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여행 접은 휴가족 덕분에 ‘활짝’…해수욕장 인근 편의점 매출 날았다

올들어 고물가로 인해 여름 휴가철 해외여행 대신 국내로 발길을 돌린 사람들이 늘면서 휴가지 인근 편의점이 특수를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올들어 고물가로 인해 여름 휴가철 해외여행 대신 국내로 발길을 돌린 사람들이 늘면서 휴가지 인근 편의점이 특수를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은 이달 들어 지난 23일까지 해변에 위치한 매장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증가했다. 서해안의 대표 휴양지인 충남 보령 대천해수욕장과 태안반도 인근 15개 매장의 매출은 지난해보다 35% 증가했다.

지난달부터 이달 20일까지 대천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이 지난해보다 16% 증가하면서 인근 편의점도 활기를 띤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강원도 고성과 양양, 강릉 등 동해안과 부산 해운대에 위치한 매장도 매출이 20∼25%가량 늘었다.

휴가철 피서객들이 편의점에서 가장 많이 찾은 것은 맥주로 조사됐다. 여기에 얼음과 아이스크림, 과자 등 먹거리와 해변에서 즐길 수 있는 튜브와 폭죽도 인기 품목에 이름을 올렸다.

손전등과 멀티탭 같은 전기용품은 4배, 주방세제는 2배 더 잘 팔렸고 과일, 도시락 등 간편식도 인기였다.

애완동물과 함께 휴가를 떠나는 사람들도 늘면서 반려동물용품 매출은 2.5배 늘었고 조미료와 화장품, 살충제 등도 많이 찾았다.

편의점 CU와 이마트24도 국내로 유턴한 휴가족의 덕을 톡톡히 봤다.

CU의 경우 1∼20일 해변 매장에서 맥주(77.5%↑)와 얼음(139.8%↑) ▲아이스 음료(120.2%↑) ▲아이스크림(115.4%↑) ▲생수(111.5%↑) 등의 매출이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늘었다.

이마트24도 이 기간 휴가지 인근 매장에서 아이스크림(78%↑)을 포함해 ▲얼음(70%↑) ▲파우치 음료(66%↑) ▲바디 용품(54%↑) 매출이 잘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