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전선성 강수 ‘2차 우기’인가…제11호 태풍 ‘하이쿠이’ 경로도 주목

강한들 기자 2023. 8. 28.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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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린 28일 서울 광화문광장을 찾은 어린이들이 우산을 쓰고 걸어가고 있다. 2023.8.28 /서성일 선임기자

오는 29일에는 중부지방, 30일에는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겠다. 28일 발생한 괌 북북서쪽 해상에서 발생한 제11호 태풍 하이쿠이는 한반도로 향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

기상청은 28일 수시브리핑에서 “28~30일 산둥반도 부근에서 북한으로 북동진하는 저기압 영향으로 전국에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29~30일 강수 예측. 기상청 제공

오는 29일 오전까지는 저기압 전면에서 강한 남풍이 유입되며 저기압 중심부와 가까운 수도권, 지형효과가 두드러지는 지리산 부근 등에 많은 비가 오겠다. 29일 오후~밤부터는 건조 공기와 습윤한 공기가 만나며 수도권, 강원 영서에 최대 시간당 30㎜의 강한 비가 내리겠다. 30일 이후로는 강수대가 남동쪽으로 이동하면서 압축돼, 남부지방 중심으로 시간당 30~5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겠다.

오는 30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제주 산지, 전남 동부 등에서 150㎜로 가장 많겠다. 광주, 전남과 경상권에는 50~120㎜, 수도권, 충청권, 전북 등에는 30~80㎜ 비가 예보됐다.

29일 오전부터는 서해 앞바다, 밤부터는 동해 중부 먼바다에 풍랑특보가 발효될 수 있겠다.

오는 30~31일에는 대륙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의 기단의 경계에서 ‘전선성 강수’를 보이며 2차 우기의 특징을 보이겠다. 기상청 제공

오는 30~31일에는 대륙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의 기단 경계에서 ‘전선성 강수’를 보이며 2차 우기의 특징을 보이겠다. 기상청은 공식적으로 ‘2차 우기·장마’라는 표현을 쓰지 않는데 기상청이 지난해 낸 ‘장마백서 2022’은 ‘5일간 하루 평균 강수량이 7㎜를 넘어서기 시작하는 시기’를 2차 우기로 정의했다. 이 시기에는 전선성 강수, 태풍 등의 영향을 받아 강수량이 많다.

다음 달 1일까지 예상되는 기압계 변화를 보면 상대적으로 차고 건조한 대륙 고기압이 남하하고, 일본 쪽에 있는 북태평양고기압도 다시 확장하며 두 기단이 충돌하겠다. 이 때문에 오는 1~2일까지도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겠다.

28일 오전 11시 괌 북북서쪽 약 570㎞ 부근 해상에서 제11호 태풍 하이쿠이가 발생했다. 중심기압은 998h㎩, 최대 풍속은 시속 65㎞로 아직은 기상청에서 강도를 특별히 분류하지 않는 보통 태풍이다. 하이쿠이는 중국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말미잘을 뜻한다.

하이쿠이는 오는 2일 ‘중’급으로 규모를 키워 일본 오키나와 남서쪽 약 150㎞ 부근 해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이쿠이가 한반도로 향할 지 말지 예상하기는 어렵다. 태풍의 이동 속도가 얼마나 빠르고, 이동할 때 북태평양 고기압이 얼마나 확장하는지에 따라 경로가 달라진다.

강한들 기자 handl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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