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에 취하고 흥에 취하고.." 올 가을 제주 매력에 빠져볼까

제주방송 김지훈 2023. 8. 28.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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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 가을축제, 체험, 전통주, 억새밭 등
9~10월 제주 가을을 즐기는 10가지 방법
제주관광공사 추천.. 가을 테마여행 선정

본격적인 여행의 계절, 가을을 앞두고 제주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한자리에 모았습니다. 생명의 땅 곶자왈을 품고 있는 마을에서 음이온을 온몸에 느끼며 걸어보거나 ‘쉼’이 있는 여행 속에 내가 만든 작품을 통해 예술로 풀어나가는 체험 콘텐츠들도 다양합니다. 살이 잔뜩 오른 참조기와 단단하게 여물기 시작한 삼치만으로도 진수성찬을 맛볼 수 있는 추자도 여행은 미각을 자극하고 한라산부터 바다 위 웅장한 성산일출봉, 신비로움 가득한 거문오름용암동굴계까지 세계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는 소중한 유산을 답사하는 세계유산축제는 한층 가을의 기억을 풍성하게 만듭니다.

오늘(28일) 제주관광공사가 제주에서 가을에 즐기기 좋은 체험형 여행 콘텐츠를 테마로 한 2023년 가을, 놓치지 말아야 할 제주관광 10선 '제주 가을에 취하다'를 발표했습니다.

1. 제주 숲길을 즐기는 새로운 방법 ‘노르딕워킹, 사운드워킹’

사운드워킹(제주관광공사 제공)


교래리 숲길에서 진행하는 ‘노르딕워킹’은 크로스컨트리 스키 선수들의 하계 훈련을 위해 북유럽에서 시작된 걷기 운동법입니다. 폴을 사용하는 사족보행 방식의 걷기 방법으로 자세 교정과 관절 및 척추 질환에 효과적인 건강 워킹법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여기에 ‘사운드워킹’은 생태 소리를 통해 감각을 깨우는 트레킹 프로그램입니다. 헤드셋을 착용하고 소형 녹음기를 손에 든 채 길을 걸으며 자연과 교감하며 걷습니다. 사운드 워킹은 제주의 다양한 식생을 알아갈 수 있는 ‘화순 곶자왈’과 ‘저지오름’에서 진행합니다.

2. 전통주로 즐기는 새로운 경험 ‘제주샘주’, ㈜한라산

제주샘주(제주관광공사 제공)


‘제주샘주’ 제주지역의 청정 원재료를 사용해 증류식 소주인 고소리술과 청주인 오메기술 등을 만들어오고 있습니다. 고소리술은 제주에서 나온 좁쌀과 누룩으로 빚은 오메기술을 고소리(소줏고리)라는 도기를 사용하여 증류시킨 제주의 대표적인 전통주입니다. 고소리술은 고루한 이미지의 전통주를 떠나 홈(home)술을 하며 나만의 레시피로 하이볼이나 칵테일을 만들어 먹는 증류식 소주의 인기와 더불어 트렌디한 술로 인지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4대에 걸쳐 70여 년간 소주를 생산하고 있는 ㈜한라산은 대표적인 향토 기업입니다. 한라산 소주와 함께 제주 전통 명주인 허벅술은 제주의 화산 암반수에 벌꿀을 넣어 빚은 뒤 장기간 숙성시키는 저온 발효공법으로 만든 향토술입니다. 최근 허벅술을 베이스로 한 칵테일이 인기를 끌며 찾는 이가 늘고 습니다. 허벅술을 더욱 맛있게 있는 추천 레시피를 소개합니다.

3. 섬 속의 섬에서 즐기는 맛과 멋! ‘추자도’

나바론절벽(제주관광공사 제공)


제주 섬에서 배로 한 시간여 소요되는 추자도는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도 있지만 1박 2일 일정을 추천합니다. 추자군도의 웅장한 모습과 따뜻한 섬마을의 정취를 품은 올레길, 아름다운 일몰, 섬마을의 야경, 아침에 피어오르는 물안개, 추자에서만 맛볼 수 있는 맛있는 민박 밥상까치 놓치기에는 너무 아쉽습니다.

