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에 태풍 3개?...11호 태풍 '하이쿠이' 발달 예상 열대저압부 진로 촉각

기상청 "19호 열대저압부, 24시간 내 11호 태풍 발달 예상"
서쪽엔 사올라, 동쪽에 담레이...하이쿠이 日 오키나와 경로 예상

한반도 인근 태풍 및 열대저압부 예상 진로가 담긴 위성사진(기상청 제공)

제9호 태풍 '사올라(SAOLA)'와 10호 태풍 '담레이(DAMREY)'가 한반도를 사이에 두고 북상하는 가운데, 이 태풍들의 사이로 새 열대저압부가 생성됐습니다.

27일 기상청에 따르면, 제19호 열대저압부가 이날 아침 9시쯤 괌 북북서쪽 약 440km 부근 해상에서 생성됐습니다.

열대저압부는 일종의 태풍의 씨앗 같은 개념으로, 태풍으로 발달하기 전 단계의 열대저기압을 가리킵니다. 우리나라에선 열대저압부의 중심최대풍속이 초속 17m 이상으로 강해지면 태풍으로 분류합니다.

이날 아침 9시 기준 19호 열대저압부의 중심기압은 1000hPa(헥토파스칼)이고, 중심최대풍속은 초속 15m입니다.

기상청은 이 열대저압부의 중심최대풍속이 내일(28일) 아침 9시쯤 초속 19m에 달해 제11호 태풍 '하이쿠이(HAIKUI)'로 발달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11호 태풍 하이쿠이 발달이 예고된 제19호 열대저압부 예상 진로(기상청 제공)

매우 유동적이긴 하지만 하이쿠이로 발달한 태풍은 일본 오키나와와 한반도 남부 방향으로 북서진하면서, 오는 9월 1일에는 오키나와 남동쪽 약 860km 해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하이쿠이는 점차 세력을 키워 다음달 1일 오키나와 남동쪽 해상에 진출할 때에는 중심기압 985hPa, 중심최대풍속 초당 27m, 강도 '중'의 세력을 보일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하이쿠이의 서쪽으로는 필리핀 마닐라 인근에서 발달한 9호 태풍 사올라가 북상하며 중국 본토로 향할 것으로 예보됐고, 하이쿠이의 동쪽으로 10호 태풍 담레이가 일본 북부지역 방향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한반도 인근 태풍 및 열대저압부 예상 진로.(기상청 제공)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