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 재량휴업일, 함께 돌봄의 날' 입장문 낸 학부모회, "선생님들 치유 됐으면..."

이은지 2023. 9. 1.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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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3년 9월 1일 (금)

□ 진행 : 이현웅 아나운서

□ 출연자 : 김지원 세종시 해밀초등학교 학부모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이현웅 아나운서(이하 이현웅) : 오늘이 9월 1일이고요. 9월 4일이 되면 지난 7월에 숨진 서이초 교사의 49재가 되는 날입니다. 일부 학교가 추모의 뜻으로 재량 휴업을 결의를 했고요. 이에 대해서 교육부는 위법 행위다. 이런 집단 행동은 당장 멈춰야 한다라고 말을 하면서 교육계에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 초등학교 학부모회의 입장문이 화제가 되고 있는데 9.4 공교육 멈춤의 날을 아이들 함께 돌보는 날로 계획을 하고 동료 교사들이 묵은 마음들을 마음껏 슬퍼하고 풀어내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입장문이었습니다. 공교육 멈춤을 지지하는 내용이었죠. 그래서 이 입장문을 밝힌 세종시 해밀초 학부모회의 입장을 직접 들어보려고 합니다. 김지원 해밀초 학부모 회장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회장님 안녕하십니까?

◆ 김지원 세종시 해밀초등학교 학부모회장(이하 김지원) : 네 안녕하세요.

◇ 이현웅 : 이번에 9월 4일을 앞두고 해밀초 학부모회의 입장문이 크게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렇게 주목을 많이 받으시리라고 생각을 하셨나요?

◆ 김지원 : 아니 이게 사실은요 저희 학부모회 밴드에만 올린 글이었는데 한 학부모님께서 이제 공감하시고 세종 맘카페에 올려주셨어요. 제가 개인적으로는 소셜미디어를 안 하는 사람이라서 진짜 이렇게 널리 전파될 줄 몰랐고 좀 놀랐습니다.

◇ 이현웅 : 말씀을 하신 것처럼 세종 맘카페부터 시작을 해서 지금 각 지역에 있는 이른바 맘카페로 퍼져 나가고 있고 또 많은 지지를 받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저도 이 입장문을 꽤 인상 깊게 읽었는데 먼저 입장문을 내게 된 배경부터 들어볼까요?

◆ 김지원 : 저희가 이제 한 2주 전에 개학을 했고요. 지난 21일 월요일에 전 교직원 다모임이 있었어요. 그때 선생님들께서 여러 의견을 나누신 것 같더라고요. 어떤 분은 병가를 쓰신다고 하셨을 거고 어떤 분은 학교에 계신다고 했을 것 같아요. 중요한 건 외부로부터 누가 병가를 썼냐 이런 비난이 들어오는 걸 들어오거나 또 이제 동료 교사의 부담을 나눠주는 것이 이제 공동체 전체적인 분위기에 좋지 않다고 생각을 하고 재량 휴업일을 지정하는 게 좋겠다는 합의에 이르렀다는 거죠. 그래서 여기는 이제 관리자로서의 교장선생님의 결심이 필요했을 것 같고요. 화요일 오전에 교장 선생님이랑 말씀을 나눠봤는데, 교장 선생님께서는 이제 우리가 3주체가 함께 만들어가는 교육 공동체니까 학부모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이 중요하겠다 그래서 조만간에 학교장 편지랑 함께 설문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씀을 하셨어요. 그래서 저희도 이제 전체 학부모 다모임을 소집하게 됐고, 혹시 일정이 어려워서 못 오시는 분들이 계시면 의견을 남겨달라고 부탁을 드렸거든요. 의견에는 역시 이제 응원의 말씀이 많았는데 고학년 맞벌이 가정 학부모님들을 중심으로 그날은 아이가 핸드폰이랑 게임만 하게 될 것 같다 이런 우려의 말씀이 있었어요. 그리고 이제 다모임에 들어가기 전에 선생님들이 하신 진행한 학부모 설문조사 결과를 확인하고 들어갔는데, 이미 언론에 공개된 것처럼 86%의 학부모가 재량 휴업일 지정에 공감하고 있었지만, 공감하지 못하는 3.8%도 있구나 그럼 이분들이 아마 이런 불편을 겪으시겠구나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거죠. 그래서 이제 이러다가 혹시라도 이 사안에 대해서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는 학부모님들께서 이번 재량 휴업의 결정으로 불편을 경험하게 되면, 이게 아마 민원이 돼서 우리 선생님들이 곤란해지실 수도 있겠다. 그리고 우리가 아는 걸 선생님이 모르실 수가 없잖아요. 그래서 그럼 우리 모두가 우리 모두의 아이를 함께 돌봐준다고 한다면, 재량 휴업일 결정을 두고 마음에 부채감이 있었던 선생님들이 마음의 짐을 좀 더실 수가 있겠다. 그래서 사실 이거는 우리 해밀초 구성원 전체를 향한 약간 복합적인 메시지예요. 재량 휴업일이 불편하실 학부모가 되실 수도 있어서 칭찬받을 일이 있으면 우리 학부모 공동체 모두가 받아야 마땅한 일이다. 그리고 혹시라도 우리가 준비한 방법이 흡족하지 못하다면 거기다 제가 이름을 쓰고 사실 후회를 많이 했는데 이렇게 널리 알려질 줄 몰라서 이게 이제 저한테 책임이 있는 거라는 걸 말씀드리고 싶었고 다만 이 선택은 우리 해밀 공동체의 3주체가 함께 절차에 의해서 자체적으로 내린 결정이니까 그러니까 어느 교육 공무원 한 사람의 책임이 아니라 우리가 함께한 결정이다. 이제 그 점을 분명히 하고 싶었습니다.

