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키아프 서울&프리즈 서울의 관전 포인트

리빙센스 2023. 8. 31.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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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n 1942, Courtesy of Boan, 1942

Kiaf&Frieze Seoul

아트 피플들이 간절히 기다려온 빅 이벤트가 다시 열린다. '키아프 서울(Kiaf SEOUL)'과 '프리즈 서울(Frieze SEOUL)'이 모두를 만날 준비를 마쳤다

 Installation of Kwon Yongju Solo Exhibition Portal, 2022.7.29.-2022.8.25. Colanyl Black, 2022, Steel square pipe, plaster, pigment (clariant colanyl black, lanxess IOX) 82×82×186cm, Photo by CJYART Studio (Junyong Cho), All rights reserved by Amado Art Space and Artist

작년 9월 서울을 들썩이게 했던 키아프 서울과 프리즈 서울이 다시 돌아왔다. 키아프 서울은 국내와 해외 20개국 소재 211개 갤러리가 부스를 야심차게 선보인 다. 지난해 아시아 최초로 서울에서 개최되며 아트 피플들의 열렬한 사랑을 받았 던 프리즈 서울. 반면 키아프 서울은 그 그림자에 가려졌다는 평이 없지 않았지만 오랜 구력과 저력은 무시할 수 없는 법. 211개 갤러리 중 국내 갤러리는 130여 곳, 주요 기성 작가 및 블루칩 작가들의 작품을 다수 출품해 다시 한번 한국 미술 시장의 잠재력을 세계에 알린다.

갤러리현대는 단색화 거장 정상화의 작품을, 박 여숙화랑은 박서보, 하종현의 작품을 선보인다. 갤러리 BHAK은 개관 30주년을 맞아 윤형근 화백의 회고전을 마련했다.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프로그램 '키아프 하이라이트'를 통해 각 갤러리에서 추천한 작가들 중 면밀한 심사로 선정한 20명 에 대해 홍보와 지원을 펼친다. 프리즈 서울은 아트페어를 중심으로 프리즈 필름, 토크 프로그램, 프리즈 뮤직 등을 준비했다. 김성우·추성 아 큐레이터가 총감독을 맡고 14명의 한국 작가 작품으로 구성된 프리즈 필름 프로그램은 서울 시내 비영리 독립 공간인 아마도예술공간과 보안1942, 인사미 술공간과 프리즈 공식 홈페이지에서 상영될 예정. BMW와의 파트너십으로 진행되는 프리즈 뮤직은 오 는 8일 성수동 오호(OHHO)에서 열린다. 런던, 뉴욕,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되었고, 서울에선 최초다. 뮤지 션 콜드(Colde)의 라이브 공연, 아티스트 레이블 웨이 비(WAVY)의 스페셜 게스트 아프로(APRO)와 카키 (Khakii)가 함께할 예정.

André MASSON, Le Spectre de Van Gogh, 1961, Oil on canvas, 116×89cm ©DIEGALERIE
Thomas Scheibitz, Fuge (Fugue), 2023, Oil paint, vinyl paint and pigment marker on canvas, 240×150cm ©Hakgojae Gallery 

도시 전체를 뒤흔드는 예술 축제답게 서울시도 이번 키아프&프리즈 서울 기간에 맞춰 '서울아트위크'를 준 비했다. 9월 1일부터 10일까지 시내 곳곳의 미술관과 박물관, 아트센터 등을 통해 축제 분위기를 이어가는 것. 이달 1일 시작해 12월 31일까지 열린송현 녹지광 장에서 이어지는 야외 조각전〈땅을 딛고〉에선 신진 작가들의 설치작품 10여 점을 선보이며, 서울공예박물관도 8일부터 열리는 기획 전시〈공+예 다이얼로그〉를 앞두고 작업 과정 영상 상영, 작가와의 대화 등 을 마련했다. 이외에도 서울시립미술관의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이것 역시 지도〉 사전 행사(4일), 난지 미술창작스튜디오 등 시립 레지던시 방문 프로그램 등 '세계가 주목하는 미술의 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다 양한 이벤트들이 도시 전역에서 펼쳐진다. 예술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9월은 그야말로 아름다운 축제다.

