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가슴이 뛴다’ 백서후 “뱀파이어 되려 8kg 감량”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skyb1842@mkinternet.com) 2023. 8. 29.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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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뛴다’ 분위기 메이커는 옥택연”
“리만휘 죽음 맞는 결말, 만족스러워”
백서후가 ‘가슴이 뛴다’에서 뱀파이어 리만휘 역을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 사진|유용석 기자
배우 백서후(27)가 서늘한 매력의 뱀파이어로 변신, 안방극장에 눈도장을 찍었다.

백서후는 최근 종영한 KBS2 월화드라마 ‘가슴이 뛴다’(극본 김하나 정승주, 연출 이현석 이민수)에서 인간을 혐오하는 잔혹한 뱀파이어 리만휘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가슴이 뛴다’는 100년 중 하루 차이로 인간이 되지 못한 반인뱀파이어 선우혈과 인간미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여자 주인해가 어쩌다 동거를 시작, 진정한 온기를 찾아가는 아찔한 목숨 담보 공생 로맨스다.

오디션을 통해 당당히 리만휘 역할을 거머쥔 그는 뱀파이어처럼 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체중을 감량하고 머리를 기르는 등 외형적인 부분부터 시작해 역할에 몰입해갔다.

백서후는 “나중에 감독님께 여쭤봤는데 문을 열고 들어오는 제 모습이 뱀파이어 같았다고 하더라. 그래서 합류하게 됐다. 처음엔 얼떨떨했고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싶었다”면서 “‘가슴이 뛴다’를 준비하면서 판타지 요소가 들어간 작품이라 신경을 많이 썼다. 뱀파이어처럼 보이기 위해서 노력했고 다이어트도 했다. 피부색과 헤어스타일도 신경 썼다. 시청자들이 봤을 때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게 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체중을 7~8kg 정도 감량했다. 처음엔 5kg를 감량하려고 했는데 점차 욕심이 나서 더 감량했다. 운동을 좋아하는 편이라 큰 어려움은 없었다. 피부톤도 원래 하얀 편인데, 조금 더 핏기가 없으면 좋을 것 같아 메이크업톤을 밝게 했다. 감독님이 (옥)택연 선배와 대립되는 역할이니까 머리도 길었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 그런 외형적인 부분에 신경을 썼다”고 밝혔다.

“(옥)택연 선배님이랑 대립각이라 운동을 열심히 했어요. 초능력이나 염력을 쓰니까 외형이 중요하진 않을 것 같다고 했는데 너무 체격 차이가 나면 안 될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운동을 열심히 했죠. 초능력을 사용하니까 이질감이 없이 보이기 위해 표정이나 동작도 연구했고요. 영화 ‘엑스맨’ ‘어벤져스’ 등 판타지 요소가 들어간 작품들을 참고했어요. 순간 이동을 하는 것처럼 보일 정도로 빠른 퀵 실버를 참고했어요.”

백서후가 극 중 대립각을 세운 옥택연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사진|유용석 기자
밤을 새우면서 뛰고 와이어를 차고 액션신을 촬영하는 것은 쉽지 않았지만, 처음 하는 경험들이 많아 즐기면서 촬영했단다.

그는 “액션 신을 촬영할 땐 재미있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찍었다. 선배들이 악역을 하고 나면 짜릿한 희열감이 있다고 했는데 공감도 됐다. 판타지에 뱀파이어 소재니까 처음엔 내가 공감이 안 되면 어떡하나 싶었는데 막상 연기할 때 역할에 들어간 느낌으로 흥분되더라. 신기하고 재미있던 경험이었다”고 돌아봤다.

극 중 대립각을 세운 옥택연을 시작으로 든든한 선배들의 조언과 응원은 큰 힘이 됐다.

백서후는 옥택연에 대해 “처음엔 선배님에게 다가가기 어렵고 긴장됐는데, 선배님이 먼저 현장에서 농담도 하고 분위기를 재미있게 이끌어줬다. 그러다 보니 동화가 돼 편해지고 연기 케미가 잘 나온 것 같다. 액션 신을 제대로 하는게 처음이었는데, 선배가 이렇게 하면 좋을 거라고 말씀해줘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고마워했다.

또 김인권에 대해 “같이 촬영한 신이 정말 강렬했다. 제가 생각한 신은 가벼운 느낌이었는데 선배 연기를 받아서 하는데 무거워졌다. 선배님이 잘 이끌어줘서 뭘 하지 않아도 분위기가 완성되고 신이 완성되는 것을 보며 연기가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분위기 메이커는 옥택연 선배였죠. 현장 분위기를 밝게 이끌어줬어요. 고규필 윤병희 선배도 회식 자리에서 챙겨줬어요. 제가 걱정되는 부분을 이야기하면 어떻게 하면 좋을지 조언해주시고 잘하고 있다고 해줘서 도움이 됐죠. 그걸 생각하고 다음 촬영할 때 적용하니까 다르더라고요. 선배들과 함께하면서 배운 게 많아요. 정말 재미있고 좋은 분들이죠.”

백서후가 악역 리만휘의 최후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사진|유용석 기자
악행을 저지르던 리만휘는 끝내 신도식(박강현 분)의 칼을 맞아 죽음을 맞이했다. 리만휘의 결말이 개인적으로 아쉽지는 않을까.

백서후는 “아직 결말 대본이 나오지 않았을 때 감독님이 만휘가 어떻게 됐으면 좋겠냐고 하시더라. 제가 쓰는 건 아니지만, 만휘가 죽는 게 가장 이상적이지 않나 싶었다. 그리고 대본을 받았는 데 만휘가 죽는 결말이더라. 저는 만족한다. 시청자들이 보기에 쟤는 왜 저렇게 나쁘지 싶었을 거고 그래서 죽었을 때 통쾌함이 있을 것 같더라. 리만휘에겐 이상적인 결말이지 않았나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뱀파이어에 비중 있는 악역을 성공적으로 마친 그는 스스로에 10점 만점에 5점을 주고 싶다고 했다.

그는 “평소 반응을 찾아보는 편은 아닌데, 우연히 만휘가 너무 싫다는 댓글을 봤다. 그런데 너무 좋더라. 악역이니까. 그 싫다는 반응이 내가 잘하고 있는 거구나 싶은 마음이 들었다”면서도 “끝나고 나니 아쉬운 부분도 많다. 폐 끼치지 않으려고 노력했는데 조금 더 이렇게 해봤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그렇다”고 설명했다.

“시청률이 조금 더 잘 나왔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지만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습니다. 현장에서 선배들이 워낙 잘해주셔서 많이 배웠고요. 촬영하는 동안 너무 재미있고 행복했습니다. 처음 도전하는 것이 많아 시간과 애정을 쏟았고요. 감독님도 좋은 분이라 많이 챙겨주셔서 믿고 따랐습니다. ‘가슴이 뛴다’는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던, 제게 또 하나의 전환점이 돼 준 작품입니다.”(인터뷰②에 계속)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장소 제공|arkki 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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