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문화 휴가 보내볼까? 지금 주목해볼 대학로 공연 모음.zip

이승연 시티라이프 기자(lee.seungyeon@mk. 2023. 9. 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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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에어컨 바람을 피서온 듯 쐬던 여름이 막바지에 다다랐다. 가을의 바람이 서서히 찾아오고 있는 요즘, 아직까지 휴가를 떠나지 못했다면? 지금 당장 이곳으로 향해보자. 다른 세상에 여행을 온 듯 상상력 넘치는 공연들이 지금 대학로에 모였다. 20세기 위대한 학자의 서재를 재현한 극, 브로드웨이 진출을 꿈꾸는 2인조의 브로드웨이 극, 선조급 걸그룹 무대를 재현한 다양한 연령층의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는 무대들을 소개한다.
연극 ‘라스트 세션’(사진 파크컴퍼니)
20세기 가장 위대한 학자들의 만남, 연극 ‘라스트세션’
영국이 독일과의 전면전을 선포하며 제2차 세계대전에 돌입한 1939년 9월. 모두가 하루하루 긴장을 놓을 수 없었던 이때, 당대 가장 위대한 학자로 불리는 두 사람의 만남이 있었다면 어땠을까. 연극 ‘라스트 세션’은 미국의 극작가 마크 세인트 저메인(Mark St. Germain)이 아맨드 M. 니콜라이(Armand M. Nicholi, Jr.)의 저서 『루이스 vs. 프로이트(THE QUESTION OF GOD)』에서 영감을 얻어 쓴 작품이다. ‘지그문트 프로이트와 C.S. 루이스가 직접 만나 논쟁을 벌인다’는 상상에 기반한 2인극으로, 작가는 실제로는 만난 적 없는 두 사람을 무대 위로 불러내 신과 종교에 대한 도발적인 토론을 벌인다.
20세기 무신론의 시금석으로 불리는 프로이트와 대표적인 기독교 변증가 루이스. 프로이트의 서재에서 두 학자가 만난다. 루이스는 자신의 책에서 그를 비판한 탓에 불려왔다고 생각하지만, 프로이트는 뜻밖에 신의 존재에 대한 그의 변증을 궁금해한다. 시시각각 전쟁과 죽음의 그림자가 그들을 덮쳐오는 와중에도 두 사람은 신에 대한 물음에서 나아가 삶의 의미와 죽음, 인간의 욕망과 고통에 대해 한 치의 양보 없이 치열하고도 재치 있는 논변을 쏟아낸다.
두 인물의 논쟁은 객관적 사실들을 근거해 리얼하게 펼쳐진다. 또한 이 극의 흥미로운 점은 중간중간 배치된 웃음 포인트. 작가가 심혈을 기울였다고 할 만큼 ‘유머’는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라스트 세션’은 지난 2020년 한국 초연 이래 2022년 재연 무대를 거치며 95%의 높은 객석 점유율을 기록, 제16회 골든티켓어워즈 연극 부문을 수상하며 대중성과 작품성을 모두 인정받았다. 오스트리아 출신의 정신병리학자이자 정신분석의 창시자인 지그문트 프로이트 역은 국민 배우로 꼽히는 신구와, 연극계 대부 남명렬이 맡았다. 『나니아 연대기』의 작가이자 영문학 교수 C.S. 루이스 역에는 배우 이상윤과 각종 뮤지컬 무대에서 활약한 배우 카이가 연기한다. 네 배우는 프로이트의 서재에서 각자의 존재감을 뽐내며 논쟁을 이어간다.
연극 ‘라스트 세션’(사진 파크컴퍼니)
특히 매 시즌 프로이트역을 맡으며 ‘프로이트는 신구’라는 말이 생길 만큼 최선을 다해 무대에 서는 배우 신구는 “내 생애 가장 의미 있는 작품”으로 꼽을 만큼 이 작품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앞서 신구는 “죽기 전에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작품을 제대로 한번 남기고 싶은 소망이 있는데, 이번 공연이 그런 의미가 되지 않을까”라며 작품에 대한 남다른 소회를 밝혔다.
info ~2023년 9월10일, 대학로 TOM 1관
VR판 오즈의 세계에 오신 걸 환경합니다, 뮤지컬 ‘오즈’
뮤지컬 ‘오즈’(사진 아뮤즈엔터테인먼트)
VR 게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인간과 AI의 우정을 그린 뮤지컬 ‘오즈’. 극은 삭막한 현실보다는 손쉽게 많은 걸 누릴 수 있는 가상현실 세계가 더 편안해진 사람과, 가상현실에서 살아가며 인간과 같은 감정을 갖고 싶어하는 VR 세상의 캐릭터 AI의 만남을 다루고 있다. 그리고 그 둘이 함께 가상현실 게임 속에서 우정과 인생의 의미를 찾아가는 여정을 따뜻하게 그려낸다.
