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교하는 데 편입학은 여의치 않고'…불안한 한국국제대 학생들

정경규 기자 2023. 8. 25.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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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으로 파산한 경남 진주 한국국제대학교의 폐교 일정이 이달말로 결정되면서 교육부가 학생들의 특별편입학을 추진하고 있지만 촉박한 일정과 각 대학 사정 탓에 일부 학과 학생들의 편입 자체가 불투명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이 되고있다.

25일 교육부와 한국국제대 등에 따르면 경남 김해 인제대가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하기 위해 한국국제대 학생들을 위해 동일·유사학과 특별편입학 전형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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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체육교육학과 학생들, 인근 대학 편입 자체 불투명
[진주=뉴시스] 한국국제대학교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진주=뉴시스] 정경규 기자 = 재정난으로 파산한 경남 진주 한국국제대학교의 폐교 일정이 이달말로 결정되면서 교육부가 학생들의 특별편입학을 추진하고 있지만 촉박한 일정과 각 대학 사정 탓에 일부 학과 학생들의 편입 자체가 불투명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이 되고있다.

25일 교육부와 한국국제대 등에 따르면 경남 김해 인제대가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하기 위해 한국국제대 학생들을 위해 동일·유사학과 특별편입학 전형을 진행하고 있다.

인제대는 물리치료학과, 경찰행정학과, 사회복지학과, 유아교육과 등 12개 학과에서 4학년 46명을 포함해 99명의 학생을 모집한다.

문제는 한국국제대 학생을 수용하기에 턱없이 부족한 모집 인원이다.

현재 한국국제대에 등록된 학생은 휴학생까지 포함하면 700명에 달하며 이 가운데 편입을 원하는 학생은 380여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인제대 편입학 정원을 모두 채우더라도 300명에 가까운 학생들은 갈곳을 찾지못해 혼란에 빠졌다.

또한 경남도내 15개 대학에 편입하더라도 학사운영이 달라 학습권 피해도 우려되고있다. 간호학과와 물리치료학과, 방사선학과의 경우 올해말 국가고시를 앞두고 있는데 한국국제대와 편입 예정 대학의 학사 운영이 다르다보니 국가고시를 치를 수 없는 경우도 발생한다.

2학기부터 편입했다 하더라도 졸업 학점이 달라 어쩔 수 없이 한 학기를 더 다녀야 하는 불상사도 생긴다.

경남의 한 대학 관계자는 “간호학과의 경우 임상실습지가 있는데 대학마다 다 달라서 새로 만들어야 한다”며 “학생들을 돕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지만 시간도 촉박하고 어려움이 크다”고 말했다.

특히 특수체육교육학과 학생들은 유사학과를 둔 김해 가야대에서 지난해부터 신입생 받지않아 전공이 개설안돼 아예 편입자체가 불투명해졌다.

한국국제대 특수체육교육과에 재학중인 한 4학년 학생은 “오는 11월 치러지는 2024학년도 중등교사 임용고시가 있는데 당장 갈 수 있는 대학이 없다"며 “1년에 한번 치는 임용고시를 무사히 마치고 졸업할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한국국제대 박지군 교수협의회 의장은 "자격증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교과 과목의 편성상 애로사항이 분명히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타 학과 학생들도 학습권 피해가 예상된다"며 "교육부는 한국국제대 학생들이 다른 학교에 안착할수 있도록 후속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kgy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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