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들이 나서서 ‘먹지 말라’ 부추기며 국민 불안 야기” [日 오염수 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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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티기 힘들다." "죽어날 판이다."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해양방류한 24일 전국 수산물시장에는 수심이 가득했다.
신동아수산물종합시장 한 활어가게의 김영순(72) 대표는 "'가짜뉴스' 때문에 죽어나는 것은 상인들"이라며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는 이미 결정된 것이고, '안심하고 먹어라'고 해도 부족할 판에 정치인들이 나서서 '(수산물을) 먹지 말라'고 부추기면서 국민 불안을 야기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량진수산시장에서 건어물을 판매하는 김모(63)씨는 "솔직히 말해 원전사고가 일어났을 때도 아무 문제 없이 잘 먹었는데 지금 오염수 방류한다고 뭐가 달라지느냐는 손님들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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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파 북적이던 시장, 상인 더 많아
“하루 2~3팀 받기도 어려워” 한숨
손님 “앞으론 회 먹기 꺼려질 것”
“원전 사고 때도 문제 없었는데…
겁먹기보단 차분히 대처” 목소리
매출 모니터링 뒤 대책 촉구 방침

해당 시간 자갈치시장을 찾은 손님은 총 6팀에 불과했다. 이 중 한 팀은 칠레 관광객이고, 나머지 5팀만 내국인이었다. 친구 부부와 자갈치시장을 찾은 서경애(67)씨는 “아무래도 수산물 구매를 줄이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어떻게 식단을 준비해야 될지 난감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오늘까지만 회를 먹고, 내일부터는 생선을 일절 먹지 않을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서울 노량진수산시장에서 만난 시민 이모(57)씨는 “국내산은 안전할 거라고 하지만 오염수가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 없다고 확언할 수 없는 만큼 불안한 게 사실”이라며 “오염수가 국내 바다에 유입되기 전에 젓갈류 등 미리 사두려고 한다”고 말했다.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둔 인근 신동아수산물종합시장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40년 가까이 활어장사를 한 박동규(64)씨는 “3개월 전부터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뉴스에 손님이 하나둘 줄더니 어느 순간 절반 이상 줄었다”며 “정치인들이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언론이 이를 받아 보도하는 행태가 지속되면서 상인들만 죽어날 판”이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노량진수산시장에서 건어물을 판매하는 김모(63)씨는 “솔직히 말해 원전사고가 일어났을 때도 아무 문제 없이 잘 먹었는데 지금 오염수 방류한다고 뭐가 달라지느냐는 손님들도 있다”고 말했다.

상인들 사이에선 실제 매출이 많이 감소하진 않았다는 희망 섞인 목소리도 나왔다. 노량진수산시장 차 상인회장은 “경제가 어려운 것도 있고 원래 7, 8월이 수산물 소비 비수기”라며 “곧 차례상에 문어나 젓갈이 올라가는 추석이 다가오니 관건은 그때부터가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통영중앙시장을 찾은 한 시민은 “정치권에서 불안을 부추기는 측면이 있는 것 같다”며 “방류가 시작돼 수산물을 먹는데 찝찝하기야 하겠지만, 과학적으로 안전하다는 결과가 있지 않냐”고 했다.
부산=오성택 기자, 윤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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