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는 한가할 줄 알았는데, 웬걸" 매진,매진,매진.. 길어질 황금연휴 '빈자리' 없어, 늘어날까?

제주방송 김지훈 2023. 8. 30.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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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10월 2일 임시공휴일 지정 검토
9월 말~10월 초 해외노선 예약 몰려
김포발 제주행.. 연휴 초반 매진 잇따라
대한항공 등 특별기 배정.. 여력 ‘한계’
국제선 회복세 ‘속도’.. 해외 이탈 변수


추석 연휴(9월 28일~10월 1일)를 한 달 가량 남겨 두고 하늘길 ‘빈자리’ 찾기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정부가 최근 추석 연휴와 개천절(10월 3일) 사이 낀 10월 2일에 대해 임시공휴일 지정을 추진해 모두 6일 연휴가 되면, 중·장거리 노선 중심으로 예약률이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내선도 예외는 아닙니다. 짧은 연휴를 이용해 수도권은 물론, 가까운 내륙 중심으로 수요가 몰렸던게 길어진 연휴를 활용해 제주 등을 찾는 발길이 더 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미 연휴 시작일부터 줄줄이 제주행 항공권은 동이 났지만 추가편 투입 여력조차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귀성객이며 관광객까지 좌석 구하기는 더 힘들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6일 연휴 가능성.. 중장거리 해외여행 ‘증가세’

오늘(3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적 항공사들의 다음 달 말부터 10월 초 주요 국내선과 국제선 예약률이 예년 명절 연휴와 비교해 높게는 90%에 육박한 수준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대한항공의 경우 구체적인 예약률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국내선의 경우 이미 연휴기간 만석 가까운 예약률을 보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아시아나항공 역시도 당장 수치로 나오진 않지만 일본과 동남아 등 근거리 노선 중심으로 예약률이 상승세로 나타나고 미국이나 유럽 등 장거리 예약률도 예년 명절 수준보다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제주항공의 경우, 아직 10월 2일이 임시공휴일 지정이 안됐지만 현재 4일 기본 연휴만 가지고서도 동남아·대양주를 중심으로 노선 예약률이 높은 수준인데다 인천∼필리핀 세부·보홀 노선, 인천∼괌·사이판 노선 예약률은 90% 중반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추석 연휴 인천발 세부·보홀 탑승률만 해도 60%대에 불과했던 걸 감안하면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세로 보고 있습니다.


일본노선 여전히 인기.. ‘공급 여건’ 관건

더불어 일본노선 인기도 뚜렷합니다.

제주항공의 경우 예약률은 80% 중반에서 90% 초반으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이슈도 아랑곳 없이 개별이며 패키지 등 여행사 상품은 출시하자마자 동이 날 정도로 호응이 높은 것으로 파악됩니다.

티웨이항공도 10개 일본 노선 평균 예약률이 80%에 육박한 것으로 전해졌고, 에어서울만 해도 일본 노선 예약률이 85∼90%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진에어의 경우 오사카, 오키나와를 비롯해 나트랑, 다낭, 타이베이 등 동남아 노선이 인기몰이 중이기도 합니다.

정치 이슈가 맞물려 이 역시 일부 영향이 우려되지만 극히 미미한 수준으로 진단합니다.

한 해외여행 전문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중국의 자국민 한국 단체관광 허용으로 인해 관광지를 중심으로 우리나라와 중국 일부 노선에서는 만석 조짐까지 나오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10월 2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 수요는 더 늘 것으로 보지만, 공급 수준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김포~제주 노선 9월 27,28일 벌써 ‘매진’

국내노선은 이미 만석 행진입니다.

제주 노선의 경우 연휴가 시작되는 9월 27일, 연휴 첫 날 28일까지 김포발 제주행 항공권은 이미 동이 났습니다.

연휴 둘쨋 날 좌석도 ‘오늘내일’ 하는 상황으로, 곧 매진을 앞둔 상황입니다. 그 외 날짜에는 일부 표는 있지만 가격 수준은 높고, 또 임시공휴일 지정 추이에 따라서 속속 자리가 채워질 것으로 항공·여행업계는 예상하고 있습니다.

제주발 기준으로 김포행 항공권도 10월 1일,2일 항공권이 매진됐고 3, 4일 일부 좌석이 남았지만 마찬가지 가격대가 높습니다.
대한항공만 해도 앞서 이같은 매진 사례에, 제주 출발 기준으로 일찌감치 특별기 8편(1,336석)을 배정하면서 일부 수요를 해소했지만 계속 예약이 몰려 답이 없는 상황입니다.
더구나 노선별로 고루 배정해야 하는 탓에, 김포 노선의 경우 연휴 기간 하루 1편 정도 추가에 그쳐 몰리는 수요 해소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연휴 초반 대부분 제주행 항공권이 매진되면서 특별기를 배정한 상황”이라면서 “더 추가할 여력은 장담할 수 없다”고 전했습니다.

제주항공과 진에어, 이스타항공 등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추석 연휴기간 김포~제주 노선 등이 사실상 매진 상태로 나타났습니다.

평균 국내선 예약률이 80~90%대로, 그렇다고 해도 특별기 투입은 불투명합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예약률 추이를 보면서 특별기 증편 여부를 검토할 것”으로 전했습니다.

관련해 제주도관광협회 관계자는 “여름 성수기 휴가기간인 ‘7말8초’에는 해외여행이 인기였다면, 추석 연휴엔 해외보다 제주에 관심이 쏠리는 추세”라면서 “현재 28일 우선 예약이 집중되고 있다. 임박 수요와 함께, 앞으로 황금연휴가 길어지는 등 변수가 생기면 연휴 앞뒤로 계속 예약이 몰릴 여지는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내선 위축세.. 해외 이탈 확산 등 ‘변수’

얼마나 관광시장 증가세로 이어질지는 더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휴 기간 국내선 등 운항 추이가 예전 같지 않은데다, 10월 2일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 재차 중·장거리 수요들이 해외로 빠질 가능성도 크기 때문입니다.

항공사와 여행업계 등에서도 다양한 해외여행 할인 등으로 이같은 수요 잡기에 나선 상황이기도 합니다.

국내 여행업계 한 관계자는 “이미 추석 연휴를 앞두고 항공사들이 인기 관광지인 일본과 동남아 노선 할인으로 고객 유치에 집중했고, 10월 2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 최장 6일 연휴를 활용한 상품 이용이 가능해져 수요 이탈 가능성이 커진다”면서 “해외여행 수요가 늘자 항공사마다 국제선을 중점 편성하고 국내선 공급을 축소시키는 추세로, 제주 등 국내선 교통여건은 예전보다 협소해지는 상황이라 연휴 여행객 이동 추이는 더 지켜봐야할 것”으로 전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 (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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