VR 기기 공장에서 일하는 유일한 인간 노동자이자, 가상현실 게임 ‘오즈’의 유저인 준. 그의 유일한 낙인 가상현실 게임 ‘오즈’에서 새로운 시즌 스토리모드가 시작되며 본격적인 이야기가 펼쳐진다. 한편 접속하지 않은 자신의 유저를 기다리는 ‘오즈’의 AI 양철은 인간의 마음을 찾길 꿈꾸고 있다. 양철은 운 좋게 스토리모드의 입장 티켓인 황금 나비를 잡게 되고, 준은 양철과 만나 스토리모드를 함께하자고 제안한다. 준 역에는 배우 강찬, 이승헌, 황두현이, AI 양철 역에는 송유택, 윤은오, 홍성원이 캐스팅됐다. 또한, 게임의 최상위 플레이어가 되기 위해 돈을 아끼지 않는 ‘오즈’의 유저 맥스 역에는 송상훈, 송효원이, 맥스의 AI인 버튼 역에는 정경훈, 임태현이 함께한다.
극은 가상 현실인 VR과 현실 세계, 인간과 AI의 우정 등 요즘 시대 공감할 법한 다양한 키워드들을 통해 남녀노소, 그리고 현재와 미래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힐링과 함께 따뜻한 메시지를 전한다. 극 중간중간 관객 참여 순서가 있다는 것이 이 극을 즐기는 팁.
info ~2023년 9월17일, 대학로 TOM 2관
뮤지컬 ‘오즈’(사진 아뮤즈엔터테인먼트)
두 남자의 위대‘할’ 뮤지컬 제작기, 뮤지컬 ‘구텐버그’
뮤지컬 ‘구텐버그’(사진 ㈜쇼노트, ㈜랑)
뮤지컬 ‘구텐버그’는 브로드웨이 진출을 꿈꾸는 신인 뮤지컬 작가 더그와, 작곡가 버드가 자신들이 쓴 뮤지컬(구텐버그)을 무대에 올려 줄 프로듀서를 찾기 위해 나서는 좌충우돌 모험기를 담은 작품이다. 극은 독특한 극중극 구조의 2인극 형태를 띠고 있다. 작가와 작곡가는 작품을 알리기 위해 브로드웨이 프로듀서들을 초청해 놓고 그 앞에서 직접 노래하고 연기를 펼친다. 리딩 공연 무대를 그대로 옮겨온 듯한 무대. 관객들이 객석에 입장하면, 공연 시작 10분 전부터 두 신인 작가와 작곡가가 무대에 올라 리딩 공연을 준비한다. 입장하던 관객들 역시 순식간에 극 속으로 몰입하게 되는 부분이다. 리딩 공연 형식인 만큼 화려한 무대 세트도 소품도 없지만, 더그와 버드 역의 두 배우는 100여 분의 시간 동안 20여 명이 넘는 등장인물로 시시각각 변하며, 그들의 대사를 통해 희망과 열정을 전한다.
뮤지컬 ‘구텐버그’는 2005년 뉴욕 뮤지컬 페스티벌에서 워크숍 형태로 처음 선보인 후 2006년 뉴욕 뮤지컬 페스티벌 최우수 뮤지컬 대본상, 드라마 데스크 어워드, 외부 비평가 협회상 등 굵직한 시상식에 노미네이트되면서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에서 동시에 주목받았다. 국내에서는 지난 2013년 아시아 최초 초연, 2014년 재연, 2016년 삼연을 거치며 재기 발랄한 에너지가 돋보이는 작품이라는 평과 함께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6년여 만에 뮤지컬 ‘구텐버그’가 올라온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뮤지컬 팬들의 이목을 일찌감치 집중시켰다. 지난 8월2일부터 5일간 진행된 오픈 위크 공연은 본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 충분했다.