Masayuki TSUBOTA, The Layer of Self_v51, 2017, Bologna plaster, mineral pigment, acrylic on wood, 67×20cm ©Whitestone Gallery

HIGHLIGHT 1

 최성록, stroll, scrool and sight, 2017 
이이남, 각 사람에게 비추는 빛이 있었나니, The true light that gives light to every man, 2022

Kiaf 뉴미디어 아트 특별전〈Gray Box Area : 사건으로서의 공간〉

올해 키아프는 뉴미디어 아트 특별전을 통해 한국 뉴미디어 아트의 생생한 현장을 소개한다. 빔프로젝터와 LED에 기반한 공간적 스크리닝 전시다. 특별전 제목의 'Gray Box'는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과정에서 진행하는 테스트를 일컫는데, 관람객들이 마치 소프트웨어 테스트에 참여하는 것처럼 작품의 특성에 따라 스크린 세계의 내부를 탐색해 나가는 경험을 할 수 있는 몰입형 공간으로 구성된다. 고휘, 무니페리, 문준용, 스튜디오 아텍, 신기운, 이이남, 이예승, 장승효, 최성록과 한국미디어아트협회(KMA) 소속 작가 그룹 등 총 10 팀의 미디어아트를 매일 두 작품씩 선보일 예정이니 상영 일정 공지를 놓치지 말 것.

HIGHLIGHT 2

Colde. Image courtesy of WAVY

Frieze Music

올해 프로그램 중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는 건 '프리즈 뮤직 서울'. 런던, 뉴욕,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된 프리즈 뮤직은 음악과 예술의 교차점을 탐구하는 선도적인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한 바 있다. BMW와 파트너십을 맺고 9월 8일 금요일 성수동 오호에서 열린다. 최초라 특별하다. 뮤지션 콜드를 사랑한다면 더더욱 놓쳐선 안 될 기회. 그의 라이브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아티스트 레이블 웨이비의 스페셜 게스트 아프로와 카키도 함께한다. 초대를 통해서만 입장할 수 있으며, 티켓은 프리즈 인스타그램에서 추첨을 통해 제공될 예정

HIGHLIGHT 3

Omyo CHO, Barreleye, 2022,Single channel HD video,glass, silver, aluminum,stainless steel, UV printedacrylic, surgical chain, resin,pigment, dimensionsvariable, Courtesy of theartist

Frieze Film

김성우와 추성아 큐레이터가 기획한 프리즈 필름 프로그램은 'It was the way of walking through narrative'라는 제목 아래 선보인다. 영상 언어가 갖고 있는 고유의 미적 가치와 실험성에 주목하고, 그것이 추구하는 개념과 담론 안에서 국내외 관객들과 함께 호흡하는 데 초점을 뒀다. 영상이라는 매체를 통해 삭제되거나 누락된 서사를 발견하고 수면 위로 드러낸다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 '발굴'이라는 고고학적 용어를 선택했는데, 이를 통해 '오늘'이란 현상 아래 존재하는 모종의 서사를 상상적 혹은 대안적 차원에서 조명할 예정. 비영리 기관과의 파트너십을 중요시하는 프리즈의 방향성에 맞춰 아마도예술공간, 보안1942, 인사미술공간, 마더오프라인 등 비영리 독립 공간에서 진행된다는 점이 특별하다. 14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프리즈 필름은 8월 22일부터 9월 9일까지.

COMMENT

'플랫폼에이' 이지영 대표

세계경제가 침체되면서 미술시장도 작년에 비해 많이 위축된 상태이지만, 2회를 맞이하는 2023년 프리즈 서울의 관람자 수는 작년과 유사하거나 작년을 능가하는 수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작품 구입에는 소극적이 될지언정 한번 생긴 미술시장에 대한 관심까지 줄어드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가장 기대되는 것은 파라다이스문화재단이 프리즈 서울을 축하하기 위해 소더비와 함께 VIP 오픈 이틀 전 진행하는 파라다이스 아트 나이트 파티, 그리고 뱅크시&키스해링 전시입니다. 지난해처럼 행사 기간 동안 다수의 해외 갤러리들이 페어장 밖에서 진행하는 팝업 전시들도 눈여겨보세요. 이번 프리즈 기간을 시작으로 11월까지 분더샵 청담에서 4개의 세계적인 갤러리 샹탈 크루젤 갤러리(Galerie Chantal Crousel), 글래드스톤(Gladstone), 쿠리만주토(Kurimanzutto), 필라 코리아스(Pilar Corrias)가 함께 현대 예술가 리크리트 티라바니자(Rirkrit Tiravanija)의 전시를 진행하는데요. 정말 큰 기대가 됩니다.

