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몽골서 '페스트' 5명 확진…국내 발생땐 치료 어떻게?

이창섭 기자 2023. 8. 29.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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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이 올해 6~8월에 중국 및 몽골에서 페스트(흑사병) 확진자 5명의 발생이 보고됨에 따라 대응체계를 점검하고, 선제 대응의 일환으로 몽골을 페스트 검역관리지역으로 추가 지정해 관리하겠다고 29일 밝혔다.

질병관리청은 만일 페스트균에 감염되더라도 조기에 발견해 항생제를 투여하면 치료가 가능하고, 국내 환자 발생에 대비한 항생제가 충분히 비축된 등 페스트 환자 관리와 통제를 위한 방역 대응 역량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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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흑사병'으로 불린 페스트… 최근 확진자 발생
현재는 항생제 등 치료제 갖춰
손 씻기 등 예방수칙 강조… 동물 사체 접근 말아야

질병관리청이 올해 6~8월에 중국 및 몽골에서 페스트(흑사병) 확진자 5명의 발생이 보고됨에 따라 대응체계를 점검하고, 선제 대응의 일환으로 몽골을 페스트 검역관리지역으로 추가 지정해 관리하겠다고 29일 밝혔다.

페스트는 제1급 법정 감염병이다. 페스트균 감염에 의한 급성 발열성 질환이다. 과거 항생제가 없던 시절, 감염 시 신체 말단이 괴사하면서 피부와 근육이 검게 변해 '흑사병'으로 불렸다. 현재는 상용화된 항생제가 있어 치료할 수 있는 병이다. 공식 명칭도 '페스트'(Plague)로 표기한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페스트 환자나 페스트균에 오염된 설치류가 확인된 적은 없다. 최근 5명의 페스트 환자가 보고된 중국 내몽골자치구와 그 인접 국가인 몽골은 환자가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풍토병 지역이다. 두 국가 모두 확진 사례 외 추가 확진자 발생은 보고되지 않았다.

또한 올해 국외 발생 보고 건은 모두 림프절 페스트로 다른 페스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전파 가능성과 치명률이 낮다. 국내 상용화된 항생제로 치료가 가능하며, 감염 후 적시 치료 시(2일 이내) 높은 회복률을 보인다.

림프절 페스트의 치명률은 5~15%로 알려졌다. 폐와 패혈증 페스트는 30~50%에 달한다. 폐 페스트는 비말을 통한 사람 간 전파도 가능하다.

현재까지 국외 페스트 발생에 따른 종합적인 위험도는 낮은 것으로 파악된다. 질병관리청은 최근 중국 및 몽골 여행객이 지속 증가하고 있어 국내 유입 차단을 위해 페스트 검역관리국가에 몽골을 추가하고 입국 시 건강상태질문서(또는 Q-CODE)를 통해 유증상자 감시 등 강화된 검역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질병관리청은 만일 페스트균에 감염되더라도 조기에 발견해 항생제를 투여하면 치료가 가능하고, 국내 환자 발생에 대비한 항생제가 충분히 비축된 등 페스트 환자 관리와 통제를 위한 방역 대응 역량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우선 페스트 발생 지역을 확인하고 여행을 자제해야 한다. 주로 콩고민주공화국과 마다가스카르 등 아프리카에서 발생하며 중국, 몽골, 미국 등에서는 연간 10건 이내로 산발적으로 발생한다.

예방 수칙은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 준수 △마스크 착용 △눈·코·입 만지지 않기 등이 있다.

페스트 발생 지역을 여행할 때는 쥐 등의 야생동물 사체에 접촉해서는 안 된다. 또한 덜 익힌 설치류 등 야생동물을 먹어서도 안 된다.

페스트 발생 국가 방문 후 증상이 있을 경우 국립검역소 검역관에게 건강상태질문서 제출해야 한다. 귀국 후 잠복기(1~7일) 이내 발열 등 증상이 있을 경우 1339 또는 보건소로 문의해야 한다.

이창섭 기자 thrivingfir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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