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건 다마가’로 멧돼지 걱정 끝

김윤호 2023. 8. 25.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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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라니·멧돼지를 비롯한 야생동물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지난해 '유해조수 퇴치기'로 특허등록(제10-2359626호)을 마친 '희건 다마가(본지 2021년 3월5일자 6면 보도)'가 우수한 효과로 농가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제품 개발자는 40여년의 농협 근무를 마치고 지난해 말 퇴직한 이건만씨(61·강원 춘천시 석사동). 그는 "영농지도 업무를 볼 때 유해 야생동물 피해로 골머리를 앓는 농가를 숱하게 보면서 3년여 연구와 개발 끝에 고성능 퇴치기를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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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퇴직한 이건만씨 개발
제품 1대 0.16㏊까지 효과
야생동물 농작물 피해 막아
농가 호평…공급 요청 늘어
야생동물 퇴치기 ‘희건 다마가’ 개발자인 이건만씨(가운데)가 윤흥래 강원 춘천강동농협 조합장(오른쪽), 농가 이상진씨와 함께 제품이 설치된 춘천시 동면 품걸리 콩밭을 찾아 작동 원리와 야생동물 퇴치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고라니·멧돼지를 비롯한 야생동물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지난해 ‘유해조수 퇴치기’로 특허등록(제10-2359626호)을 마친 ‘희건 다마가(본지 2021년 3월5일자 6면 보도)’가 우수한 효과로 농가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다마가’는 ‘다 막아’를 소리 나는 대로 쓴 이름이다. 제품은 위협적인 모습을 한 사람 형태의 본체와 감지기로 구성됐다. 반경 10여m 내에 접근한 야생동물을 인식하는 순간 본체가 불규칙적으로 회전하며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이 켜지고 시끄러운 소리를 낸다. 태양광발전 패널 충전 방식으로 작동해 전기를 끌어오기 어려운 밭에도 설치가 간편하다.

제품 개발자는 40여년의 농협 근무를 마치고 지난해 말 퇴직한 이건만씨(61·강원 춘천시 석사동). 그는 “영농지도 업무를 볼 때 유해 야생동물 피해로 골머리를 앓는 농가를 숱하게 보면서 3년여 연구와 개발 끝에 고성능 퇴치기를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제품을 써본 농가들의 만족도도 높다. 춘천시 동면에서 2.64㏊(8000평) 규모로 옥수수·참깨·콩 등 밭농사를 짓는 이상진씨(68·품걸리)는 “기존 전기울타리나 목책기는 여러 곳에 퍼져 있는 밭에 설치하기 힘들었는데 이 제품은 1대에 0.16㏊(500평)까지 퇴치 효과가 있어 두 다리 뻗고 잘 수 있게 됐다”고 반색했다.

제품 성능이 좋다는 소문이 나면서 서홍천농협, 경기 양주 광적농협 같은 곳에서 공급 요청이 들어왔다.

이씨에 따르면 퇴치기 판매가는 1세트(본체 1대, 감지기 1대)에 40만원이다. 홍천군민이면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유해조수 퇴치 관련 보조금 24만원(60%)을 받을 수 있어 실제 농가 자부담은 16만원으로 낮아진다. 감지기는 추가 구매 시 1개당 10만원(지자체 60% 보조 땐 4만원)이다.

제품을 살펴본 윤흥래 춘천강동농협 조합장은 “농작물 피해 예방뿐 아니라 조상 묘소 지킴이 역할처럼 활용 범위가 넓다”며 “농가가 경제적 부담을 느끼지 않고 구매해 효과를 볼 수 있도록 지자체 보조금이 늘어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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