◇ 이현웅 : 그러면 학부모회 입장에서 지지 의사를 밝혔으니까 지금 전국에 한 17개 교가 재량 휴업을 결의한 걸로 알고 있는데 해밀초도 포함이 됩니까?

◆ 김지원 : 네 저희도 포함이 됩니다.

◇ 이현웅 : 17개 교 중에 포함이 돼 있다라고 말씀을 해 주셨고요. 아무래도 실제로 이제 그 취지나 아니면 왜 이렇게 교사분들이 움직이는지에 대해서는 공감을 하면서도 무언가 현실적인 어려움, 맞벌이 가정의 돌봄 공백 등에 대해서 걱정하는 우려가 일부 있었던 것 같은데 그 입장문을 보니까 우리가 어떻게 하겠다라는 대안을 제시한 것 같더라고요.

◆ 김지원 : 네 맞습니다.

◇ 이현웅 : 그 내용도 좀 소개를 해 주실까요?

◆ 김지원 : 저희가 준비했던 거는 엄마품 돌봄 교실이라고 해서 사실 저희 학부모회가 운영하는 돌봄 교실이 있어요. 이게 이제 일반 돌봄실에 들어가지 못하는 친구들을 수용하기 위해서 학부모 봉사자들이 돌봄 신청을 받아서 진행을 하는 교실인데요. 이걸 조금 더 확장해서 운영할 수 있겠다. 그런 생각을 해서 그렇게 해드릴 수 있다고 말씀을 드렸고 또 학부모 그 중에 이제 자격증이 있는 분들이 마을학교라고 해서 방과 후를 진행하는 프로그램이 또 항상 운영이 되고 있거든요. 그런데 이분들이 뜻을 모아주셔서 아 그날 우리가 원데이 클래스를 진행할 수 있겠다 해서 이제 그 부분도 저희가 구성해서 그렇게 알려드린 내용입니다. 그리고 저희는 사서 선생님이 안 계시기 때문에 도서관 봉사자로 도서관이 운영이 되는데 그때 이제 출근을 하시겠다고 그러니까 봉사를 하시겠다고 뜻을 모아주셔서 나머지 아이들은 도서관에서 책을 읽을 수 있다. 이렇게 말씀을 드렸어요.

◇ 이현웅 : 결국은 좀 시간적으로나 여력이 있는 학부모들이 자원봉사를 통해서 그 돌봄에 대한 공백을 메운다라는 취지이신 거죠?