진실하고 순수한 열정의 뮤지컬 작가 더그 역에는 배우 정민, 최호승, 정욱진이 맡아 연기한다. 더그의 단짝이자 자칭 천재 작곡가 버드 역에는 기세중, 선한국, 정휘가 출연한다. 두 배우와 함께 무대 위에서 극을 만들어 가는 피아니스트는 한스 김병준과, 찰스 조재철이 함께한다.
info ~2023년 10월22일, 대학로 플러스씨어터
뮤지컬 ‘구텐버그’(사진 ㈜쇼노트, ㈜랑)
K팝 걸그룹의 시작엔 그녀들이 있었다, 뮤지컬 ‘시스터즈’
뮤지컬 ‘시스터즈’(사진 신시컴퍼니, 포킥스 엔터테인먼트)
일제 강점기와 전쟁, 가난, 연예인을 향한 폄하, 여자 가수에 대한 멸시…. 이 같은 각종 척박한 환경에서 살아남아 이름을 떨쳤던 선조 걸그룹들이 있다. ‘저고리 시스터’부터 ‘희자매’, ‘바니걸스’ 등이 바로 그들이다.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주크박스 뮤지컬 ‘시스터즈’는 원조 K팝 걸그룹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극이다. 수십 년 전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 위해, 그리고 이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혹독하게 자신을 채찍질하던 대단한 근성의 그녀들의 모습이, 빛바랜 사진 속을 나와 오늘날 뮤지컬 무대 위에서 화려하게 부활할 예정이다.
뮤지컬 ‘시스터즈’는 유연, 신의정, 김려원, 선민, 하유진, 이예은, 정유지, 정연, 이서영, 홍서영, 황성현 등 크고 작은 무대에서 활동하며 주목받은 배우들이 선배들의 무대를 재현하기 위해 모였다. 전설들의 무대 매너, 가창력, 카리스마 등을 선보일 예정. 특히 모든 배우들이 멀티 배역으로 여러 역할을 소화하며 만능 엔터테이너로서 관객들을 찾아간다. 또한 이번 공연의 특징은 지휘자 없이 밴드 마스터와 함께 구성된 10인조 밴드가 또 하나의 배우로 무대 위에서 함께 한다는 것. 재능 넘치는 배우들과 밴드가 합심해 그 시대의 히트곡들을 통해 그 시절만이 가지고 있던 독특한 감성을 다시 한번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info 2023년 9월3일~11월12일, 홍익대학교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셰익스피어 명작의 비하인드 스토리? 뮤지컬 ‘인사이드 윌리엄’
뮤지컬 ‘인사이드 윌리엄’(사진 ㈜연극열전)
2020년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 창작뮤지컬 부문 선정, 2021년 3월 초연을 올렸던 뮤지컬 ‘인사이드 윌리엄’이 두 번째 시즌으로 돌아왔다.
‘셰익스피어 명작 탄생 비화’라는 참신한 발상을 유쾌하게 풀어낸 뮤지컬 ‘인사이드 윌리엄’은 「명작, 이대로만 따라 하면 쓸 수 있다」라는 작법서에 따라 집필되고 있던 셰익스피어의 『햄릿』, 『로미오와 줄리엣』의 주인공들이 ‘원고 밖으로 빠져 나와 서로 만난다’는 재치 있는 상상으로 시작된다.
세상으로부터 인정받는 작품을 쓰고자 고군분투하는 셰익스피어. 그리고 그가 쓴 원고지에서 빠져 나온 작품 속 캐릭터는 작가보다 더 강력한 의지로 자신들의 이야기를 써 내려간다. 아버지의 복수에 성공한 왕자 ‘햄릿’과, 가문의 반대를 극복하고 사랑을 이루는 ‘로미오와 줄리엣’까지 잃어버린 자신을 찾아가는 그들의 여정이 따뜻하고 유쾌하게 펼쳐진다.
이번 시즌에는 초연부터 함께 한 최호중, 김아영, 주민진, 임준혁과 함께 원종환, 유태율, 이아름솔, 최민우, 김이후, 김수연, 임진섭, 정지우가 합류 소식을 알리며 더 강력해진 웃음과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info 2023년 9월12일~12월3일,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
뮤지컬 킬링 콘텐츠의 저력, 뮤지컬 ‘셜록홈즈: 앤더슨가의 비밀’
뮤지컬 ‘셜록홈즈: 앤더슨가의 비밀’(사진 ㈜라이브러리컴퍼니)
19세기 말 런던. 영국 최고의 가문인 ‘앤더슨 가’에 두 발의 총성이 울리고, 한 여인이 사라진다. 그리고 거액의 사례금과 함께 셜록 홈즈의 사무실로 앤더슨 가의 세 남자가 찾아와 실종된 루시 죤스를 찾아달라고 의뢰한다. 새로운 사건을 맡게 된 셜록 홈즈는 제인 왓슨과 함께 앤더슨 가로 향하고, 수사가 시작되며 앤더슨 가 주변의 인물들이 한 명씩 살해당한다.
