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4천대 팔때 수출 4만대…안방서만 몰라주는 모델, 한둘이 아니다

이형진 기자 2023. 8. 27. 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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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선 큰 인기가 없지만 해외에선 잘 팔리는 국산 차들이 꽤 있다.

코란도는 과거 쌍용자동차 시절 인기를 끌었던 모델이지만, 세대 변경에서 자랑하던 프레임 바디를 버리고 모노코크 바디를, 디자인은 하위 모델인 티볼리와 맞추면서 국내 시장에서는 외면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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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소형 SUV '베뉴' 국내선 외면받지만 인도서 불티…지난해 수출왕 '코나' 신형도 선전
국내선 애매한 G70, 수출은 1등…KG모빌 수출은 토레스 아닌 코란도가 견인
팰리세이드 디자인을 차용해 부분변경된 현대자동차 베뉴 인도 모델(현대차 인도 법인 누리집 갈무리)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국내에선 큰 인기가 없지만 해외에선 잘 팔리는 국산 차들이 꽤 있다. 국내 소비자들을 상대로는 약점으로 거론되는 부분들이 해외 시장에서는 의외의 장점으로 부각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27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7월 자동차산업 동향 자료에 따르면 현대자동차(005380)의 소형 SUV 베뉴는 7월 546대 판매, 누적으로는 4122대에 그쳤다. 베뉴는 현대차 브랜드 SUV 모델 중 가장 적은 국내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수출로 이야기하면 이야기가 다르다. 베뉴의 지난달 수출은 5244대, 올해 누적으로는 4만529대를 해외에 판매했다. 꾸준한 수출량을 보이는 싼타페(4세대 모델 기준)의 올해 수출량 3만6150대보다 많다.

베뉴의 수출 호조는 성장하고 있는 인도 시장 영향이 크다. 2019년 인도 시장을 겨냥한 전략 모델로 최초 공개도 인도에서 먼저 이뤄졌다. 인도 시장 내 누적 판매가 45만대를 넘어설 정도로 인기다.

지난해에는 현대차의 프리미엄 SUV 팰리세이드의 전면부를 차용한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을 진행했는데, 이 역시 인도 시장용 모델에만 먼저 적용됐다. 지난 16일 GM으로부터 인수한 인도 탈레가온 공장에서도 베뉴 2세대 모델을 첫 생산 모델로 준비 중이다.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현대자동차 제공) 2023.4.13/뉴스1

최근 세대 변경을 진행한 현대차 소형 SUV 코나 역시 국내보다 해외에서 인기가 많은 모델이다. 신차임에도 지난달 국내 판매는 판매 2639대, 누적 2만802대로 경쟁 모델인 기아 셀토스(3만174대)에 한참 못 미쳤다.

반면 수출 시장에서 코나는 최강자다. 세대 변경 전인 1세대 코나는 지난해 19만908대를 수출하면서 수출왕 자리를 차지했다. 올해는 글로벌 시장에 따라 1·2세대가 섞여서 수출 중인데, 1세대 코나는 8만5499대 수출, 2세대 코나 3만2806대를 수출했다. 코나는 각종 디자인상 수상, 높은 가성비 등으로 미국과 유럽 등에서 젊은 층의 인기를 끌고 있다.

현대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세단 모델들은 중후하고 세련된 매력에 국내 시장에서 많은 선택을 받고 있지만, 중형 세단인 G70은 현대차 그랜저 등과 포지션이 겹치면서 브랜드 내 세단 모델 중 가장 낮은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에는 559대, 올해 누적으로는 2658대를 판매했다.

그러나 G70도 수출에서는 다른 면모를 보인다. 지난달 수출 물량은 1310대, 올해 누적은 1만121대를 수출했다. SUV인 GV70(1만7606대), GV80(1만5645대) 다음으로 많은 수출 물량이다. 프리미엄 소형 세단 차량이지만, 동급 유럽 모델보다는 저렴하고 각종 편의기능을 갖춘 점이 해외 시장에서 효과를 보고 있다.

2023 G70 외장. (제네시스 제공) 2023.5.18/뉴스1

중견 브랜드인 KG모빌리티(003620)의 코란도 역시 국내 판매와 수출 성적이 판이한 모델 중 하나다. 코란도는 과거 쌍용자동차 시절 인기를 끌었던 모델이지만, 세대 변경에서 자랑하던 프레임 바디를 버리고 모노코크 바디를, 디자인은 하위 모델인 티볼리와 맞추면서 국내 시장에서는 외면받았다. 지난달 판매량은 100대, 올해 누적 961대에 그친다.

대신 해외 시장에서 지난달 1166대, 누적 9843대를 팔았다. KG모빌리티 내 가장 인기가 높은 토레스(4573대), 렉스턴 스포츠(9159대)보다 많다. KG모빌리티 관계자는 "코란도는 동유럽 쪽에서 판매가 잘되고 있는데, 넓은 공간에 가성비 측면에서 실용적이라는 평가를 받아 수출 물량이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KG모빌리티 코란도.(KG모빌리티 누리집 갈무리)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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