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난 잔치에 먹을 게 없네 [多리뷰해]

신영은 스타투데이 기자(shinye@mk.co.kr) 2023. 8. 26.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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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多리뷰해 ⑯ ‘경이로운 소문2: 카운터 펀치’]
시즌1 성공에 기대컸지만, 형만한 아우 없었다
타이틀롤 조병규 논란에 시작부터 잡음만 가득
‘킹더랜드’ ‘악귀’에 치이고, ‘무빙’에 밀리고
‘경이로운 소문2: 카운터 펀치’. 사진ㅣtvN
[작품 소개]

새로운 능력과 신입 멤버 영입으로 더 강해진 악귀 사냥꾼 ‘카운터’들이 더 악해진 지상의 악귀들을 물리치는 통쾌하고 땀내 나는 악귀 타파 히어로물.

누적 조회수 1.6억 회의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경이로운 소문’의 두번째 시리즈. 2020~2021년 방송된 시즌1은 OCN 역대 드라마 시청률 1위를 기록. 시즌1 방송 후 2년 6개만에 시즌2 제작 방영. OCN 드라마 블록이 사라지며 tvN으로 자리를 옮겨 시즌2 방송.

‘뱀파이어 검사 시즌2’, ‘배드 앤 크레이지’ 유선동 PD가 시즌1에 이어 메가폰을 잡음. 시즌1 종영을 앞두고 여지나 작가가 갑작스레 하차 후 합류한 김새봄 작가가 시즌2 집필. 지난 7월 29일부터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20분 tvN 방송. 총 12부작. OTT 넷플릭스, 티빙에서 스트리밍.

[줄거리]

국수 장사는 페이크, 실제 직업은 ‘슈퍼히어로’. 각자의 사연으로 죽음의 문턱을 밟았던 기구한 자들이 “지상의 악귀를 잡아 하늘로 올리는 ‘카운터’가 되시겠습니까?”라는 융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악귀 사냥꾼 ‘카운터’가 됨. 곱슬머리와 손바닥의 점을 가진 ‘카운터’는 국숫집 직원으로 위장해 지상의 악귀들을 물리침. 추리닝처럼 친숙하고 땀내 나게 인간적인 카운터의 능력이 강력해지자, 이제껏 본적없는 경이로운 악귀가 등장. 카운터들은 강력한 악귀들에 맞서 아름다운 삶을 지킬 수 있을 것인가.

‘경이로운 소문2: 카운터 펀치’ 인물관계도. 사진ㅣtvN
[캐틱터 소개]

# 경이로운 능력의 카운터 최고 에이스 소문(조병규) : 20세(시즌1 18세). 한쪽 다리를 절며 일진의 괴롭힘을 받던 고딩 소문과는 180도 다르다. 불의를 참지 못하던 고딩은 카운터로 훌쩍 성장해 청년이 됨. 카운터 답게 초인적인 신체능력에 최강 염력을 사용. 융의 땅을 자유자재로 소환하고 컨트롤. 은인이자 영웅이던 인물과 맞서싸워야 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신념을 잃지 않으려 노력한다. 강력해진 악귀들의 등장에도 지켜야할 사람들을 위해 포기란 없다.

# 카운터 최강의 괴력 소유자 가모탁(유준상) : 42세(시즌1 39세). 10년 차 카운터이자 추매옥과 함께 카운터 팀의 원년 멤버. 소문 등장 전엔 아시아 넘버원 카운터였다. 악귀 지청신 소환 이후 형사로 복귀해 카운터의 활동에 도움을 주고 있다. 카운터로서도 경찰로서도, 결정적 순간의 한 방 해결사.

# 악귀 탐지기, 카운터계의 인간 레이더 도하나(김세정) : 23세(시즌1 20세). 스킨십을 극도로 꺼리는 것 정도가 아니라 아예 누구라도 자신의 몸을 손가락 하나라도 건드리려 하면 매서운 반사신경 행동과 함께 상대를 제압하지만, 반대로 본인이 타인의 몸에 손을 대면 그 사람의 과거와 기억을 읽으며 악귀가 땅을 밟으면 이를 ‘캐치’할 수 있다.

# 추여사 손은 약손, 카운터 유일의 치유 능력자 추매옥(염혜란) : 50대. 카운터즈의 리더이자 정신적 지주. 10년 차 카운터이자 가모탁과 함께 카운터 팀의 원년 멤버. 카운터가 되기 전에는 운전면허 시험장 앞에서 증명사진 찍던 사진사, 지금은 ‘언니네 국수’ 명인 포스 주방장. 몸 뿐 아니라 다친 마음도 치유한다.

# 냄새로 악귀 탐지, 어리바리 신입 카운터 나적봉(유인수) : 23세. 도하나와 동갑. 맞선 자리에 나갔던 시골 청년은 맞선녀를 구하려다 코마에 빠졌고, 가모탁의 추천으로 신입 카운터가 됨. 악귀를 ‘소똥’ 냄새로 감지.

‘경이로운 소문2: 카운터 펀치’ 캐릭터 포스터. 사진ㅣtvN
# 소문의 은인이자 열혈 소방관→복수심에 악귀가 된 마주석(진선규) : 과거 소문의 할머니를 몸 던져 구해낸 적이 있다. 아내의 임신으로 예비아빠가 되며 행복해했으나, 악귀들에 의해 아내와 아이 모두 잃으며 복수심에 사로잡혀 강력한 악귀로 변해버린 후 소문과 대립한다.