한국 최초 시즌제 뮤지컬 ‘셜록홈즈: 앤더슨가의 비밀’은 2011년 초연 이후 한국뮤지컬대상 최우수작품상, 작곡상, 극본상 및 2012년 더뮤지컬어워즈 올해의 창작뮤지컬상, 작곡작사상, 극본상, 연출상 등 주요 시상식에서 수많은 상을 휩쓸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작품이다. 이후 일본에 수출되어 해외 진출에도 성공했다. 2023년, 팬들의 기다림 끝에 뮤지컬 이 돌아왔다. 작품의 주인공이자 짜릿한 사건을 기다리는 천재 명탐정 셜록 홈즈 역에 배우 송용진, 김준현, 오종혁이 캐스팅되었다. 셜록 홈즈의 절대적인 파트너 제인 왓슨 역에는 뮤지컬 배우 구민진, 방진의, 최우리가, 앤더슨가의 쌍둥이 형제 아담 앤더슨과 에릭 앤더슨 1인 2역에는 조성윤, 김우진, 이석준이 맡았다. 루시 죤스 역에는 정명은, 린지, 박새힘이 함께한다.
극은 추리 과정 속 짜릿한 음악을 통해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이번 시즌에는 기존 창작진들과 함께 새로운 창작진의 합류 소식을 알리며, 짜임새 있는 전개와 셜록의 추리에 따라 변주되는 음악으로 마지막까지 눈을 뗄 수 없는 긴장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오는 9월,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막을 올리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주목해보자.
info 2023년 9월14일~11월12일,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화제의 문제작’ 10년 만에 선보인 후속작, 뮤지컬 ‘더데빌: 에덴’
뮤지컬 ‘더데빌: 에덴’ ‘더데빌: 파우스트’(사진 페이지1, 알앤디웍스)
‘화제의 문제작’이라는 평을 얻는 국내 창작 뮤지컬 ‘더데빌’(이하 ‘더데빌: 파우스트’)의 초연 10주년을 기념하는 후속작 ‘더데빌: 에덴’이 9월 개막 소식을 알렸다. 2014년 첫선을 보인 ‘더데빌: 파우스트’는 괴테의 『파우스트』를 모티브로 하는 극이다. 기존의 텍스트 중심 서사를 벗어나 이미지와 음악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파격적인 연출로 ‘화제의 문제작’이라는 수식어를 얻었었던 바. 또한 초연 이후 매 시즌 변화를 시도하며 도전적 행보를 이어왔다.
‘더데빌’은 ‘빛과 어둠의 대결, 그 기로에서 방황하는 인간의 선택’이라는 작품의 대주제와 캐릭터 세계관을 공유하되, ‘더데빌: 에덴’에서는 새로운 에피소드가 전개된다. ‘더데빌: 파우스트’에 이어 ‘더데빌: 에덴’에서도 작품의 세계관을 잇는 캐릭터 X-Black(X-블랙)과 X-White(X-화이트)가 등장한다. “어둠이 빛을 삼킬 것이다”, “이제 당신과 나의 위치를 바꿀 때가 된 것 같습니다” 등 포스터 속 문구처럼, 인간의 욕망을 자극해 유혹하는 어둠과 악의 상징인 X-Black. 그리고 인간의 영혼이 평행을 유지하게 하는 선과 빛을 상징하는 X-White는 서로 대척점에 서 있다. 그만큼 ‘더데빌’에서는 극의 서사와 두 캐릭터의 연기 호흡이 대표 관전 포인트로 손꼽힌다. X-Black 역에는 김찬호, 조형균, 김준영이, X-White 역에는 정동화, 박규원, 백인태가 이름을 올렸다.
