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권·제주 많은 비…제12호 태풍 ‘기러기’ 발생

경상권 중심으로 시간당 30mm 비
전남동부남해안·경남권해안 등에는 시간당 30~60mm 비
제12호 태풍 ‘기러기’ 30일 오후 9시 발생

31일 기준 대부분 지역에서 호우특보가 해제됐지만 경상권·제주를 중심으로는 여전히 많은 비가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제12호 태풍 ‘기러기’가 공식 발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주 토요일인 9월2일까지 경상권을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 내외의 비가,  전남동부남해안·경남권해안·경북남부동해안·제주에는 시간당 30~60㎜의 많은 비가 예상된다.

강수 집중 시기는 경북북부는 31일 오전까지, 경남권·경북남부동해안은 9월1일 새벽~9월2일 오후, 전남동부남해안은 9월1일 저녁~9월2일 오전, 제주는 9월1일~2일 저녁이다.

9월1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강원영동남부 5~20㎜, 전남동부 20~60㎜(많은 곳 전남동부남해안 80㎜ 이상) 광주·전남서부: 5~40㎜, 전북 5~20㎜, 부산·울산·경남 50~100㎜(많은 곳 부산·울산·경남남해안 150㎜ 이상), 대구·경북남부·울릉도·독도 30~80㎜(많은 곳 경북남부동해안 120㎜이상), 경북북부 10~60㎜, 제주 30~100㎜(많은 곳 150㎜ 이상)이다.

비는 다음주 월요일인 9월4일까지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제11호 태풍 ‘하이쿠이’가 많은 수증기를 안고 북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이쿠이는 31일 오전 3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850㎞부근 해상에 위치해있다. 5일 오전 3시 중국 상하이 북북서쪽 170㎞ 부근 육상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예상 경로에 대해선 아직까지 많은 변동성이 있다.

28일 오후 9시 기준 국가별 제11호 태풍 ‘하이쿠이’ 예상 경로. 기상청

한국형수치예보모델(KIM)과 유럽 중기예보센터 모델(ECMWF)은 하이쿠이가 상하이 방면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하는 반면, 영국 기상청 통합모델(UM)은 대한해협 쪽으로 나아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이쿠이의 이동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는 북태평양고기압과 제9호 태풍인 ‘사올라’ 외에도 제12호 태풍 ‘기러기’가 있다.

기상청은 30일 오후 9시 제12호 태풍 ‘기러기’가 발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기러기는 31일 오전 3시 기준 괌 동쪽 1040km 부근 해상에 위치해있다. 중심기압은 998hpa, 최대풍속은 시속 68km다. 5일 오전 3시 일본 나고시마 남남서쪽 110km 부근 해상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까진 초기인만큼 기상청은 기러기에 대한 자세한 예보를 내놓진 않고 있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전국 호우 특보가 해제됨에 따라 30일 오후 7시30분부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비상 1단계를 해제했다. 

위기경보 수준도 '주의'에서 '관심'으로 하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