◆ 김지원 : 네

◇ 이현웅 : 혹시 이런 입장문이 퍼져 나갔고 실제로 이런 대안이 있다라는 게 알려지면서 혹시 주변에서 동참하겠다라는 분위기나 뭐 이야기를 들으신 적도 있으신가요?

◆ 김지원 : 실제로 많은 학부모들이 고민을 하셨을 것 같아요. 그런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답변이 조금 조심스러운 게 이게 사실 여력이 안 돼서 못하시는 분들도 있고 분위기가 그렇거든요. 저희 학교 같은 경우에는 학교가 많이 학부모에게 열려 있는 분위기라 기존에

저희가 말씀드리듯이 저희 학교는 선생님들이 열어주신 학교 마당에서 학부모가 함께 마을 교육을 쌓은 학교예요. 그래서 사실 이렇게 되기가 조금 더 수월했던 것 같고 사실 이런 질문을 한다는 것 자체가 고민하는 많은 학부모분들께 또 부채감을 지워드리는 게 아닌가 해서 조금 우려됩니다.

◇ 이현웅 : 정말 이게 쉬운 결정이 아니고요. 또 여러 가지 측면에서 할 사항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입장문을 밝히고 나서 혹시 그 선생님들로부터는 어떠한 이야기를 들으셨습니까?

◆ 김지원 : 일단 선생님들이 감사하다는 말씀 되게 많이 해주셨어요.

◇ 이현웅 : 감사하다

◆ 김지원 : 네 그리고 이제 힘이 되었다 말씀해 주셨고 그리고 또 동료 교사들에게 그러니까 우리 학교가 자랑스러웠다 동기분들에게 자랑스러웠다 이런 말씀 많이 해 주셨거든요. 그래서 제가 이제 감사한 게 아 우리 해밀 공동체는 회복되었다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지금 우리나라 교육 현장 곳곳에서도 교사 학부모 간 관계가 회복되고 있겠구나 그런 느낌을 많이 받아요. 왜냐하면 지금 다른 학교에서도 재량휴업일로 지정해야 되는 거 아니냐고 먼저 건의해 주시는 학부모님도 또 공식적으로 지지 입장을 표명해 주시는 학부모회들 그리고 학교에서 올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가 더 늦기 전에 개별적으로 체험학습 계획서를 제출해 주시는 학부모님들이 계시잖아요. 그래서 제가 생각하기에 이 몇 주간의 경험을 통해서 전국의 모든 선생님들이 상한 마음이 조금씩 치유되고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이현웅 : 말씀을 해 주신 것처럼 이렇게 무언가 학부모회나 단체 측면에서의 움직임이 어려운 경우에는 여력이 되는 경우는 이제 체험학습 등을 신청하는 걸 통해서 또 이러한 움직임에 지지의 의사를 밝히는 경우도 있는 것 같은데 현재 교육부 측에서는 이런 명단을 지금 확보를 하고 있고요. 그리고 여전히 집단 행동에 대해서는 위법 행위다라는 입장인 것 같습니다. 혹시 이 부분에 대해서 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도 궁금하네요.