# 강력한 염력을 소유한 3단계 악귀 황필광(강기영) : 악귀 3인방(필광, 겔리, 웡)의 리더격 존재. 악의 힘으로 최상위 포식자를 꿈꾸는 악인 그 자체. 중국 카운터를 죽이고 그들의 능력을 흡수했다. 소문을 죽여 그의 힘을 흡수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

# 스피드가 특기인 3단계 악귀 겔리 최(김히어라) : 필광의 연인. 악귀가 되기 전 정신병원에 갇혀 있던 겔리는 필광이 탈출 시켰다. 살인을 거듭하며 3단계 악귀로 거듭났고, 중국 카운터를 죽인 후 기억을 잃고 지우는 능력을 흡수한다.

‘경이로운 소문2: 카운터 펀치’ 스틸컷. 사진ㅣtvN
[단소리]

# 최강 신스틸러 군단. 연기 보는 재미가 있다. 유준상, 염혜란, 조병규 등 기존 배우들에 더해 새롭게 합류한 진선규, 강기영, 김히어라의 압도적 연기력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배우들의 호연이 없었다면? 상상하기 조차 싫은 그림.

# 가벼운 히어로물. 정의는 승리한다는 기본적이지만 따뜻한 메시지. 특별한 히어로가 아닌 우리 주변의 평범한 인물들이 수트가 아닌 트레이닝복을 입고 악인과 싸우는 모습은 웅장하지 않아 오히려 편안함.

# 머리 쓰지 말고 편하게 보자. 시청자와 밀당? 없습니다. 두뇌 회전, 추리력 필요없이 편하게 볼 수 있는 드라마. 시원한 액션에 더한 코믹한 장면들 보면서 주중 스트레스 날리자.

‘경이로운 소문2: 카운터 펀치’ 스틸컷. 사진ㅣtvN
[쓴소리]

# 카운터 매력 어디갔어? 시즌1에서 소문의 성장서사가 시청자들을 끌어들인 매력포인트였는데. 시즌2는 뭘 보고 응원해야하죠? 매력없는 카운터에 오히려 악귀를 응원하게 된다는.

# 어린이 드라마인가. 지구용사 벡터맨. 요정 컴미. 매직키드 마수리가 떠오른다. 유지하고 진부. 여지나 작가에서 김새봄 작가로 작가 교체 후 유치하다는 반응이 대부분. 시즌2에서는 코미디스러운 부분이 줄고 어두운 이야기의 비중이 늘어났지만, 오히려 시즌1보다 유치한 느낌이 물씬.

# 주연 배우 논란. 타이틀롤 소문 역 조병규가 학교폭력 의혹에 휘말리며 시즌2 제작부터 구설수만 가득. 한 건의 논란을 해결하지 못한 채 시즌2가 그대로 방영. 심지어 ‘경이로운 소문’은 악인을 시원하게 처단하는 ‘카운터’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만큼 전개에 완전히 몰입하기에도 쉽지 않다는 반응.

‘경이로운 소문2: 카운터 펀치’ 스틸컷. 사진ㅣtvN
[흥행소리]

8월 19일 방송된 7회 시청률 3.841%로 최저 시청률 기록.(닐슨 코리아 기준) tvN 토일 드라마 기준 ‘날 녹여주오’ 이후 4년 만에 첫 방송 최저 시청률.(시즌1은 OCN 역대 드라마 시청률 1위였는데 무슨 일?) 회차를 거듭할 수록 시청률이 오르기는 커녕 계속 하락세. 선발주자 JTBC ‘킹더랜드’, SBS ‘악귀’에 치이고, 후발주자 MBC ‘연인’에도 시청률에서 밀리는 모양새.

시청률 이어 화제성도 눈물 나는 결과물. 방송 시작 후 굿데이터 TV-OTT 드라마 화제성 조사에서 단 한 번도 1위를 차지하지 못함. 초반엔 SBS ‘악귀’와 JTBC ‘킹더랜드’에 밀리고, 두 작품이 종영한 이후에는 디즈니플러스 ‘무빙’이 새로운 다크호스로 떠오르며 대중의 관심을 끌어오지 못함.

시청률 화제성 추이가 좋지 않은 것과는 별개로 넷플릭스에서는 톱10에 이름을 올리며 준수한 성적을 거두는 중이긴 함.

‘경이로운 소문2: 카운터 펀치’ 스틸컷. 사진ㅣtvN
[시청자소리]

“진짜 인생 드라마. 캐스팅부터 연출까지 모든 게 완벽”, “1기도 연기 잘 했다고 생각하는데 2기는 와~ 연기력들이 장난 없다 진짜”, “후반부엔 점점 원작도 따라가고 시즌1 때 느낌나는 것 같은데, 나만 재밌나?”

불호 “시즌1 너무 재미있게 봐서 기대했는데 스토리 질질 끄는 것도 있는 것 같고 통쾌함도 없고 카운터들이 너무 힘이 약한 것 같고. 기대 이하네”, “요즘 좀 오바스러운 연출이 유행이라 해도 이번엔 너무 흐름을 깨더라. 조금만 톤 다운 했어도 재밌게 봤을텐데 너무 유치해서”, “제발 억지 스토리 없애고 배우들 연기 살려달라”

[제 점수는요(★5개 만점, ☆는 반개)]

# 별점 ★☆

뭔가 심상치 않은 일이 생긴 거야. 경이로운 벡터맨(신영은 기자)

# 별점 ★★

100억 베팅 화제성 얼어죽음, 시청자는 ‘무빙’으로 무브무브(방송 기자)

# 별점 ★★★

초딩 우리 딸이 예고편 보더니 ‘와 재밌겠다’며 큰 관심을 보인 드라마(홍보사 대표)

[참견평(실명은 지켜드림)]

# 뮤지컬 보는 것 같아 (방송 관계자)

# 악역이 더 매력적 (방송 관계자)

# 시즌1 만한 2 없다 (30대 직장인)

[多리뷰해]는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기자들이 OTT·영화·드라마·공연 등 볼만한건 다 리뷰하는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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