'케이아티스츠' 변지애 대표

작년 프리즈 서울의 성공적인 개최로 올해는 같은 기간 더욱 많은 이벤트들이 개최될 예정으로, 진정한 아트 도시로서의 서울을 만날 수 있는 연중 최고의 시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아트페어 외에도 북촌, 한남, 청담 등 갤러리들이 밀집한 지역에서는 매일 밤 한남 나이트(5일), 청담 나이트(6일), 삼청 나이트(7일) 프로그램이 진행됩니다. 일명 갤러리들의 야간 개장이죠. 다양한 네트워킹 파티들이 분위기를 고조시킬 것으로 기대됩니다. 개인적으로 프리즈의 가장 특별한 매력은 근대미술의 거장들을 만날 수 있는 마스터 섹션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비행기를 타지 않고도 피카소, 에곤 실레, 데미언 허스트 등의 마스터 피스들을 국내에서 만날 수 있다는 사실에 관람객들의 반응 역시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지난해 피카소와 샤갈은 물론 구찌, 톰포드가 소장했던 5m 상당의 데미언 허스트 작품을 포함, 600년 미술사를 보여주는 부스는 페어 기간 발 디딜 틈이 없었는데요. 올해에도 현존 작가 최초로 작품가 1000억원을 갱신했던 제프 쿤스의 조각, 데미언 허스트, 피카소, 르누아르 등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라 큰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

'아트시(ARTSY)' 아시아 비즈니스 팀 서울 담당 김예지 디렉터

지난해 프리즈로 한국을 찾았던 컬렉터들에게 오히려 더 많은 호평을 받기도 했던 키아프가 올해 최대 참가 갤러리들과 함께 돌아옵니다. 갤러리 구성뿐 아니라, 토크나 제반 프로그램들 또한 더욱 풍성하게 준비한 건데요. 키아프는 올해부터 '널 위한 문화예술' 채널과 미디어 파트너 협업을 진행하는데, 젊은 세대와 대중과의 연결 지점에 신경을 쓴 모습이 신선합니다. 어떤 협업과 콘텐츠가 만들어질지 기대가 큽니다. 서울에서 개최되는 두 번째 프리즈, 지난해가 '데뷔 쇼케이스'의 느낌으로 기대치가 높았다면 2023년에는 이미 실력을 증명한 그룹의 '정규 앨범 컴백'의 느낌이 듭니다. 1년 동안 모두가 칼을 갈며 준비해 온 다양한 이벤트, 전시의 향연으로 9월이 가득 찰 것 같네요. 개인적으로는 조지아 출신의 작가 루수단 히자니쉬빌리의 한국 첫 개인전(서정아트)과 한국 지점 오픈 후 첫 전시를 선보이는 갤러리 화이트스톤의 개관전에 큰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 9월 8일 금요일 저녁에 진행되는 화이트스톤x아트시(Artsy) 컬래버레이션 파티에서는 작가 미와 코마츠의 라이브 페인팅도 준비되어 있으니 기대해 주세요!

'아트살롱 오그림' 오그림 대표

글로벌 예술 대축제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서울에서 열립니다. 가장 기대되는 것은 뉴욕, 런던, 파리, 베를린 등 미주와 유럽뿐 아니라, 인도와 태국, 싱가포르, 두바이 등 아시아 국가의 다양한 갤러리와 작가들을 원 없이 만나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더불어 120여 개 글로벌 갤러리가 모이는 코엑스를 넘어 서울 곳곳에서 열리게 될 다양한 이벤트 역시나 주목할 만한데요. 작년 프리즈 서울 당시 아트시에서 선정한 'The 7 Best' 부스 중 하나였던 상하이 기반의 갤러리 뱅크(BANK)가 올해에도 참가합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엔 어떤 파격적인 모습으로 신선한 자극을 줄지 기대됩니다.

CREDIT INFO

editor장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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