◆ 김지원 : 일단 저희 세종은 교장 선생님도 그렇고 교육감님도 뒤에 숨어 계시는 분들이 아니고 해서 이번 일로 불합리한 일을 당하실까 봐 학부모님들이 걱정이 많으시고요. 요즘 여러 단체에서 서명 운동을 하는 것 같은데 그런 것들을 저한테 카톡으로 보내주시면서 이거 우리 학부모의 밴드에 공유해도 괜찮냐고 많이 물으세요. 교육부에 대한 이야기는 사실 조금 조심하고 싶긴 한데 최근에 나온 교권 회복 및 보호 강화 종합 방안에서 인용한 내용들을 보면 학부모의 협박이 증가하고 있고 악성 민원에 대한 제재가 필요하다. 이 지점에서 사람들이 해설하는 게 결코 끝까지 가보면 아닌 것으로 나오는 일도 많고 또 어떤 학부모들은 아니라는 걸 알면서도 일부러 그런다 이렇게 하잖아요. 그런데 여기서 보시면 당하는 선생님들이 내가 정말 잘못을 해서 아니면 정말 전과자가 될까 봐 무서운 게 아니죠. 그 지난한 과정을 지내오면서 느끼는 정신적인 스트레스 또 교육 서비스 질 하향, 저하 또 상호 간에 불신이 커지겠죠. 그래서 이제 이게 여기까지 온 거 아닙니까? 그래서 지금 교육부의 대응을 보면 사실 이런 점이 조금 우려스럽고요. 그리고 자존감이 높은 양육자가 자존감 높은 아이들을 양육한다고 하잖아요. 저희는 우리 선생님들이 자존감이 높은 선생님이시기를 바래요. 그래서 우리 아이들이 민주시민으로 양성한다고 수고하시는데 정작 자신들은 그럴 수가 없다는 게 너무 슬프고 날아가는 건 욕심내지도 않고 오랜만에 뛰어갈 용기를 냈는데 걸어가다가 다리를 꺾인 것 같은 상실감, 무력감 선생님들이 느끼시는 감정이 그런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 이현웅 : 입장문에서 제가 개인적으로 좀 관심 있게 봤던 부분은 그냥 선생님이라고 표현을 할 수도 있는 부분인 것 같았는데 우리 아이들의 선생님이라고 쓰셨더라고요. 그런 것들도 역시나 앞서서 말씀해 주신 것과 같은 맥락이겠죠?

◆ 김지원 : 네 아무래도 소통을 통한 신뢰는 누구도 무너뜨릴 수 없는 것 같아요. 항상 그런 생각을 하고 있고 어떻게 보면 조금 이기적일 수 있지만 다른 선생님들은 다른 학부모들이 보시는 거니까 잘 모르겠어요. 근데 우리 해밀초의 선생님들은 저희가 지지해 마땅한 선생님들이라고 저희는 항상 자신감 있게 말할 수가 있습니다.

◆ 김지원 : 그렇군요.

◇ 이현웅 : 회장님 자녀분들은 지금 몇 학년입니까?

◆ 김지원 : 저는 6학년 2학년 남자아이 2명 있고요. 6살 여자아이 한 명 있습니다.

◇ 이현웅 : 자녀가 셋이세요? 애국자이시네요.

◆ 김지원 : 네 감사합니다.

◇ 이현웅 : 저학년이라면 조금 어려울 수 있겠지만 고학년 아이의 경우는 공교육 멈춤의 날 취지에 대해서 혹시 이해를 하고 있습니까?

◆ 김지원 : 아마 저희 아이가 좀 다를까 기대하실 수도 있는데 그냥 보통 아이들이랑 비슷할 것 같아요. 저도 이제 뉴스로만 접할 때는 그렇다고 하니까 그렇구나 했는데 지금 우리 교육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제가 경험하고 있고 또 눈으로 보고 있지 않아요? 그래서 아이들도 사실은 이런 마음을 감당하게 하고 싶지 않아서 직접적으로 대화하고 있지는 않은데 아이도 이제 뉴스를 보니까 아마 서이초에서 이런 사건이 있었구나 이걸 내가 어떻게 해야겠다 아마 주체적으로 판단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김지원 : 그렇군요.

◇ 이현웅 : 앞서서 돌봄 교실에 대한 이야기를 좀 나눠주셨어요. 그리고 지금 현재 운영 중인 돌봄 교실을 이번 9월 4일에 좀 확장 운영한다라는 말씀을 해주셨는데 기존의 돌봄 교실은 보통 시스템이 어떻게 운영이 되고 있었던 건가요?

◆ 김지원 : 저희가 보셨겠지만 엄마품 돌봄 교실이라고 있는데요. 이게 일반 돌봄 교실은 교육청 소속이신 돌봄 전담 선생님들이 운영을 하세요. 근데 일반 돌봄실에서 수용하지 못하는 아이들을 보살피겠다는 생각으로 일반 돌봄실 모집이 끝나고 나면 저희가 모집을 시작합니다. 그래서 학기 중에는 교내에서 봉사하시는 학부모의 자녀 또는 맞벌이 가정의 저학년 자녀를 보살피고요. 방학 중에는 교내에서 봉사하는 학부모의 자녀랑 맞벌이 가정 전 학년 대상으로 저희가 전부 수용을 하고 있습니다.