에덴과 레브는 각각 방황하는 인간과 그의 양심으로 표현된다. 빛과 어둠의 기로에서 방황하는 인간 에덴 역에는 여은, 이지연, 이재림이 출연한다. 에덴의 양심으로 표현되며 그를 빛으로 이끌고자 하는 레브 역은 이기현, 반정모, 김우성이 맡았다. 에덴의 조력자가 되어주는 세르판은 신예 이효정, 김명지가 맡았다. 극을 더욱 풍성하게 완성해 줄 ‘더데빌’의 앙상블격인 가디언 역에는 김정민, 송상섭, 조은성, 마토스 카산드라, 탄 멜리사, 페트로바 미하엘라가 출연한다.
info 2023년 9월21일~11월26일, 유니플렉스 1관
대학로 웰메이드 창작뮤지컬, 뮤지컬 ‘렛미플라이’
뮤지컬 ‘렛미플라이’(사진 프로스랩)
초연 당시 제7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작품상(400석 미만 부문), 작곡상(민찬홍), 신인남우상(이형훈) 3개 부문을 석권하며 ‘웰메이드 뮤지컬’로 자리매김한 ‘렛미플라이’가 9월 새로운 시즌으로 돌아온다.
뮤지컬 ‘렛미플라이’는 1969년 보름달이 밝게 빛나던 어느 날 밤, 라디오 주파수의 영향으로 70살 할아버지가 된 남원이가 과거로 돌아가기 위해 미래탐사 작업에 돌입하며 벌어지는 좌충우돌 일상을 그린다. 철없는 남원이와 그를 바라보는 선희 할머니, 남원이의 단 하나의 사랑 정분이는 과거와 미래, 현재를 넘나드는 소동극 속에서 각자의 인생을 돌아보게 되고. 그들의 아련한 추억과 설레는 미래가 더해진 시간여행이 무대 위에 펼쳐진다.
극은 초연 당시 무대 위 배우들과 함께 객석의 관객들 역시 ‘과거와 미래를 넘나드는 시간여행에 순식간에 빠져든다’는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번 공연에는 지난 시즌 함께 한 김도빈, 이형훈, 방진의, 안지환, 신재범, 나하나, 홍지희 배우가 2022년 초연에 이어 출연을 확정지었고, 김태한, 윤공주, 최수진, 박보검, 임예진이 2023년 새로운 시즌에 합류하며 화려한 캐스팅을 공개했다. 특히 이번 시즌엔 영화와 드라마, MC 등 다재다능한 매력으로 국내외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 박보검의 합류 소식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박보검은 ‘청년 남원’ 역할로 생애 첫 뮤지컬에 도전, 뮤지컬 배우로 새로운 모습을 보일 준비를 하고 있다.
info 2023년 9월26일~12월10일, 예스24스테이지 1관
+화제의 작품을 만나본다.
국제적 공연예술제 ‘2023 SPAF’
제23회 서울국제공연예술제’ 포스터(사진 예술경영지원센터)
서울국제공연예술제(2023 SEOUL PERFORMING ARTS FESTIVAL / 이하 2023 SPAF)가 오는 10월6일(금)부터 10월29일(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국립정동극장 세실,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 여행자극장 등에서 개최된다.
지난 2001년 시작되어 대한민국 대표 국제 공연 예술 축제로 자리한 ‘서울국제공연예술제’는 그간 국내에서 접하기 힘든 다양한 장르와 형태의 국내외 작품들을 관객들에게 선보이며 동시대를 대표하는 뛰어난 예술성과 화제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특히 젠더, 여성, 환경, 세대, 기술, 분단 등을 주제로 하며 공연 이상으로 시대와 함께 호흡하는 축제로 자리를 잡았다. ‘2023 SPAF’는 ‘경계 없는 질문들’을 주제로, 예술과 기술, 국가와 지역의 경계 그리고 기존 시스템의 경계를 허무는 연극, 무용, 다원예술, 체험형 공연 등 다양한 장르의 19개 작품으로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올해 SPAF의 개막작으로는 프랑스 샤요 국립무용극장의 ‘익스트림 바디(Corps extremes)’가 선정됐다. 그 밖에도 이번 시즌에는 안은미 컴퍼니의 ‘웰컴투유어코리아(Welcome to Your Korea)’와, 트렌스젠더 소설가인 김비의 연극연습 프로젝트인 ‘연극연습3. 극작 연습-물고기로 죽기’ 등이 공개되며, 이 밖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관객들과 만난다.
[글 시티라이프부 이승연 기자(lee.seungyeon@mk.co.kr)]
[사진 및 자료제공 각 제작사, 포토파크]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895호(23.9.5)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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