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워라 6만원" 택시비 뻥튀기…'K-관광' 망치는 바가지
중국 크루즈 관광은 이제 막 다시 시작됐지만, 이미 많은 외국인이 다시 한국을 찾고 있죠. 지난달엔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100만 명을 넘어서기도 했는데 저희가 둘러보니 다시 살아나는 분위기에 찬물 끼얹을 수 있는 '바가지 요금', '불친절'은 여전했습니다.
신진 기자입니다.
[기자]
'예약'이라고 해두거나 아예 표시등을 꺼놓은 빈 택시들이 한참을 서 있습니다.
외국인만 골라 태우는 택시들입니다.
택시를 타고 20km 거리 김포공항에 가달라고 외국어로 요청했습니다.
바로 흥정을 시작합니다.
[바가지요금 택시기사 : 러시아워 타임인데. 유 원 투 페이 하우 머치? (얼마 낼 수 있어요?)]
차가 밀리는 시간이라며 계산기를 두드립니다.
[바가지요금 택시기사 : 김포공항 유 어라이브, 유 겟 아웃, 미 컴백을 해야 해. (김포공항에 내려준 뒤 돌아와야 해요.) 리틀 모어. (돈을 더 내야 해요.)]
그러면서 제시한 금액, 6만원이 넘습니다.
[바가지 요금 택시 기사 : 차이나? 저팬? 로꾸만 고센원.(6만 5000원 입니다.) 타임이 지금 피크타임이야. 로꾸만원 다이죠부데스까? (6만원은 괜찮습니까?) ]
같은 시간, 정상 가격 2만 6000만원보다 두 배 이상 높게 부른 겁니다.
외국인들은 신고가 어렵다보니, 남산과 동대문 등 인기 관광지마다 불법 영업이 기승입니다.
[정상 영업 택시기사 : (시청과 경찰에) 위장이라도 해서 현장 적발을 해야 하지 않냐 이렇게 말씀드려도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바가지 가격' 논란이 컸던 명동 먹거리 노점들은 최근 일부 품목의 가격을 내렸습니다.
가격표도 붙였습니다.
[어지/인도네시아 관광객 : 가격표를 보고 비싼 건 피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계좌번호를 써붙여놓고 현금만 받습니다.
[키웅·빅터/프랑스 관광객 : 저는 현금도 괜찮지만, 이 친구는 카드를 선호하거든요. {네 저는 카드만 가지고 있거든요. 앱으로요.}]
서울시는 5년 안에 외국인 관광객 3000만 시대를 열겠다 했습니다.
그러려면 기본부터 관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 신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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