◇ 이현웅 : 이런 거는 학부모회의 제안으로 만들어진 건가요?

◆ 김지원 : 이거는 사실은 학부모회 담당 선생님께서 예전에 다른 학교 학부모 회장이셨어요. 그래서 이런 사업에 대해서 관심이 많으셨고 선생님이 제안을 하시면 저희가 이제 어떻게 같이 운영을 하겠다는 계획을 세워서 같이 운영을 하게 되었던 것이죠.

◇ 이현웅 : 아이들 밥을 학교에서 먹이고 싶어서 운영을 하게 됐다라는 얘기를 들은 것 같은데 그렇습니까?

◆ 김지원 : 이 부분도 아마 그 선생님의 영향이 클 것 같은데요. 제가 아까 말씀드렸던 그 선생님이 학교에 되게 헌신적인 선생님이세요. 그래서 방학 중에도 주말에도 밤낮없이 애들을 지도하신다고 나오시는데 정작 본인의 아이는 맡길 데가 없어서 교무실에도 데리고 오시고 오는 길에 도서관을 내려뒀다가 중간에 밥 먹이러 가셨다가도 오시고 그러다 보니까 이제 저학년이면 돌봄이라도 보낼 텐데 학교에서 당하게 되면 돌봄 아이들만 급식을 먹을 수가 있잖아요. 그러면 이제 맞벌이 가정의 고학년은 알아서 먹어야만 하는 거예요. 그래서 방과 후도 하고 저희는 이제 도서관도 여니까 학교에 종일 있을 수는 있는데 밥은 안 되는 거죠. 그래서 저학년은 도움이 필요하고 그럼 3, 4학년은 괜찮은가 근데 아이를 키워보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그 애들도 아직 애거든요. 그래서 전자레인지에 돌려 먹고 편의점에서 삼각김밥에 라면 사 먹는다고요. 그래서 그런 고민에서 고학년 아이들을 함께 이제 수용을 하게 됐어요. 우리 해밀의 아이들은 우리가 함께 키우자는 마음으로.

◇ 이현웅 : 그러면은 회장님은 9월 4일에 돌봄교실에 참여하시는 겁니까?

◆ 김지원 : 네 저도 참여를 합니다.

◇ 이현웅 : 앞서서 아이들이 셋이라고 하셨는데 그러면은 다른 아이들 케어는 어떻게 혹시 계획하고 계세요?

◆ 김지원 : 저희는 그날 학교 강당이 열려서 큰아이는 아마 친구들이랑 학교 스포츠클럽 활동을 하게 될 것 같고요. 둘째 아이는 돌봄에서 제가 데리고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막내 아이 유치원은 정상 운영하기로 결정되었다고 해요.

◇ 이현웅 :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이번에 공교육 멈춤의 날의 취지가 어쨌든 교권 회복 그리고 공교육 정상화인데 가장 중요하다면 역시나 교육자인 선생님들이 좀 편하게 아이들과 함께 지내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끝으로 우리 학부모로서 공교육 교육 현장이 앞으로 어떻게 됐으면 좋겠다 바라는 점을 마무리 말씀으로 듣겠습니다.

◆ 김지원 : 저는 일단 상대방에 대한 예의를 갖추고 소통이 가능한 곳 거기서부터 시작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니까 저 사람과 나의 입장이 다르지만 그래도 불편하지만 그 자리에 나와서 매번 그 차이가 좁혀짐을 확인하는 거 그러면서 서로에 대한 이해를 넓혀가는 게 소통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이 살면서 삶으로 증명해야 되는 부분이 분명히 있어요. 신뢰는 그걸 바탕으로 하고요. 소통을 하기 위한 노력이 없으면 신뢰도 없죠.

◇ 이현웅 :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고요. 9월 4일에 계획한 대로 잘 좀 운영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고생하십시오.

◆ 김지원 : 예 감사합니다.

◇ 이현웅 : 네 감사합니다. 세종시 해밀초등학교 학부모회 김지원 회장과 함께했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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