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선한 가을 꼭 한번 가봐야 할 루프톱 5

이나래 프리랜서 기자 2023. 8. 30.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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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별을 보자며 내 몸을 당겨서 단 한 번에 달빛을 내 눈에 담았어”라는 엔플라잉의 노래 가사처럼 달과 별, 술 모두를 만끽하기에 루프톱만 한 곳이 없다.

1. 포시즌스호텔 가든테라스

@fsseoul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은 강북의 스카이라인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입지를 자랑한다. 특히 호텔 15층에 위치한 가든테라스는 경복궁부터 인왕산을 거쳐 북한산까지 다양한 뷰를 두루 즐길 수 있어 인기. 올해는 라운지 바로 식음료 콘셉트에 변주를 주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그동안은 주로 맥주에 어울리는 버거와 멕시칸 푸드를 제공했다면, 이번 시즌에는 라인업을 확대해 창작 칵테일과 샴페인을 메인으로 선보인다.

그중 베리류의 새콤달콤함을 듬뿍 담아낸 트리플베리 샹그리아를 비롯해 레몬과 사과의 산미가 입맛을 돋우는 옐로우 이브닝, 블루베리 마가리타, 캄파리 오렌지, 페퍼 카이피로스카 등의 창작 칵테일이 인기. 1L 저그로도 주문 가능해 가심비까지 만족시킨다. 칵테일에는 가벼운 치즈 플래터나 샤퀴테리 플래터를, 샴페인에는 통랍스터 살 1kg을 그대로 담아낸 자이언트 랍스터롤을, 레드와인에는 안동 1++ 한우 200g이 사용된 트러플 한우버거를 추천한다. 9월 23일까지만 운영되고 2023년 시즌이 종료될 예정이니 방문하고 싶다면 일정을 참고하자.

ADD 서울시 종로구 새문안로 97 15층 
OPEN 화~토요일 오후 6~10시(일〜월요일 휴무) 
MENU 칵테일류 2만5000원, 목테일(논알코올 칵테일) 2만 원, 맥주류 1만4000원

2. 넬보스코 루프탑 라운지 & 바

@nelbosco.official
지난해 9월 서울 중구 회현동에 문을 연 넬보스코 루프탑 라운지 & 바에서는 명동의 화려한 조명과 남산의 사계절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이탈리어로 '숲속에서’라는 뜻의 이름에 맞게 루프톱의 가장자리를 옥상정원처럼 조성한 데다, 캠핑 아이템으로 인기인 알전구로 빛을 밝혀 도심 한복판에서 글램핑의 분위기를 느끼기에 손색이 없다.

메인 메뉴는 이곳에서만 만날 수 있는 남촌의 밤 하이볼. 외국인이 많이 찾는 명동의 지리적 특성을 고려해 우리나라에서 만든 증류주 서울의 밤을 베이스로 활용하고, 다양한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플레인과 레몬, 얼그레이 3가지 맛을 선보이고 있다. 크래커 카나페나 칼라마리 & 칩스 같은 가벼운 안주류부터 피자, 스파게티 같은 식사류까지 다양한 선택지를 자랑한다. 특히 입소문 난 가성비 메뉴는 부챗살 버섯 리가토니라고. 육즙이 풍부한 부챗살과 쫄깃한 식감의 리가토니 면이 어우러져 풍미와 식감을 모두 잡았다는 평이다.

ADD 서울시 중구 퇴계로8길 16 5층
OPEN 월~일요일 오전 11시 30분~오후 11시(연중무휴, 오후 5시 30분 이후 만 13세 이상 출입 가능)
MENU 남촌의 밤 하이볼 1만2000원, 모히토 1만5000원, 부챗살 버섯 리가토니 2만3500원

3. 버티고 라운지

@conradseoul
루프톱 바의 진가를 화려한 시티 뷰에서 확인하는 사람이라면 여의도 빌딩 숲 한가운데 자리한 콘래드서울의 버티고 라운지를 놓치지 말 것. 이곳에 고층 빌딩 사이로 불어오는 빌딩풍까지 더해지면 완벽한 도심의 밤이 펼쳐진다. 버티고가 지닌 또 하나의 미덕은 음악으로, 감각적인 음악이 루프톱의 낭만을 배가한다. 시즌별로 진행하는 DJ Night는 "그 옛날의 W호텔 우바, 그랜드하얏트서울 JJ의 향수를 불러일으킨다"는 후기를 남길 정도.