10월 13일부터 15일까지는 지역 대표 축제인 참굴비축제가 열립니다. 지역 특산물인 참굴비 시식회와 굴비 엮기, 그물 엮기, 가족 낚시대회, 맨손 고기잡이, 추자 올레길 걷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문화행사를 통해 풍성한 먹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합니다.

4. 가을을 하얗게 물들이다 ‘메밀, 메밀밭’

와흘 메밀마을(제주관광공사 제공)


메밀은 돌 많고 바람 거센 척박한 땅 제주에는 더없이 좋은 작물입니다. 예부터 제주의 구황작물로 흉년이 들 때면 주식으로 사용되어 왔다. 지금도 제주에서는 메밀로 다양한 음식을 만들어 먹습니다.

제주 대표 음식 중 하나인 빙떡부터 메밀조배기, 메밀묵과 몸국, 육개장, 접짝뼈국 등 탕국에도 메밀가루를 풀어 넣습니다. 가을에는 제주의 메밀꽃밭에서 자연의 아름다움과 함께 제철 음식을 같이 즐겨보며 가을의 맛과 멋에 취해 보면 더할 나위 없습니다.

5. 가을을 더 풍성하게, 로컬 여행의 진수 ‘제주 가을축제’

탐라문화제(제주관광공사 제공)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을 주제로 열리는 ‘세계유산축전’이 10월 3일부터 8일까지 개최됩니다.

이어 제주의 민속, 신화, 역사, 생활을 담은 제주대표 축제 ‘탐라문화제’가 2023년 ‘제주할망’을 주제로 10월 6일부터 10일까지 열립니다.

제주 남쪽의 아름다운 풍광 속에서 지역 주민들과 함께 흥에 취해 보고 싶다면 10월 13일부터 15일까지 제주월드컵경기장 일대에서 펼쳐지는 ‘서귀포칠십리축제’ 현장으로 떠나보는 것도 추천입니다. 

11월 2일부터 4일까지 열리는 ‘올레걷기축제’도 제격입니다. 사전참가신청은 올래패스 앱으로만 접수 가능하며, 행사 당일 각 코스 시작점 등록 부스에서도 신청할 수 있습니다.

6. 배움이 있는 휴가 ‘러닝홀리데이, 예술체험6’

해빛 공방 문화체험(제주관광공사 제공)


‘루씨쏜 아뜰리에’는 제주 문자도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도안부터 전통 민화를 대표하는 호작도까지 경험이 가능합니다. 부드러운 질감과 따뜻하고 다채로운 색감을 좋아한다면 오일 파스텔화를 체험할 수 있는 ‘오후 세시의 고양이’에서 제주에서의 행복한 기억을 그림으로 기록할 수 있습니다. 서귀포 안덕면에 위치한 ‘아띠스떼21’에서는 수채화, 아크릴화, 유화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한 그림을 배울 수 있습니다. 사진으로 기억되는 여행의 아름다움을 더 빛내줄 사진클래스 ‘반치옥 사진관’, 따뜻하고 포근한 터프팅이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공예체험 ‘솔티오렌지’, 반짝반짝 빛나는 스테인드글라스 공방 ‘해:빛’에서 오름 모양의 풍경부터 매력적인 공예작품을 체험하며 제주에서 즐거운 러닝홀리데이를 즐겨보는 것도 가을을 만끽하는 한 방법입니다.

7. 풍광을 담은 건축, 바람의 건축가 ‘유동룡(이타미 준) 미술관’

유동룡(이타미 준) 미술관(제주관광공사 제공)


제주의 풍광을 담아낸 바람의 건축가로 잘 알려진 유동룡(이타미 준)의 작품세계를 만나는 자리입니다. 생의 후반, 일본보다 제주에서 더 활발하게 활동하며 제주 자연에서 얻은 영감을 바탕으로 제주의 풍토를 반영한 독자적인 건축 작품을 만들어 냅니다.

유동룡(이타미 준)의 제주도 대표 건축물로는 2000년대 초반 지어진 ‘포도호텔’, ‘방주교회’,‘수풍석미술관’, ‘두손미술관’ 등이 있습니다.. 일부 예약제로 운영돼 사전예약을 통해서만 방문 가능합니다.

