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이 BTS·임영웅급? 오염수 홍보영상 한달만에 1,600만 조회...'의혹' 눈초리

제주방송 신동원 2023. 8. 25.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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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우리나라 대통령실 예산으로 제작된 것으로 보도된 일본 원전 오염수 관련 동영상이 1,600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한 것을 두고 "속이려 해도 적당히 해야지"라고 말했습니다.

진중권 광운대학교 특임교수는 전날(24일) CBS라디오에 출연해 대한민국정부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국내 최고 전문가들이 말하는 후쿠시마 오염수의 진실'이라는 영상의 조회수가 조작된 것으로 보인다는 취지의 의혹을 강하게 제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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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교수 "속이려 해도 적당히...영상도 70, 80년대 수준 "
대통령실 예산 투입에 김병민 국힘 최고위 "예산집행 고민 필요"
대한민국 정부 유튜브 채널 갈무리.


진중권 우리나라 대통령실 예산으로 제작된 것으로 보도된 일본 원전 오염수 관련 동영상이 1,600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한 것을 두고 "속이려 해도 적당히 해야지"라고 말했습니다.

진중권 광운대학교 특임교수는 전날(24일) CBS라디오에 출연해 대한민국정부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국내 최고 전문가들이 말하는 후쿠시마 오염수의 진실'이라는 영상의 조회수가 조작된 것으로 보인다는 취지의 의혹을 강하게 제기했습니다.

지난달 7일에 업로드된 해당 영상은 정용훈 카이스트 원자력공학과 교수, 강도형 한국해양과학기술원장, 백원필 한국원자력학회장, 강건욱 서울대학교병원 핵의학과 교수 등이 출연해 일본의 원전 오염수가 인체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란 내용으로 꾸며졌습니다. 이 영상의 제작비가 대통령실에서 나왔다는 내용이 보도되면서 야권과 국민은 물론, 여권에서도 적절치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해당 유튜뷰는 오늘(25일) 오전 7시 현재 1,644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게시된 다른 동영상의 경우 대부분 1천 회 내외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 (사진, 스카이피플엔터네인먼트)


진중권 교수는 이에 대해 "대통령실이 무슨 BTS, 블랙핑크급인가"라며, "속이려고 해도 적당히(해야지). 16만 정도면 속아주는데 1600만(이 나오느냐). 속을 사람들이 있다고 믿는 그게(대단하다)"라고 말했습니다.

영상의 만듦새와 관련해서도 신랄하게 지적했습니다.

진 교수는 "영상 수준이 딱 스타일이 딱 70년대, 80년대 수준"이라며, "요새 유튜버들도 그렇게 안 찍다. 그런데 그걸 3800만 원 줬다고? 말도 안 된다. 30만 원 줘도 그거보다 훨씬 잘 찍는다"고 혹평했습니다.

같은 방송에 출연한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영상 제작에 대통령실 예산이 들어간 부분에 대해 지적했습니다.

김병민 최고위원은 "대통령실 예산보다는 이런 걸 하게 되는 데가 있지 않나. 가짜뉴스가 실제적인 어업인들에게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라며, "정부 예산을 바탕으로 어업인들을 어떻게 지원할 것인지 얘기하고 이 모든 게 하나의 시스템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자칫 잘못하면 오해의 소지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예산 집행하고 있는 곳에 대한 고민이 좀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토로했습니다. 

한편, 앞서 지난 23일 다른 방송에 출연한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임영웅 뮤직비디오가 1년 걸려서 1600만 회 간 게 있다"며, "그런데 (해당 영상은) 한달 만에 조회 수가 1600만 회"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에서 만들고 문체부가 사용했다는 10억의 홍보비라는 게 진짜로 조회수 올리기에만 쓰인 게 아니냐(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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