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균용 재산신고 72억원…역대 대법원장 후보자 중 최다(종합2보)
가족 4명 예금 합산 23억원…4명 모두 '처가 회사' 비상장주식 보유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기자 =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61·사법연수원 16기)가 본인과 배우자, 자녀 2명의 재산으로 총 72억3천158만8천원을 신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 대법원장 후보자 중에서 최다 자산가로 파악됐다.
인사청문회 제도가 도입된 2000년 이후 취임한 역대 대법원장의 후보자 시절 재산 신고 내역을 보면 이용훈·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각각 35억7천만원·32억9천700만원, 김명수 현 대법원장은 8억6천847만원이었다.
30일 국회에 제출된 인사청문 자료에 따르면 이 후보자가 신고한 총 재산내역은 본인 15억7607만여원, 배우자 43억4467만여원, 장남 7억8621만여원, 장녀 5억2461만여원이다.
부동산으로 부부 공동명의인 서울 용산구 한남동 유엔빌리지의 아파트 1채(110.65㎡·11억5천만원), 배우자 명의 서초구 양재동 상가 건물 절반의 지분(20억9천198만여원) 등을 보유했다.
현재 후보자 가족이 거주 중인 아파트는 그 가격이 시세보다 낮게 신고됐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후보자 측은 "해당 아파트는 법령에 맞게 신고한 것일 뿐, 달리 신고할 대안이 존재하지 않다"고 밝혔다.
또 본인 소유 경북 경주시 내남면 유지 1만1천806㎡, 부인 소유 부산시 동래구 명장동·북구 만덕동·사상구 주례동 임야 및 사상구 덕포동 공장부지 등 토지 1만4천143.37㎡를 각각 신고했다.
후보자 본인과 배우자, 두 자녀 등 가족 전원이 ㈜옥산·㈜대성자동차학원의 비상장주식 2억4천731만7천원어치씩을 보유하고 있었다.
2000년께 취득한 처가 소유 회사의 비상장주식으로, 지난 3년간 재산등록 신고 대상에서 누락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후보자는 이에 대해 "취득 시로부터 약 20년 뒤인 2020년에 공직자윤리법 시행령의 비상장주식 평가방식이 바뀌었다는 점이나 법령상 재산등록 대상에 포함되는 것으로 변경됐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가족 예금 총합은 23억8천104만여원이었다.
이중 89년생 장남은 4억3천89만여원, 91년생 장녀는 2억7천729만여원의 예금을 각각 보유했다. 과거 관보에 따르면 두 자녀는 2015년에 예금이 각 6천여만원 늘어났고 '증여'를 사유로 적었다.
후보자 본인 명의 2009년식 그랜저TG 승용차 1대, 리조트 회원권(1천784만여원), 부인 명의 사파이어·에메랄드 등 보석류(1천100만원) 등도 신고했다.
후보자는 지난 19일 작고한 모친을 재산등록 대상에서 제외한 사유에 대해 "사망신고에 따른 가족관계부 정리와 모친이 생전에 소유했던 예금에 대한 상속과 관련된 절차가 남아있는 상황"이라며 차후 재산 신고 시 상속재산을 신고하겠다고 별도 사실확인서를 통해 설명했다.
최근 5년간 납세 내역 조회상 체납 이력은 없었다.
이 후보자는 해군 중위로 전역했고, 장남은 공군 병장으로 제대했다.
여야는 조만간 인사청문특별위원회를 꾸리고 내달 중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윤 대통령은 내달 24일 임기가 끝나는 김명수 대법원장의 후임으로 지난 22일 이 후보자를 지명했다.
minar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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