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목적은 할인···' 놓치면 아쉬운 교육용 소프트웨어·하드웨어 프로모션

앞으로 며칠 뒤면 전국 대학교에서 2학기 학사일정을 시작한다. 두 번째 학기인 만큼 많은 학생들이 1학기보다는 더욱 준비를 하고 학교를 다니겠으나, 여전히 1학기에 부족했던 것들을 채우기 위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특히 수업을 따라가기 위한 노트북, 담당 과목에 필요한 소프트웨어 등은 한 학기가 아닌 재학 내내 필요한 것인 만큼 꾸준히 준비해야 한다. 이를 위해 교육에 쓰이는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를 제조하는 기업들도 학생들을 배려해 별도의 지원 체계를 마련하고 있는데, 가장 널리 쓰이는 학생 지원 프로그램 몇 가지를 소개한다.

애플, 대학생 및 교직원을 위한 교육 할인 제공

애플은 지난해부터 학생 및 교직원 교육 할인을 UNiDAYS를 통해 진행하고 있다 / 출처=애플코리아

애플은 우리나라 대학생 및 대학교 교직원을 대상으로 맥 및 아이패드, 그리고 소프트웨어를 할인하고 있다. 2022년 전까지만 해도 인증 정책이 느슨했지만, 작년부터 UNiDAYS라는 인증 체계를 통해 정확한 재학 증명을 확인한 다음 제품을 제공한다. 애플 홈페이지를 통해 학생할인에 진입한 다음, UNiDAY에 개인 이메일 주소와 암호를 입력하고, 재직 또는 재학 중인 기관을 입력한 뒤 학교 이메일을 통해 계정을 인증한다.

이어서 학교에서 발행한 학생증을 인증하는데, 재학 중임을 확인할 수 있는 년도와 이름, 기관 명, 만료 날짜가 표시돼있어야 하고, 앞면과 뒷면 모두 제출한다. 제출이 끝나면 애플 교육할인 스토어의 교육 특가 승인을 받게 되고, 교육 목적으로 맥 또는 아이패드를 구매할 수 있다. 제품은 아이패드 프로와 에어, 맥북 에어 M1 및 M2, 맥북 프로 전체 모델, 아이맥 등이 해당된다. 다만 프로모션 기간과 출시일, 환율에 따라 UNiDAY보다 온라인 최저가가 저렴할 수 있다.

다섯 개의 전문가용 소프트웨어를 패키지로 묶어서 제공하는 ‘교육용 프로 앱 번들’ / 출처=애플코리아

한편, UNiDAY를 통해 전문가용 소프트웨어 다섯 개를 교육용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교육 번들 소프트웨어에는 영상 편집 프로그램인 파이널 컷 프로와 특수 효과 프로그램인 모션, 포맷 변환용 컴프레서, 음원 제작 프로그램인 로직 프로, 라이브 공연 앱 메인 스테이지 다섯 개를 29만 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 이중 파이널 컷 프로만 해도 정가가 44만 9천원대인 만큼 영상 및 미디어, 음악 관련 교육을 받고 있다면 놓치지 말자.

마이크로소프트, 윈도 및 문서 편집 프로그램 할인

마이크로소프트는 운영체제 및 문서 편집 프로그램을 기본 제공하고, 구독 시 할인도 제공한다 / 출처=마이크로소프트

마이크로소프트는 학생 및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학습용 장치 및 스토어 10% 할인은 물론 윈도 11 에듀케이션 버전과 오피스 365 에듀케이션 버전을 무료로 제공한다. 하드웨어를 구매하지 않더라도 운영 체제와 문서 편집 프로그램을 무료로 쓸 수 있으니 놓쳐선 안될 혜택이다. 사용 방법은 마이크로소프트 홈페이지 상단 우측의 ‘Microsoft 전체’에서 기타 항목의 교육을 클릭한다. 그다음 우측 상단 바에서 ‘역할별 찾아보기:’를 누른 다음 ‘학생’을 누르고 아래에 학교 이메일 주소를 입력한다.

학교 이메일 주소로 로그인해 마이크로소프트 인증을 완료하면 이메일 주소가 만료, 즉 졸업하는 시점까지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원노트 및 마이크로소프트 팀즈가 포함된 오피스 365 에듀케이션 버전을 이용할 수 있다. 해당 창에서 아래로 내리면 윈도 11 에듀케이션 버전 업그레이드도 받을 수 있으며, 졸업한 후에도 계속 쓸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 365 퍼스널 버전 역시 50% 할인된 구독 가격으로 제공되고, 마이크로소프트 공식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에서 학생 할인이 적용되는 하드웨어를 구매할 수 있다.

어도비, 60% 할인된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 제공

어도비는 학생 대상으로 60% 할인된 가격에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를 제공한다 / 출처=어도비

어도비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는 30여 개의 전문가용 소프트웨어와 100GB의 클라우드 공간이 제공되는 구독형 서비스다. 해당 소프트웨어에는 포토샵과 일러스트레이터, 프리미어 프로는 물론 서적 편집 프로그램인 인디자인 및 인카피, 문서 작성용 어크로뱃 프로, 특수 효과 프로그램인 애프터이펙트나 서브스턴스, 웹 사이트 개발용 드림위버, 애니메이션 제작용 애니메이트 및 캐릭터 애니메이터 등 실제 전문 영역에서 사용되는 수십 가지의 애플리케이션이 포함돼 있다.

기본 플랜은 모든 앱을 포함해 월 6만 2천 원 대지만, 학생 및 교사 자격을 인증하면 월 2만 3천 원대로 모든 소프트웨어를 활용할 수 있다. 영상 편집만 하더라도 프리미어 프로와 애프터이펙트, 오디션, 서브스턴스, 미디어 인코더 등이 모두 필요하니 추후 관련 업계로 진출할 예정이라면 꼭 사용해야 할 혜택이다. 참고로 어도비의 학생 할인은 대학생뿐만 아니라 13세 이상 초중고등학교 및 2년제 이상 대학교에 재학 중인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하며, 처음 12개월만 60% 할인이 제공되고 12개월 부터는 3만 5천 원대로 할인율이 줄어든다.

오토데스크의 설계 및 건축용 ‘오토캐드’도 1년 무료 제공

오토데스크의 전체 소프트웨어 역시 학생 대상으로 1년 간 기본 제공된다. 매년 갱신하는 방식이어서 교육생 신분이라면 계속 사용할 수 있다 / 출처=오토데스크

오토데스크의 2D 컴퓨터 지원 설계인 오토캐드도 학생 대상의 소프트웨어 지원 정책이 있다. 오토캐드는 도면 설계 프로그램인 만큼 기계, 건축, 제품 디자인, 공학 등 산업 전반에서 활용됨에도 1년 소프트웨어 구독료만 258만 원에 달해 학생이 자비로 이용하기는 어렵다. 인증 방법은 학생 및 교사에 한해 1년 동안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교육 권한을 제공받는 식이며, 홈페이지를 통해 이메일 인증은 물론 성적 증명서 및 재학 증명서, 신분증을 추가로 인증해야 한다.

인증 절차가 마무리되면 오토캐드는 물론 오토데스크의 다른 전문가용 프로그램인 퓨전 360, 3ds 맥스, 마야 등 오토데스크의 전체 프로그램 및 앱을 모두 사용할 수 있으며, 1년마다 인증을 갱신하면 계속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따라서 재학 중인 조건에서는 해당 프로그램을 계속 사용할 수 있고, 졸업 이후에는 별도로 라이선스를 마련해야 한다.

동아닷컴 IT전문 남시현 기자 (sh@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