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즐기는 메타버스서 라이딩"…소노시즌, 플레이 센서[써봤구용]

이민주 기자 2023. 8. 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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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센서 하나로 실내자전거를 메타버스 바이크로 업그레이드
파리, 뉴욕 등지에서 라이딩 즐기자…앱 이용자와 그룹 라이딩도

[편집자주] 물건을 살 때 주변에서 사용해 본 사람의 이야기나 실제 사용하는 영상만큼 좋은 것은 없습니다. 직접 사용해 보고 체험해 본 생생한 리뷰를 써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려운 용어나 수치를 곁들이기보단 실제 느낀 점을 친구가 설명하듯 리뷰를 쓰고자 합니다.

실내 자전거에 소노시즌 플레이 센서를 부착해 앱으로 메타버스 자전거를 타는 장면 ⓒ News1 이민주 기자

(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 소노시즌 플레이 홈핏을 구입하고 퇴근 후 운동이 즐거워졌다. 체력을 단련하겠다는 마음을 먹고 필라테스나 요가 학원에 등록하려 해도 잦은 야근에 주말 당직까지 시간 내기가 좀처럼 쉽지 않다.

시간이 날 때마다 집에서 운동을 할 수 있도록 실내자전거를 샀지만 몇달 지나지 않아 옷걸이로 전락했다. 그러다 실내자전거에 간단히 부착해 메타버스 라이딩을 즐길 수 있는 센서 제품이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곧바로 이를 구매했다.

이 제품은 센서만 부착하면 피트니스 바이크 기종에 상관없이 메타버스 라이딩이 가능한 기종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제품을 구매하기 전 유사한 기능을 가진 다른 제품을 둘러봤는데 센서 방식보다는 바이크에 메타버스 기능이 탑재된 경우가 많았다. 이 제품은 이미 집에 있는 실내자전거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경제적 부담도 적었다.

소노시즌 플레이 센서 구성품 이미지 (홈페이지 갈무리)

'작은 센서가 실내 자전거에 새 생명을 줬다'는 한 소비자의 구매 후기도 최종적으로 구매를 결정하는 데 한몫했다. 손바닥보다 작은 크기의 상자를 열자 안에 센서와 체결케이스, 클립케이스, 체결밴드, 충전 케이블이 들어있다.

앱을 깔고 센서를 설치하는 데는 5분도 걸리지 않았다. 앱 설치후 회원가입이 필요하지만 카카오톡 등으로 빠른 가입이 가능해 편리하다. 블루투스 인식도 3초 내 이뤄졌다.

소노시즌 플레이 앱에서 맵을 고르는 모습 ⓒ News1 이민주 기자

앱 기능 크게 △플레이(라이딩) △커뮤니티 △클래스(강의)로 구성돼 있다. 커뮤니티에는 이벤트나 공지 그리고 이 앱을 사용하는 다른 이들이 올린 글을 확인할 수 있다.

클래스 탭에서는 매일 올라오는 무료 스피닝 영상 강의를 시청할 수 있다. 25일 오후 5시에는 트레이너 에리카가 퍼포먼스 스피닝수업을 진행했는데 '이별저별', '너만생각해' 등의 신나는 가요를 활용해 스피닝 수업을 펼쳤다.

플레이 탭에서는 △가상 라이딩과 △리얼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가상 라이딩은 3D 그래픽으로 구현된 가상 현실 세계에서 자전거를 타는 경험을 제공한다. 이달 기준 제공하는 맵은 9개로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프랑스 파리 센강 △캐나다 질 빌뇌브 서킷 △일본 스즈카 서킷 △쏘플 퍼스트 시티 등이 대표적이다.

이 제품을 몇달간 사용하는 동안 '영국 버킹엄 궁전' 맵이 새로 업데이트됐다. 그룹 라이딩 기능을 활용하면 앱을 사용하는 다른 이들과 함께 가상 맵에서 자전거 경주를 벌일 수도 있다.

실내 자전거에 소노시즌 플레이 센서를 부착해 앱으로 메타버스 자전거를 타는 장면 ⓒ News1 이민주 기자

사용할 때는 주로 리얼 라이딩을 활용했는데 충북 대청호나 제주 동북부 등 국내 명소를 둘러보며 라이딩을 할 수 있다는 점이 특히 좋았다. 리얼 라이딩 내 주요 맵은 △경기 양평 동부3고개(업힐) △전북 용담호 △강원 구룡령 △전남 메타세쿼이아길 등이다. 섬네일에 각 맵의 길이와 고도 등이 표기돼 있어 기호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특히 전남 메타세쿼이야길이나 강원 구룡령 맵은 단풍이 예쁘게 물든 시점으로 구현돼 있어 보는 재미를 더했다. 위성 맵을 통해 실제 거리를 3D로 구현한만큼 현실감이 뛰어나다. 특히 제주 동북부 맵에는 길가를 달리는 전동킥보드 라이더를 구현해놨는데 빠른 속도로 달려 이들을 제칠 때면 성취감까지 느껴진다.

타는 내내 센서가 케이던스(페달 회전) 속도 변화를 정확하게 측정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페달 속도를 높이면 주변 풍경이 한층 빠르게 지나가 실제로 자전거를 타는 것 같다.

사용자의 운동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측정해 화면에 표시해주는 점도 좋다. 주행 화면에는 라이딩 속도, 소모 칼로리, RPM, 와트(1초당 소비 전력 에너지), 이동거리, 총 운동시간 등이 표시된다.

실내 자전거를 탈 때는 특히 TV 등 영상물을 틀어놓고 멍하니 다리를 휘적일 때가 많은데 실시간 데이터를 보면서 운동을 하니 능률도 높아졌다. 자전거를 타는 시간도 더 길어졌다. 마치 실제 같은 풍경을 보느라 좀 더 오래 타게 된다.

소노시즌 플레이 앱으로 캐릭터를 커스텀하는 모습 ⓒ News1 이민주 기자

센서를 충전해 사용하는 방식이어서 번거롭지 않을까 우려했으나 1시간 충전으로도 14시간 이상 사용이 가능했다. 또 배터리가 30% 미만으로 떨어지면 전면의 LED가 점등해 신호를 보내주기도 한다. 앱으로 라이딩하면서도 배터리 잔량을 확인할 수 있다. 라이딩을 하고 멈춘 뒤 1분이 지나면 센서가 슬립모드로 들어가기 때문에 별도로 전원을 끄지 않아도 되는 점도 편했다.

캐릭터를 커스텀하는 재미도 누릴 수 있다. 앱에서 매일 일일 미션 보너스를 주는데 이를 달성하면 포인트를 준다. 포인트를 모아 내 캐릭터의 머리스타일이나 옷 등을 바꿀 수 있다.

집에 방치된 실내자전거가 있는 소비자에게 강력 추천하고 싶은 제품이다. 몇달간 제품을 이용하면서 처음에는 신기한 마음에 더 자주 자전거를 타게 됐고, 이후부터는 꾸준히 운동한 기록이 쌓이는 것이 뿌듯해 자전거에 올랐다.

minj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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