버티고의 대표 칵테일은 주문자가 원하는 재료를 조합해서 만들 수 있는 'Make Your Own Gin Tonic’. 진과 토닉, 가니시를 원하는 대로 조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골라 먹는 재미를 만족시킨다. 이 외에도 콘래드서울이 자랑하는 시그니처 칵테일 4종, 일행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대용량 칵테일 3종도 스테디셀러로 꼽힌다. 곁들일 음식으로는 해산물 플래터나 립스 플래터, 토마호크 같은 정찬류부터 소프트셸 크랩, 트러플 아로마 감자튀김 같은 짭짤한 안주류, 치즈케이크나 아이스크림 등의 달콤한 디저트류까지 호텔 셰프의 손길이 닿은 완성도 높은 메뉴가 대거 포진 중이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는 브런치 공간으로도 이용할 수 있으니 놓치지 마시길.

ADD 서울시 영등포구 국제금융로 10 서울국제금융센터 콘래드서울 9층 
OPEN 금~토요일 오후 3시~오전 1시, 일~목요일 오후 3시~밤 12시 
MENU 시그니처 칵테일 V 가든 2만9000원, Make Your Own Gin Tonic 2만6000~2만9000원대, 해산물 플래터 15만8000원

4. 프리빌리지바

@Privilege_Seoul
서울에서 밤이 가장 긴 동네를 꼽으라면 이태원을 빼놓을 수 없다. 프리빌리지바는 한강과 남산 사이에 위치한 이태원의 지리적 이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탁 트인 전망을 즐길 수 있는 동시에, 이국적인 인테리어로 마치 바캉스를 떠나온 듯한 기분까지 선사한다. 금요일과 토요일 저녁 마다 진행되는 DJ의 '뮤직셋’은 밤의 정취를 더욱 흥겹게 만드는 요소다. 총 7종의 시그니처 칵테일 리스트를 갖춰 다양한 풍미를 만끽할 수 있다는 점도 심장을 뛰게 하는 포인트. 태양의 열기가 식지 않은 초가을에 어울릴 만한 메뉴는 언더 더 아말피 썬으로, 드라이진에 엘더플라워와 레몬으로 산미를 더하고 스파클링와인에 바질 잎으로 포인트를 준 소르베 스타일의 칵테일이다. 최근 가장 인기가 많은 칵테일 온 더 그라운드는 토끼소주 블랙에 막걸리 시럽과 아몬드 우유, 율무를 믹스해 고소한 맛과 부드러운 목 넘김을 완성했다고 한다.
ADD 서울시 용산구 장문로 23 몬드리안서울 이태원 RF층
OPEN 금~토요일 오후 6시~오전 2시, 일~목요일 오후 6시~밤 12시
MENU 시그니처 칵테일 2만8000원

AC메리어트호텔 루프탑 클라우드

@rooftopkloud
역삼동 AC메리어트호텔 21층에 위치한 루프탑 클라우드는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서울 10대 야경 포인트 중 한 곳이다. 세계적인 여행 사이트 투어스캐너가 선정한 '전 세계 루프톱 베스트 50(Top 50 Best Rooftops in the World)’에도 선정된 그야말로 '야경 맛집’. 국내외로 인정받아온 이곳이 2022년 리뉴얼을 통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 천장이 완전히 개방된 구조로, 대형 스크린을 통해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필드 존과 프라이빗한 테라스 존 등 방문자의 다양한 취향을 세심히 고려해 공간을 구성했다고.

13종의 싱글 몰트 위스키와 5종의 칵테일, 3종의 논알코올 칵테일 및 엄선한 와인 리스트를 갖춘 이곳에서 눈여겨볼 주류는 호텔의 이름을 따서 만든 AC토닉이다. 진을 베이스로 라임 주스와 토닉워터를 더한 이 칵테일은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어 더욱 인기. 보랏빛 은하수를 떠올리게 하는 상큼한 스타레일과 보드카 베이스에 블루 큐라소, 아카시아 코디얼로 청량감을 더한 아쿠아리움도 추천한다.

ADD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25길 10 AC메리어트호텔 21층
OPEN 오후 6시~오전 1시(연중무휴, 라스트 오더 오후 11시 30분)
MENU AC토닉 2만4000원, 스타레일 2만6000원, 아쿠아리움 2만6000원

#루프톱바 #가을술집 #여성동아

사진제공 포시즌스호텔 AC메리어트호텔 넬보스코 버티고라운지 프리빌리지바

이나래 프리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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