‘유동룡미술관’은 전시를 통해 영감을 받고 조용히 사유하며 즐기는 공간으로 기획됐습니다. 2층 전시실에서는 듣는 전시를 경험할 수 있게 오디오 도슨트를 마련했습니다. 음악가 양방언이 기획한 피아노 소리를 배경음악으로 작품을 읽어주듯 소개하는 오디오 도슨트를 통해 전시 작품을 소개합니다.

8. 달인이 알려주는 한라산을 오르는 방법 ‘추천! 가을 한라산 코스’

한라산 윗세오름(제주관광공사 제공)


한라산을 오른 횟수를 더 이상 세지 않는다는 한라산 등반의 달인, ‘제로포인트트레일 유아람 대표’가 추천하는 가을 한라산 등반 코스를 소개합니다. 등반코스는 영실, 어리목, 성판악, 관음사, 돈내코 5개 코스로 백록담 정상까지 가는 길은 관음사와 성판악 두 곳입니다.

가는 길이 고되지만 완만한 성판악 코스보다는 자연이 주는 경이로운 풍광을 만끽할 수 있는 관음사 코스,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고 나만의 정상을 꿈꾸는 사람들에게는 해안선 기준 0m부터 한라산 정상까지 오르는 제로포인트트레일, 한라산 산행이 처음이라면 처음부터 욕심내어 정상까지 오르기보단 계절의 변화에 따른 한라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영실과 어리목 코스를 추천합니다. 능선을 따라 펼쳐지는 자연의 신비로움과 함께 한라산 본연의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9. 가을의 절정, 일렁이는 은빛 물결 ‘억새밭’

어름리 억새밭(제주관광공사 제공)


가을의 절정을 알리며 은빛 물결 일렁이는 억새밭은 시간의 변화에 따라 노란색, 붉은색으로 다양한 빛깔을 뽐냅니다.

제주의 들녘이나 산에서 자라는 억새는 제주의 오름 근처에서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새별오름과 애월읍 어음리는 제주에서 규모가 큰 억새 군락지입니다. 해질녘 주홍빛 노을에 반사돼 반짝이는 억새가 감성적인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제주 동쪽 억새 명소로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성읍저수지가 있습니다. 넓은 저수지에 펼쳐진 억새 평원이 거친 유채화를 보는 듯 황홀한 풍경을 자아냅니다. 주변 소음이 거의 없고 고요한 분위기 속에서 억새 물결을 즐길 수 있습니다.

표선면 가시리에 위치한 갑마장길, 가을낭만 가득한 금백조로 드라이브 코스, 해안 산책길 숨은 억새 명소 닭머르 해안길, 산굼부리, 동쪽 대표 오름 따라비오름과 아끈다랑쉬오름을 추천합니다.

10. 가을과 함께 명랑골프 ‘제주에서 골프 즐기기’

골프장(제주관광공사 제공)


일 년 중 골프를 쳐야 하는 한 계절을 택하라면 단연 가을입니다. 한라산과 바다를 배경으로 탁 트인 공간에서 그림 같은 풍광을 즐기며 골프를 칠 수 있습니다. 초보자라도, 반려견이 있어도 걱정 끝. 자연 속에서 마음껏 즐기며 라운딩 가능한 골프장들입니다.

한라산 동쪽 곶자왈에 자리 잡은 에코랜드GC는 2인승 전동카트를 타고 셀프 플레이를 즐길 수 있어 2명 이서 라운딩하기 좋습니다. 페어웨이가 넓고, 자연 그대로의 수목을 살린 정글에서 플레이하는 듯한 에코 코스 등이 있습니다. 제주해비치컨트리클럽에서는 오후 4시부터 캐디 없이 9홀 라운드를 즐길 수 있습니다. 롯데스카이힐CC에선 반려견과 함께 제주의 자연경관을 감상하며 라운딩을 즐길 수 있는 상품을 연중 운영하고 있습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제주의 가을을 즐기는 10가지 방법을 통해 가을축제, 러닝홀리데이, 한라산등반, 숲길탐방, 전통주체험, 섬 속의 섬 등 올가을 제주의 다양한 매력에 취해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소개한다”며 “무더운 여름을 보내고 다시 찾아온 가을을 맞아 지친 몸과 마음을 제주에서 재충전하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2023년 가을 놓치지 말아야 할 제주관광 10선은 제주도 공식 관광 정보 포털인 ‘비짓제주’에서 자세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 (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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