는 등 철도 범죄를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masterk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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